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굴봉산(395m)

0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0 코스 : 경강역-(30분)-196봉-(30분)-안부-(30분)-정상-(30분)-도치골
0 시간 : 2시간



경춘선 열차를 타고 가평을 지나면 경강역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굴봉산이다.
산은 높지 않으나 원시림을 유지하고 있고 정상 부근에 바위굴 9개가 있다.
등산로를 잘 다듬어서 길 잃을 염려도 없고 가볍게 산행할 수 있다.
가족산행 코스로 권할 만하다.

청정지역인 도치골에서 안경굴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반대로 경강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좋을 듯하다.
높은 산은 아니나 원시림이 살아 있고 깨끗하다.
경춘선 복선 전철이 완공되면 경강역을 서천초등학교 부근으로 옮기게 되는데
그때는 굴봉산이 열차를 이용하는 산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경강역
기찻길을 따라 개천을 건너면 논두랑 옆으로 난 길을 100m 정도 가면 들머리.
건물을 짓다가 중단한 잔재가 있다.
밤나무가 간간이 있는 산길은 10분이 안되어 능선에 오른다.
곧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직진하는 길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196봉
완만한 능선은 잣나무 조림지를 우측으로 끼고 걷게 된다.
여기부터 급경사를 이룬 산길에 흰 밧줄을 매놓았다.
일직선으로 깔아논 밧줄은 바위봉을 돌아갔다.

바위봉에서 조망이 좋다. 서쪽 한화골프장의 잔디가 푸르다.
경춘선 전철 복선화 공사로 새로 뚫린 터널이 골프장 밑을 지난다.
두더지 굴같이 보이는 굴 입구가 굴봉산을 향하고 있다.

굴이 많아 굴봉산이라 하는 이 산에도
전철 굴이 뚫려 굴봉산의 대표굴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참나무가 빼곡한 길이 정상까지 이어졌다.
굴봉산 정상, 지도에 금봉산(308.1m)이라 표시된 것도 있고
굴봉산이라고 표시되기는 했으나 위치가 틀리고 높이도 다르다.

굴봉산(395m)
정상에서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헬기장으로 사용된 것 같은 공터는 100여 평은 됨직한 흙바닥이다.

북쪽으로 북한강이 보이면 좋겠는데 우거진 나무들은 빈틈이 없다.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 보았다. 노송 사이로 난 길은 곧 벼랑을 이루었다.
내려가서는 안 될 곳이다. 되돌아 와 밧줄을 매놓은 소나무 앞에 섰다.
굵은 삼줄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간 곳에 바위굴이 있다.

'우물굴'이라 불리는 굴속에 샘이 있다.
옆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작은굴'이 있는데 입구가 매우 좁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안쪽은 넓은 공터가 있어 이십여 명이 앉아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아래 '안경굴'이 있는데 흰 바위에 구멍이 두 개가 뚫려 있어 웃음 짓게 한다.
윗 쪽에 구멍 한 개가 더 있으나 굴속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다.
앉은걸음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굴속은 넓어서 활동하기에 불편이 없다.

멀지 않은 곳에 '베틀굴'이 있다는데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안전에 문제가 있어 다음 기회에 찾기로 하고 하산
낙석을 조심하며 도치골 상단에서 깨끗한 계곡을 따라 마을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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