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초

 

기린을 닮았다 하여 기린초인데, 여기서 기린은 아프리카에 사는 목이 긴 기린이 아닙니다.

용이나 봉황, 해태처럼 상상 속의 동물입니다.

수컷이 기()이고 암컷이 린()입니다.

 

몸은 사슴을 닮았고, 꼬리는 소를,

그리고 다리는 말을 닮아 발굽까지 달려 있다고 합니다.

 

날개가 있어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털은 다섯 가지 빛깔을 띠었다 하니 꽤나 우아한 자태를 지녔을 것 같습니다.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톱니가 달린 잎이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의 뿔을 닮았다고 하여 기린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도톰한 잎에 물을 저장하여 요즘 같은 심한 가뭄에서도 잘 견디며 꽃을 피워 냅니다.

 

이 기린이라는 짐승은 머리에 뿔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기린초의 잎이 이 뿔을 닮아서 기린초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합니다.

 

기린초의 잎은 밥주걱 모양으로 길쭉한 편인데,

도톰하고 잎 가장자리에 그리 날카롭지 않은 톱니가 나 있습니다.

 

기린초는 양지에서는 물론 잘 자라지만 반쯤 그늘이 드리우는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꽃은 작고 노란색인데 여러 송이가 함께 모여 피어납니다.

 

그늘에 피어 있는 기린초 무리를 만나면 여름 밤하늘에 점점이 박힌

은하수를 보는 듯 환한 느낌이 들면서 반갑기도 합니다.

 

아주 요란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꼭꼭 숨어 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기린초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처럼 척박한 땅이나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견디며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선인장처럼 도톰한 잎에 수분을 잔뜩 저장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으르거나 바쁜 이들이 기르기에 딱 좋은 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다른 꽃들은

바짝 마른 땅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지만,

물주머니를 차고 있는 기린초만 예쁜 꽃을 피워 올립니다.

'들꽃이야기 > 황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불초  (0) 2017.07.16
날개하늘나리  (0) 2017.07.10
비덴스 페룰리폴리아  (0) 2017.06.21
참나리  (0) 2016.07.30
좁쌀풀  (0) 2016.06.22

비덴스 페룰리폴리아

 

학명은 Bidens ferulifolia이고 영명은 Apache beggar-ticks,

bur-marigold인 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Asteraceae)식물이다.

 

보통 한해살이풀꽃으로 취급하지만,

제주도 등지에서는 겨울나기가 가능한 여러해살이풀꽃이다.

 

직경 약 3~4cm의 선명한 노랑색 꽃이 핀다.

꽃은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핀다.

 

자라면서 줄기를 옆으로 뻗으면서 풍성하게 자란다.

주로 씨앗으로 번식하고 꺾꽂이도 가능하다.

 

'들꽃이야기 > 황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개하늘나리  (0) 2017.07.10
기린초  (0) 2017.06.22
참나리  (0) 2016.07.30
좁쌀풀  (0) 2016.06.22
노랑붓꽃  (0) 2016.04.01

 

 

 

 

 

 

 

 

 

 

 

'들꽃이야기 > 황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린초  (0) 2017.06.22
비덴스 페룰리폴리아  (0) 2017.06.21
좁쌀풀  (0) 2016.06.22
노랑붓꽃  (0) 2016.04.01
복수초  (0) 2016.04.01

 

 

참좁쌀풀과 좁쌀풀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30~100cm 높이로 자라며, 6~8월에 꽃이 핀다

전국의 산과 들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지역에 폭넓게 분포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는다.

 

잎이 마주나기 또는 돌려나기로 배열된 여러해살이풀로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줄기가 1개로 곧추서며, 높이 40-100cm, 끝에서 가지가 조금 갈라지기도 한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노란색을 띤다.

 

어린순을 식용하며, 잎과 줄기를 약용한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참좁쌀풀(L. coreana Nakai)과 비슷하나,

잎의 형태와 화서에서 뚜렷이 구분된다.

 

참좁쌀풀에 비해서 줄기는 더욱 크며, 잎은 4장까지 돌려나기도 하고,

꽃은 줄기 끝에서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많이 달리므로 구분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고혈압에 약으로 쓴다.

최근 중국의 연구팀은 본 분류군의 식물에서 사포닌(saponin)의 화합물을 추출하여

약효를 검증해 본 결과 그 중 한 화합물인 종양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참좁쌀풀은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여름이 오는가 싶을 때 꽃을 피우고 여름내 볼 수 있다 

노란색 꽃잎은 다섯 장으로 끝이 호리병의 입처럼 길쭉하게 나와 있다.

또 꽃잎과 암술, 수술이 만나는 지점에 새빨간 무늬가 있어 눈에 아주 잘 들어온다.

참좁쌀풀과 아주 가깝고 비슷하며 참좁쌀풀보다 훨씬 흔한 좁쌀풀은

붉은색 무늬가 없고 꽃의 크기도 좀 작다. 

참좁쌀풀은 경기도, 경상북도 강원도 등의 깊은 산의

습기가 좀 있는 풀밭에 자란다는데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에 비해 좁쌀풀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며 중국이나 일본에도 분포한다

습기가 많은 곳, 산 가까이의 냇가 풀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들꽃이야기 > 황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덴스 페룰리폴리아  (0) 2017.06.21
참나리  (0) 2016.07.30
노랑붓꽃  (0) 2016.04.01
복수초  (0) 2016.04.01
중의무릇  (0) 2016.0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