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배꼽,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며느리배꼽 열매>

며느리...

힘든 시집살이, 고부간의 갈등, 애절하거나, 곱지 않은 관계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됩니다.
시어머니에겐 며느리가 젊고 예쁘긴 하지만 마냥 곱지만은 않은가봅니다.

며느리배꼽도 열매가 동글 동들 맺힌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단 생각을 저절로 들게 하지만
줄기에 나있는 무시무시한 가시에 슬키기라도 하는 날이면 따갑고,
섬뜩할 정도로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나곤하지요.

턱잎 [명사]<식물>
잎자루 밑에 붙은 한 쌍의 작은 잎. 눈이나 잎이 어릴 때 이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쌍떡잎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엽탁.

며느리배꼽의 턱잎이 마치 배꼽처럼 쏘옥 들어간 모양이어서 배꼽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시 때문에 밉게 보여 붙여진 '며느리'와 턱잎이 들어간 모양 때문에 붙여진 '배꼽'이 더해져 붙여진 이름입니다.

며느리배꼽이라는 이름은 접시처럼 생긴 포에 달린 열매의 모습에서 유래된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꼽을 가지고 있는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리 쉽게 볼 수 있진 않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턱잎의 들어간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 더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며느리배꼽꽃:인디카>
<고마리꽃>
며느리배꼽 꽃...

며느리배꼽은 꽃을 구경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연한 녹백색의 꽃이 피는데 꽃이 활짝 벌어지지도 않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고마리꽃...

그 중 꽃이 제일 화려하고 큰 것이 고마리꽃이지요.
작은 개울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있는 고마리꽃 군락은
사람에게도 곤충들에게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답니다.

고마리는 예전에 자세하게 보여드린 적이 있지요.
화려한 고마리꽃을 보고 싶으시면 살짝 눌러보세요.
<며느리밑씻개:야후>
<미꾸리낚시:네이버>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밑씻개 꽃은 크기가 작고 한꺼번에 활짝 벌어지지 않아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미꾸리낚시...

미꾸리낚시도 아주 작은 꽃을 피웁니다.
꽃보기가 그리 쉽지가 않더군요.
미꾸리낚시와 며느리밑씻개는 꽃 크기가 비슷하고 고마리꽃은 약간 큰 느낌이 있습니다.

<며느리배꼽 잎:야후>

며느리배꼽 잎...

잎 모양이 정삼각형에 가깝습니다.
잎과 줄기가 연결되는 부분이 잎끝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턱잎도 배꼽모양이지만 다 자란 잎도 줄기와 연결된 부분은 배꼽처럼 약간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며느리밑씻개 잎:인디카>

며느리밑씻개 잎...

며느리밑씻개 잎은 뾰족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줄기와 잎이 만나는 부분이 잎의 끝 중앙에 있고 일직선으로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마리 잎>

고마리 잎...

다 자란 고마리잎은 완벽한 S라인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 늘씬한 느낌보다는 풍만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미꾸리낚시 잎>

미꾸리낚시 잎...

미꾸리낚시 잎은 잎 사이로 줄기가 관통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관통한 것은 아니지만 날씬한 연미복이 연상될 정도로 늘씬한 모습이지요.
조각배를 타고 노는듯한 미꾸리낚시의 여유롭고 안정된 모습이 균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며느리배꼽,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전초사진입니다.
가만 가만 차근 차근히 비교해보시면 조금씩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답니다.

<며느리배꼽>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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