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오대산 노인봉(1,338m)
0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평창군 도암면

0 코스 : 진고개-노인봉-낙영폭포-광폭포-만물상-학유대-구룡폭포-식당암-금강사
-십자소-청학산장-무릉계-주차장
0 일자 : 2006. 9. 24(일)
0 시간 : 6시간30분 /맑음




(산행시간)
08:45 진고개
09:45 이정표
10:15 노인봉
11:35 낙영폭포
12:10 광폭포

12:35 백운대/13:25 중식후 출발
13:50 만물상
13:55 학유대
14:15 구룡폭포
14:40 식당암

14:45 금강사
15:00 십자소
15:10 무릉계
15:20 주차장

(청학동 소금강)
소금강은 지리적으로 오대산의 동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황병산(1,407m)을 주봉으로 우측은 노인봉(1,338m),
좌측으로는 매봉(1,173m)이 자리한 소금강은
학이 날개를 편듯한 형상이라 하여 청학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연곡천계곡 또는 무릉계곡이라고 하는 청학동소금강은
노인봉에서 발원하는 연곡천의 지류인 청학천에 의해 형성된 12㎞의 계곡으로
1970.1.10 명승 제1호로 지정될 정도로 계곡경치가 뛰어나다.

이율곡이 소금강이라 이름짓고 〈청학산기〉를 남기면서 부터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 빼어난 모습에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하여 소금강(小金剛)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기암괴석·층암절벽·폭포·담소 등이 마치 금강산의 축소판 같다.
이들은 화강암지대를 흐르는 청학천의 차별침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무릉계를 경계로 내소금강·외소금강으로 구분된다.

내소금강에는 천하대·십자소·연화담·식당암·삼선암·청심대·세심대·학소대 등의 명소가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구룡연 이라고 하는 9폭9담의 구룡폭포와 만물상 일대는 특히 절경이다.

(산행기)

진고개
<노인봉 3.9km / 소금강 13.5km>
강릉시와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며
오대천의 지류와 연곡천의 분수령이 되는 고개. 해발 960m

매표소를 지나 처음 길은 평탄한 임도.
고랭지 밭길을 따라 지나면서부터
점차 산길이 시작되고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된다
하늘을 뒤덮는 숲길..

이정표
<노인봉 2.4 / 동대산 3.2 진고개 1.5>
오르막은 수그러지고 평탄한 능선 길이 이어진다.

Y자형 갈림길에서
좌측은 노인봉, 우측은 노인봉 대피소로 가는 길이다.

노인봉(1,338m)
우측으로 바위를 살짝 오르니 정상.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한다.

남으로 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동으로 동해가 아스라이 보이고
서로는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군들

노인봉 대피소
<무릉계 9.1 / 노인봉300m / 진고개 4.2 / 샘터 50m>
다시 내려와사거리 이정표에서 대피소로 내려온다.
대간 종주자들의 안락한 쉼터

백마봉 갈림길
<노인봉 0.8 진고개 5.0 / 낙영폭포 1.5 무릉계 8.6>
낙영폭포까지는 제법 경사가 있는 하산로

약간 우측으로 돌아가면
<노인봉 1.1 노인봉대피소 0.7 / 무릉계 8.3> 이정표가 있는
안부삼거리(백마봉 갈림길)에 이른다.

나무울타리가 설치된 곳으로 직진하면 백마봉으로 가는 길
우측으로 울타리 난간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제법 비탈길이다.

이정표
<낙영폭포 0.3 무릉계 7.4 / 노인봉 2.0 진고개 6.2>
나무계단을 2차례 내려가
철계단을 지나면 지능선은 끝나고
우측으로 작은 계곡이 흐르기 시작한다.

낙영폭포
<낙영폭포 820m ; 광폭포 2.0 소금강 분소 7.3 / 노인봉 2.3>
수량이 부족한 탓으로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는 아닌 것 같다.
낙영폭포를 뒤로하고 내려가 철계단을 지나면

광폭포
<광폭포 ; 백운대 0.8 소금강 분소 5.3 / 노인봉 5>
폭포는 바로 보이지 않고 우측에 살짝 숨어있는 폭포
계곡을 두고 이리저리 좌우로 다리를 건너

백운대
<백운대 500m ; 만물상0.65 소금강 분소 4.45 / 노인봉 5.15>
삼폭포 가기직전의 반석지대로
너른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계류가 일품이다.

우뚝 선 백운대 옆 철계단을 지나면
깎아놓은 듯한 절벽과 커다란 바위 옆으로 지나

선녀탕
주변 삼면이 넓은 바위로 둘러 있는데,
탕이 깊지도 않고 그리 넓지도 않아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이다

만물상
<만물상 440m ; 소금강 분소 3.8 / 노인봉 5.8 백운대 0.65>
소금강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계곡
이름 그대로 만가지 형상을 다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많은 기암절벽이
여러 가지 형태를 나타내고 있어 만물상이라 불리며
각각의 기암들은 그 형태에 따라 제각기 전설이 있다

마귀를 쫒는 향로봉의 향불탑과
해와 달이 숨박꼭질하며 넘나들던 일월암

시녀가 풍운을 찬미하려고 울린 음률이
천년을 두고 그 소리가 끊기지 않는다는 탄금대등이
한곳에 모여 갖은 형상을 다 갖추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노인봉에서 흐르는 물과 어울린 만물상은 그대로 하나의 산수이고,
만물상 밑을 지나는 물 속에는 또 하나의 만물상이 영롱하게 살고 있다.

계속되는 경치는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지날 때마다 나타난다.
이곳이 설악산인지.... 금강산인지....

