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평창 계방산(1577.4m) 0 위치 : 강원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0 코스 : 운두령-1166봉-1496봉-1492봉-정상-1275봉-1210봉-아랫삼거리 0 일자 : 2008. 1. 27(일) 0 시간 : 4시간/맑음
<산행시간>
09:30 운두령 09:50 안내판 /계방산2.9km 운두령1.0km 10:00 1166봉/계방산2.4km 운두령1.7km 10:20 제1헬기장/계방산1.9km 운두령2.0km 11:00 제2헬기장(1496봉)
11:10 제3헬기장(1492봉) /계방산0.7km 운두령3.4km 11:35 정상/아랫삼거리 4.8 운두령 4.1 12:00 중식 /12:30출발 12:40 1275봉 /아랫삼거리 2.7km, 정상 2.1km 12:50 1210봉 /계방산2.1km 주차장운두령2.7km 13:40 아랫삼거리 주차장
백두대간의 두로봉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지를 친 한강기맥이 오대산 비로봉과 호령봉등을 세운 후 남서진하다 우뚝 솟은 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의 5번째 고봉이다.
주목과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곳으로 특히 겨울에는 눈덮인 숲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함백산 만항재, 지리산 정령치, 성삼재에 이어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네번째로 높다는 운두령은 늘 운무가 넘나든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
정상이 운두령과 표고차가 겨우 488m로 육산이라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봄, 여름 지나 가을까지도 한적하던 이 산 기슭은 겨울이 되면 매주 말 설화를 보려는 사람들을 태운 산행 버스가 수십 대씩 줄을 잇는 대한민국 대표 눈꽃 산이라 해도 좋을 설화 명산이다.
운두령(1089m) 산행은 운두령에서 시작한다. 제법 많은 사람과 차량으로 붐빈다
모처럼만에 구름한점 없는 눈이 시릴 듯한 파란하늘이 드넓게 펼쳐지고
처음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나무계단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오르다 보니 행렬이 줄을 이룬다
계단을 오르고부터는 눈길 러셀이 잘 되어있어 편안하다
발아래로 눈 덮인 세상이 보인다. 잘 다져진 눈길을 밟고 가는데 새하얀 눈꽃을 기대하며 고도를 올린다.
1166봉 가느다란 나무가지마다 서로 손가마 만들듯 얼켜 눈덩이를 얹은 소담스런 풍경을 기대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 뿐.. 없다.
기대하던 상고대는 다 어디로 갔는지 숲속은 고요하다
깔딱 고개로 불리는 급경사면으로 올라서면 산죽군락이 드문드문 깔려있고
건막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다시 언덕에 올라섰다. /정상2.4km, 운두령1.7km
1492봉 제1헬기장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산행하기에는 좋다.</ul></ul>
급경사 구간을 어렵게 올라서자 이정표가 반기는 안부 쉼터다.
드디어 하늘이 열리고 하얀 세상이 열리는 이곳</ul></ul>
다시 언덕에서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길은 바뀌고 꾸준하면서도 약한 오르막길이 끝나는 듯
평지에 가까운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운두령 2km, 계방산 1.9km
1496봉 제2헬기장 반듯하게 정비된 넓은 터
봄이면 온통 산나물 밭이지만 지금은 설원을 이룬 평평한 능선
불룩하게 물고기 등처럼 부풀어 오른 봉우리 옆을 가로질러 정상으로 뻗어간다.
능선길 찬바람도 조금씩 불고 고사목과 주목이 간간이 눈에 띄는 길.
눈 덮인 설화는 사라지고 정상을 향한 능선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1492봉 제3헬기장 넓은 공터 눈이 녹지도, 얼지도 않은 마치 밀가루를 쏟아 부어 놓은 듯하다
안부 정상이 소등처럼 순하게 하늘 금을 이루는 끝 손에 닿을 듯이 올려다 보인다.
뒤돌아보는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산군둘..
바람에 몰린 눈이 처마모양으로 쌓여있지만 기대했던 상고대나 눈꽃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없다.
위로라도 해주듯 주목과 고사목이 간간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보여주는 거칠 것 없는 광야는 설악까지 아스라이 이어지는 아름다움 그 자체
한강기맥 서서히 가파라지는 눈길을 따라 거대한 공룡이 길게 누워있다
계방산 정상(1577m) 헬기장 같은 평지에 돌탑과 그 밑에 계방산 표지석이 있다.
사방이 확 트인 조망 남쪽 멀리로 용평스키장 슬로프가 보이고,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속살을 내보이고
멀리 구룡령을 따라 대간길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보래봉,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동으로 한눈에 보는 한강기맥 소계방산과 그리고 오대산으로 하늘금을 이룬다,
정상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느라 분주하고 좁은 정상 표지석은 두 여인이 차지했다 / 제2야영장 5.1km, 운두령4.1km, 계방산주차장4.8km
하산 남릉길을 탄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눈길이 이어지고
숲 사이로 오후 햇살이 나뭇가지에 얹힌
멋진 풍경 그리고 양옆으로 이어지는 조망의 능선길이다
우측으로 허리까지 눈이 덮인 숲속을 지나 소나무 군락을 지나면 오르막길
1275.7봉 다시 평탄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흰눈이 가득한 안부를 지나고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다 올라서면서 우측으로 꺾인다.
/아랫삼거리 2.7km 정상 2.1km
1210봉 또다시 올라서니 봉우리 바람에 몰린 눈덮인 능선에서
낮은 봉우리를 지나면 급경사
묘지 지나면 다시 내려가는 길 좌측 아래로 도로가 보일 듯 말 듯
다소 지루한 하산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본격적인 내리막길 눈은 녹아 없고 낙엽 쌓인 진흙길이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조심스러운 능선 비탈길
아래로 주차장을 가득 메운 버스행렬들 기대했던 계방산 눈꽃터널은 없었다
무거운 카메라와 함께 아쉬움만 남긴 겨울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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