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내연산 (삼지봉 710m, 향로봉 923m)
0 위치 : 경북 포항시 송라면
0 일자 : 2006. 8. 24 /호반산악회

(산행기록)
10:30 주차장
10:45 보경사
11:00 문수암 갈림길-(문수암 0.7km, 연산폭 1.2km, 보경사 0.7km)
11:20 전망암
11:35 문수암
12:05 능선 갈림길-(보경사 1km(0:40), 문수봉 0.5km(0:20)

12:20 문수봉/12:50 중식후 출발 -(보경사 2km(1:10), 삼지봉 2.6km(1:30)
13:00 조피등 /거무나리 갈림길-(수리더미 1.1km(0:50),문수봉 0.8km(0:20) 삼지봉 1.7km(1:00)
13:35 삼지봉 -(문수봉 2.6km(1:00),향로봉 3.7km(1:40)
14:00 거무나리 갈림길
14:50 은폭계곡

15:20 연산폭
15:40 보현폭
15:45 상생폭
15:50 문수암 갈림길
16:10 보경사
16:30 주차장



(들어가기)
내연산은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 3박자를 고루 갖춘 여름산행지
낙동정맥의 줄기가 주왕산을 옆으로 지나쳐서 내려오다가
동해안 쪽으로 가지를 뻗어나간 산이 바로 내연산이다

비록 바위 하나 볼 수 없는 육산으로 주능선은 밋밋하지만
12개의 폭포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청하골의 계곡미를 한껏 뽐내고
내연산 입구에는 화진, 월포, 칠포, 도구, 구룡포 등 5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청하골'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골짜기는 1폭포 쌍생폭(상생폭), 제2폭포 보현폭, 제3폭포 삼보폭,
제4폭포 잠룡폭, 제5폭포 무풍폭을 거쳐 제6폭인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가
이 계곡을 대표하는 곳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쌍폭인 관음폭은 쌍굴인 관음굴과 폭포 위로 걸린 연산적교(구름다리)는
층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산적교를 건너면 높이 20m의 연산폭이 학소대 암벽을 타고 힘찬 물줄기를 쏟아 내린다.
또한 크고 작은 수많은 소와 협암, 기와대, 선일대, 비하대, 학소대 등의
기암절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1983.10.1 '군립공원'으로 지정,
신라 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창건했다는 보경사에는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원진국사부도탑(보물 제430호)등 보물과 유형문화재들이 있고,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11호인 고목의 탱자나무가 있다.

내연산의 주봉인 향로봉은 영덕, 청송, 포항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동쪽에는 삼지봉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깊은 밤 자시(子時)가 되면 닭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을 간직한 계명봉(시명봉)이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시명리가 있다."




(산행기)
보경사 주차장
상가를 지나 불이문으로 들어선다

보경사(寶鏡寺)
일주문을 지나니 바로 사찰이다. 입장료 2천원.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지명법사가 중국에서 불경과 8면 보경(거울)을 가지고 와서
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하여 보경사라 이름했다고 한다.
경내에는 고려고종 때의 원진국사 공적을 새긴 원진국사비(보물 252호)와
사리를 봉안한 원진국사부도가 있고, 그 밖에 대웅전, 5층 금당탑, 적광전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청하골
입구에는 포항시장이 써 붙인 경고판이 서 있다.
"이곳에서 향로봉까지는 16km로 등산에 5시간, 하산에 4시간이 소요되는 험한 길이니
오후 3시까지 향로봉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경우 무리한 등산을 삼가 달라."는 취지의 글이다.

보경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부도를 지나 주능선을 따라 가는 줄 알았더니
보경사를 지나 왼쪽 계곡을 끼고 걷는다.

