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원주 미륵산(689m)
0 위치 : 강원도 원주군 귀래면
0 코스 : 새터마을~경순왕 경천묘~부도탑~삼층석탑~밧줄지대~마애불상
~미륵봉~정상/헬기장~새터고개
0 일자 : 2007. 12. 23(일)
0 시간 : 3시간 40분 /흐림
<산행시간>
07:00 태백가든
09:20 새터마을 /황산사입구
09:22 경순왕 경천묘
09:25 안내판 등산로입구 정상1.8km
09:35 부도탑
09:45 황산사터 /주포리 삼층석탑
10:00 밧줄지대
10:15 주포리 미륵불
10:25 안내판 /황산마을, 헬기장
11:00 정상표석(695.6m)/헬기장/11:40 중식후 출발
12:35 무덤
13:00 새터고개
15:40 회양횟집 송년회
<산행기>
미륵산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의 상징적인 명산이다.
이 산은 백운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두치에서 가라앉았다가 십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에 솟아있다.
기암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산,
그리고 미륵봉 바로아래 거대한 미륵불상이 새겨져 있어
그리고 수석처럼 멋드러진 암봉이 12개나 치솟아 독특한 산세를 나타내며
겨울에 보는 노송과 암벽에 피어있는 설화가 일품인 산이다.
새터마을
주포1리 황산마을에서 새터마을까지 좁은 도로는
최근에 시멘트로 포장되어 승용차도 올라갈 수 있다.
경순왕 경천묘에서 미륵봉으로 직등하는 코스로 산행시작.
경순왕 경천묘(敬天廟)
신라 56대 마지막 왕인 경순왕. 이름은 부(傅)이며,
935年 귀래면 용화산(현 미륵봉)의 빼어남에 반해
산 정상에 미륵불상을 조성하고 학수사와 고자암을 세운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경순왕이 세상을 떠나자 그를 추종하던 신하와 불자들이
고자암에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받든것이 영적각인 경천묘의 시발 이다.
현재는 원주시에서 매년마다 '경순왕 경천묘 추향대제' 를 봉행하고 있다.
경천묘의 명칭은 조선때 영조가 하사한 것 으로 전해진다
부도탑
경천묘 에서 15분 오르면 신라 경순왕때 고승 서운대사와
학서대사의 문자가 음각되어있는 황산사 부도탑이 반기고,
황산사 터 /주포리 삼층석탑
15분 편한 산길을 오르면 황산사 터
주포리 삼층석탑(지정 문화재 제29호) 만이
이곳이 옛 황산사터라는 흔적을 보여준다.
밧줄지대
황산사 터를 지나면 곧 바로 밧줄지대가 나타나면서
된비알 산길이 시작된다.
양지쪽은 눈이 없지만 음지에는 약간의 눈이 깔려있다.
오름길 산길과 간간히 나오는 밧줄지대와
배낭을 벗고 간신히 통과 해야 하는 해산바위를 통과하면
주포리 미륵불
거대한 바위벽에 암각되어 있는 높이 10m의 마애불상
미륵불의 코를 만지면 득남을 하고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게 한다는 설이 전해 내려온다.
마애불은 경순왕의 딸 얼굴 모습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미륵봉
바위를 내려서면 바로 앞
약간의 오버행으로 밧줄을 타고 오르면
미륵봉이라 명명된 조망과 노송이 아름다운 바위
미륵봉에서 상봉까지는 20분 정도.
주릉길은 두 암봉 사이로 계속되고...
미륵봉에서 장군봉을 거쳐 신선봉까지
곳곳에 바위가 있지만 길을 따라가면 위험한 곳은 없다
신선봉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헬기장/정상표석
삼거리로 다시 내려와
살짝 눈이 깔린길을 조심스레 가면
정상표석이 있는 헬기장이 조성된 689봉이다
미륵산은 이제까지 689m봉을 정상으로 알고 있었다(실제 정상표석이 있다)
그래서 689m봉을 중심으로 하는 등산코스만 이용되어 온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1:50,000 지형도에는
689m봉에서 북으로 500m거리인 695.6m를 미륵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중식후 출발
무덤
가파른 하산길
내내 참나무숲이 이어진다.
