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의갈고리 가족의 비교
선글라스 모양의 열매 옆면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동물의 털이나 사람 옷에 몰래 붙는다고 도둑놈의갈고리라고 합니다
마을에 도둑이 들었답니다. 도둑을 잡기 위해 사람들을 모았답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으니 도둑을 찾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 마을에 지혜로운 아이가 있었답니다.
아이는 사람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한 남자를 가리키며
그 사람이 도둑이라고 말했답니다.
모두들 놀라 이유를 묻자, 아이는 그 남자 옷에 붙어있던 열매를 가리켰답니다.
그 열매는 도둑맞은 집 담장 밑에 심어져 있던 꽃의 열매였답니다.
사람들은 아이의 지혜에 탄복하며
그 때부터 그 꽃을 도둑놈을 잡은 갈고리 모양의 털이 있는 꽃이란 뜻으로
‘도둑놈의갈고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도둑놈의갈고리는 콩과 식물답게 꽃 모양이 새 주둥이처럼 생겼습니다.
기다란 가지에 분홍색 아기 새들이 먹이를 달라고
주둥이를 한껏 벌리고 매달려 있는 모양입니다.
꽃이 지면 열매가 달리는데 그 모양이 꽃보다 더 특이합니다.
반달 두개를 길이로 붙인 모양입니다. 선글라스같이 생겼죠.
납작한 열매 표면에는 갈고리 모양의 짧은 털이 달려있어서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잘 달라붙습니다.
자손을 퍼트리기 위한 전략으로 ‘진득이’ 작전을 쓰는 겁니다.
열매 안에는 각각 1개씩의 작은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이맘 때 산에 가면 꽃과 열매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싸리나무하고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갈고리싸리라고도 불리는 이 녀석 집안에는
잎이 3장이면서 둥그스름해 보이고 털이 많은 ‘개도둑놈의갈고리’와
잎 5-7개가 새 깃처럼 달리는 ‘큰도둑놈의갈고리’가 있습니다.
다 도둑놈 집안이죠.
이웃집엔 고삼이라고 불리는 ‘도둑놈의지팡이’도 있습니다.
구분 | 잎 | 열매 | 꽃 | ||||
개수 | 잎끝 | 정소엽 |
| 마디 | 과병 | 크기 | |
큰도둑놈의갈고리 | 5~7출엽 | 첨두 | - | - | 1~2마디 | 7~12mm | 8mm |
애기도둑놈의갈고리 | 3출엽 | 잎의 아래가 넓다 (선상사각형) | 중앙 이하에 모여서 달린다 | 5~7mm | 3mm | ||
도둑놈의갈고리 | 줄기에 성글게 달린다 | 1~3mm | 3mm | ||||
개도둑놈의갈고리 | 잎의 위가 넓다 (도란상사각형) | 10mm | 3mm | ||||
된장풀 | - | - | 4~6마디 | X | 7mm | ||
잔디갈고리 |
1-도둑놈의갈고리
높이는 60∼90cm이며잎은 어긋나고 줄기 위에 많이 붙으며 작은잎이 3장씩 나온다.
7∼8월에 길이 3∼4mm인 연분홍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2-큰도둑놈의갈고리
잎이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5∼7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1∼1.5m이며 전체에 털이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3-개도둑놈의갈고리
털도둑놈의갈고리·된장풀·파파초·쉬풀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 숲속에서 자란다.
도둑놈의갈고리보다 털이 더 많고 꼭대기 중앙 위쪽이 더 넓으며 둥글게 보인다.
4-흰도둑놈의 갈고리
흰색 꽃이 피는 것은 흰도둑놈의 갈고리라고 하며 전라북도 내장산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