메밀과 춘천막국수


메밀은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각지에서 재배한다.

건조한 땅에서도 싹이 잘 트고 생육기간이 60∼100일로 짧으며

불량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특히 강하다.


풋것은 베어 사료로 쓰며, 잎은 채소로도 이용된다.

종자의 열매는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는데,

녹말작물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가와 밥맛이 좋다.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메밀묵과 냉면을 즐겨 먹었다.


섬유소 함량이 높고 루틴(rutin)이 들어 있어 구충제나 혈압강하제로 쓰이는데,

이 루틴을 생산할 목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막국수는 임진왜란 이후 이조, 인조시대 즐겨먹던 음식으로

특히 춘천지방에서 긴 겨울밤 밤참으로 애용되어온 강원도산 식품입니다.


막국수라는 어원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복잡한 조리과정과 재료 없이도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생긴 듯합니다.


이런 막국수의 재료인 메밀은 동북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 아시아북부가 원산지이며

춥고 척박한 지역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특성 때문에 구황작물로 큰 몫을 하였죠.


흉년에 곡식대신으로 먹을 수 있는 피, 쑥 등과 함께 메밀국수, 메밀묵은

좋은 구황작물이 될 수 있었으므로 조선시대 인조 때 임란 이후

잇단 흉년으로 기근이 들자 메밀재배를 권장하며

호구지책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서 북부지방(춘천, 인제, 양구, 홍천등)에서 사랑받는 것은

원래 추운지방 곡식인 메밀이 북쪽음식 재료였는데다,

태백산맥 지역의 메밀이 남쪽지방보다 성분이 좋아

영서지방의 메밀요리가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6.25 동란 후 옛 춘성군 지역과 화천, 양구등에서 화전이 많아

춘천을 중심으로 이런 음식들이 이후로도 발달되면서

지금의 막국수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막국수가 춘천의 대표적 음식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는 이유는

춘천이 소양강을 끼고 영서북부지방의 문명중심지인 점과

우리나라 제1의 메밀 생산지인 강원도 메밀제분의 중심지가

춘천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영서 북부지방 중 춘천이 서울에 가장 근접하기 때문에

춘천의 풍물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메밀은 그냥 먹을 때는 독성 때문에 남자들에게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런것을 무우와 함께 먹음으로써 이런 독성을 중화시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옛날부터 메밀로 만든 국수에 무우를 함께 먹었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옛날 막국수는 겨울철 동치미 국물이나 김치국물에 말아먹는 음식이었구요.

그런것이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양념이 추가되어서 지금의 막국수가 되었습니다.


춘천 막국수 축제는 막국수를 비롯한

춘천의 여러 향토 음식들을 널리 알리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열리는

춘천 지역 고유의 축제입니다.


춘천의 다양한 향토 먹거리가 한곳에 자리함은 물론,

메밀자료 전시, 전통막국수 재연 등 전통 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막국수 축제는 1996년 처음 개최되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전통과 함께 느끼는 고향의 맛.

그 특별한 고향의 맛을 춘천 막국수축제에서 맛보실 수 있습니다.


1. 행사 일정 : 매년 8월 ~ 9월 중

2. 행사 장소 : 강남동 수변공원(중도선착장 옆)

3. 행사 내용

-장터운영

-전통음식 조리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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