소나무숲으로 바뀌기 시작해서 무덤
길은 둘로 갈리는데 좌측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간다.
새터고개
농가가 있는 날머리
시멘트포장도에서 산행 마무리
그리고, 춘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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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미륵산(695.6m)
미륵산 실제 정상인 695.6m봉으로 직등하는 코스
이 코스는 작은양안치고개부터 이어져 오는 능선 상의 서낭당고개가 산행 시발점이다.
작은양안치에서 귀래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변의 운계1리 유현 마을에서
북서쪽 문막 방면으로 이어지는 404번 지방도로가 있다.
이 지방도를 따라 약 2km 거리에 이르면 서낭당고개 직전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왼쪽 아홉사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약 50m 거리에 이르면
전신주 오른쪽으로 수렛길이 보인다. 이 수렛길을 따라 80m 가량 오르면
무덤 2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왼딴 소나무가 있다.
산길은 소나무 아래로 뚜렷하다.
밀양박씨 무덤 등 3기의 무덤을 지나면 미륵산 동릉 능선길이 나타난다.
동릉으로 발길을 옮겨 곧이어 348m봉을 넘어 15분 가량 오르면
북쪽 지능선 길이 보이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적송군락 아래로 휘는 능선을 따라 4~5분 오르면
깊이가 한 길이나 되는 웅덩이가 나타난다.
웅덩이를 뒤로하고 7~8분 오르면 적송군락은 자취를 감추고 참나무숲이 나타난다.
참나무숲 능선길은 오를수록 가팔라진다.
왼쪽 계곡 건너로 689m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30분 오르면 오른쪽의 집채만한 바윗덩이 주변으로
노송들이 하늘을 가리는 암봉에 닿는다.
이 암봉이 695.6m봉으로 미륵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나뭇가지들이 사방을 가려 시원한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그러나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모습만은 아름답다.
정상에서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남릉을 타노라면
한 폭 그림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암릉마다 분재와 같이 아름다운 노송들이
속세의 때가 묻지 않은 그대로다.
소나무 사이로 십자봉 줄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남릉을 오르내리며 40분 지나면 사위로 시야가 탁 트이는 689m봉을 밟는다.
30여 평 넓이 헬기장인 689m봉에서 조망은 기대 이상으로 장쾌하고 막힘이 없다.
북동쪽으로는 원주로 이어지는 19번국도 상의 작은양안치와
큰양안치가 실낱처럼 내려다보인다.
큰양안치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백운산 정상과 멀리 치악산맥이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귀래면 운계리의 거대한 분지 위로 십자봉과
삼봉산 줄기가시원스레 시야에 와 닿는다.
남동으로는 귀래면소재지 운남리가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남으로는 689m봉 남릉상의 마애불이 있는 미륵봉이 마주보인다.
미륵봉에서 오른쪽으로는 충주시의 국망봉과 보련산 줄기가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는 봉림산과 현계산 줄기 뒤로 문막 들판지대가 아련하게 전개된다.
정북으로는 명봉산과 덕가산 줄기가 보인다.
하산은 689m봉에서 동릉을 타고 30분 거리인 새터고개에 이른 다음,
북쪽 아홉사리 마을~약수터를 경유하여 운계리로 빠져도 되고,
빠른 코스로는 새터고개에서 새터마을을 지나 망배재를 넘어
운계리 마을회관 앞으로 나와도 된다.
또는 남릉을 타고 마애불이 있는 암봉인 미륵봉에 이른 후,
동쪽 황산사터로 내려서거나, 계속해서 남릉 상의 장군봉, 신선봉,
치마바위를 경유하여 황산 마을로 내려서는 코스도 괜찮다.
마애불은 미륵봉 꼭대기에서 황산사터 방향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황산사터에는 지정문화재 제29호인 3층석탑과 부도가 옛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3층석탑 아래 부도에는 서응대사와 학서대사라는 문자가 음각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부도가 신라말 경순왕(927~935)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운계리~성황당고개~동릉~삼거리~정상을 경유하여 남릉 헬기장(689m)에 이른 다음,
헬기장 동릉~새터고개~아홉사리 마을~성황당고개~아홉사리약수를 경유하여
운계리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시간30분~5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