학유대
<학유대 ; 노인봉 6.4 만물상 0.6 / 구룡폭포 0.5 무릉계 2.7>
예전에 학이 노닐었다는 이곳을 지나 다리를 건너자

구룡폭포
<구룡폭포 400 m ; 만물상 1.1 노인봉 6.9 / 금강사 0.8 무릉계 2.2>
소금강을 대표하는 폭포

계곡 안에는 아홉 개의 폭포가 있고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하였다고 하여 구룡폭포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구룡폭포 부근에 있는 아미산성은 고구려와 신라가 싸우던 각축장이었다

삼선암
<삼선암 ; ←화장실 ↑소금강 분소 ↓노인봉 7.4만물상 1.6>
철교를 건너 깎아놓은 듯한 절벽 아래 길고 넓은 바위

식당암
<식당암 해발 300 m ; 무릉계 1.5 / 노인봉 7.6 삼선암 0.2>
넓이가 50평이나 되어 10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너래반석이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잃어버린 나라를 찾고자 군사를 훈련시키면서 밥을 지어 먹었다고도 하고,
율곡선생께서 이곳에서 공부를 하며 밥을 먹었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율곡선생의 「청학동유산록」에
식당암을 신선암, 아래 소를 경담이라 나와 있다.

청심대
마의태자가 군사를 이끌고 아미산성에 주둔할 때
군사의 부인들이 남편을 만나러 왔을 때
남편을 만나지 못한 아내들이 계곡물에 몸을 던졌다고 하는 전설이 전한다.
청심대 안의 폭포는 청심폭, 그 옆의 폭포는 세심폭이다.

금강사
비구니들의 도량인 금강사
큰바위에 새겨진 小金剛이란 글씨가 보이는데
율곡 선생이 썼다고 전한다.

연화담
<연화담 ; 무릉계 1.2 / 노인봉 7.9 금강사 0.2>
아마산성에서 내려온 물이 합수하는 곳
옛날 관음사에 있던 스님들이 이곳에서 연꽃을 띄우며 놀았다는 곳.

(하늘에서 7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화장대에서 화장하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십자소
<십자소 ; 노인봉 8.2 / 소금강 분소 1.4>
깎아 세운 듯한 절벽 밑에 十자 모양의 소를 지나면
청학산장이다

소금강 표지석
<무릉계 250 m ; 오토캠핑장 0.8 관리사무소 0.4 / 구룡폭포 2.2 노인봉 9.1>
“소금강” 명승 제1호 소금강 청학동이라는 표석이 서 있다.

무릉계
장재평 아래 계곡을 말한다.
산복숭아와 산벗나무가 많아 봄에 꽃이 필때는 무릉도원과 같다고 하는 무릉계

주차장
오대산 관리사무소를 지나
주차장에서 산행을 접는다


***** (추신) *****
청학동 소금강과 진고개 장천의 유래

현재 오대산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는 청학동 소금강은
노인봉(1,338.1m) 동북쪽 계곡을 일컫는 말이다.
그 이름이 시사하고 있듯이 절승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명승 제1호로 지정된, 장대하고 수려한 계곡이다.

율곡의 유청학산기에 의하면,
소금강계곡을 품고 있는 전체적 산 이름을 청학산이라 일컫고,
소금강계곡의 주요 동부(洞府) 이름은 천유동)이라 일컫고 있다.

그러나 김정호의 대동지지 강릉조와 대동여지도에 의하면,
율곡의 견해를 그대로 산수 이름에 반영하여
지금의 소금강계곡 중심부에 위치한 식당암·삼선암·구룡폭 일원의 동부 이름을 천유동,
그 배후 산을 이루고 있는 노인봉·백마봉 산줄기의 산 이름을 청학산이라 일컫고 있다.

오대산의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는 진고개가 자리하고 있는데,
대동지지와 대동여지도, 그리고 일제시대의 근세한국 1/50000 지형도 등에 의하면
조선시대에는 니현(泥峴)이라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니현은 진고개의 뜻옮김 표기로, 긴 고개라는 의미로 일컬은 고개 이름일 것이다.

삼국사기 일성왕 4년조 기사에 의하면,
진고개는 고대에 장령(長嶺)으로도 표기된 것으로 추측된다.
삼국사기 신라 자비왕 11년(468)조 기사에 하슬라(河瑟羅·현 강릉) 사람 중
15세 이상 되는 청소년을 징발하여 니하(泥河)에 축성한 일과,

신라 조지왕 3년(481)에 고구려·말갈의 연합군과
백제·가야의 구원병의 지원을 받은 신라군과의 전투 기사에 등장하는
니하 또한 진고개의 옛 이름으로 추리해 볼 때
진강(긴 강)이라는 의미로 일컬은 뜻옮김 표기로 보인다.

당시의 지리적 형세로 볼 때
고대에 진고개 북쪽 연곡천(連谷川)을 일컫던 하천 이름으로 보인다.

신라 자비왕대 기사의 주에 의하면 니하는 일명 니천(泥川)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진내(긴 내) 곧 장천(長川)의 의미를 뜻옮김한 표기일 것이다.
연곡천 중류 지역인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에는
마을 앞으로 연곡천이 길게 흐르고 있다고 하여
현대에 이르러서도 마을 이름을 장천(長川) 또는 장내라 한다.

신라 자비왕 때 니하에 쌓은 니하성은
이곳 니하에 합류하는 소금강계곡의 구룡폭포 옆 능선으로 올라
천마봉 방면으로 오르는 산줄기 상에 위치한
아미산성(娥媚山城), 일명 청학산성으로 추측된다.

통일신라 말엽에 망국의 한을 품은 마의태자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에 들어와 성을 중수하고
신라 부흥을 꿈꾸며 군사들을 훈련하며 머물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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