사람들은 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지리산 칠선계곡, 한라산 탐라계곡을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계곡의 규모는 물론이고 그 아름다움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비경과 경쾌함을 가진 계곡은 곳곳에 숨어있다.
설악산의 십이선녀탕 계곡과 가야동 계곡, 오대산 노인봉의 소금강 계곡,
두타산 무릉계곡, 내연산 청하골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문수암 갈림길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문수암 가는 길'이라고 적힌 안내판
계곡길을 버리고 오르막 길로 들어섰다.
숲속에 나있는 길이라 그런지 바람이 없는데다 습기가 많아 더위에 지친다

상생폭 전망암
청하골 깊은골이 내려다 보이는 곳
중간에 상생폭이 그림이다

문수암
완만한 오르막이 한동안 깔딱고개로 이어지더니
앞쪽에 대문같은 것이 보였다.
작은 암자에서 물을 채운다

보경사 갈림길 능선
문수암에서 조금 더 올라가 삼지봉으로 연결되는 능선
우측으로 내려서면 능선 분기점에 닿게 되고
가파른 내림길에 이어 잠시 완만해 지면서
"원진국사부도"를 지나 보경사에 도착하게 된다.

문수샘
소나무와 참나무가 적당히 섞여있는 능선 길
낙엽이 약간 덮인 흙길에다 폭이 넓다
문수봉은 위쪽으로, 문수샘은 아래쪽으로..
겨울철이나 가뭄시는 물이 나오지 않을때가 많은데

문수봉부터 삼지봉까지는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로
포항시 경계종주 구간이다.
처사 월성이씨 묘지를 지나고

문수봉
헬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정상
주변의 나무로 인해 시가지의 조망은 별로다.
그늘에서 점심

수리더미 갈림길
완만하고 넓은 울창한 나무 숲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면
수리더미 코스, 조피등 코스, 거무나리 코스,
갈림길 이정표를 차례로 지난다.

땀은 한증막에서 처럼 흘러내렸다.
마른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지만
땀이 너무 많이 나 우비를 둘러맨 채 걸었다.

조피등 갈림길
산악회의 리본이 즐비한 길을 들어서니
길은 숲길로 이어져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또 전형적인 육산답게 부드러운 등산길이 끝없이 펼쳐진다

거무나리 갈림길
유난히도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이 많이 눈에 띈다.
내연산이 자리잡고 있는 송라면(松羅面)이라는 지명이 이와 연관이 있으리라.

내연산 삼지봉
헬기장이 있는 평지, '보경사 5.4km향로봉 3.7km' 이정표
포항고 OB산악회가 세운 '내연산(삼지봉) 해발 710m' 라고 조각된 표지석이 있었다.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 등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는 봉우리.
북서 방향[삼지봉 오름길 우측 길]의 넓은 길은 동대산을 거쳐 바대산,
옥계계곡으로 이어지는 포항시 경계 종주로를 답사할 수 있다

내연산은 보경사창건기(寶鏡寺創建記)에 당나라의 종남산)과 산세가 닮아서
종남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후에 내연산으로 고쳐진 것 같다.

거무나리 갈림길
"거무나리코스는 험하니 조피등코스로 내려가라"고 하는데
거무나리/조피등/수리더미코스안내판에서 우측으로 하산

몇 개의 묘지를 지나고 지루한 참나무 숲길을 지나
산기슭을 S자형으로 돌면서 내려가게 되어 있었는데
가끔 미끄러지면 위험한 등산로와 절벽길을
지겹도록 걸어서야 물소리가 들리면서 계곡이 나타났다.

은폭
빗방울은 가늘었지만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비 때문인지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은 없다.
청하골의 은폭포와 연산폭포 사이의 주 계곡 도착

연산폭포
청하골을 대표하는 폭포이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구름다리 설치
폭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고 그 밑에까지 사람들이 들어갈 수 가 있다.
내연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라고 하는 데
어찌하여 계곡에는 이와 같은 바윗골이 형성되었는지
자연의 조화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상생폭(쌍폭)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계곡의 물 하나는 정말 맑고 깨끗하다.
그야말로 명경지수다.

상생폭에서 연산폭 사이에 삼보폭, 보연폭, 잠룡폭, 무풍폭, 관음폭의
다섯 폭포가 있다지만, 등산로에서는 원래 볼 수 없거나 지나치게 된다

보경사
빗줄기가 거세지고
우비를 걸치는 것보다 그냥 걷는 게 편하다
비에 젖는 건지 땀에 젖는 건지 구분조차 어렵다

주차장
비와 함께 무더위와 싸우느라 유난히도 힘든 산행,
향로봉도 못가고, 원진국사비도 못보고..
비와 땀으로 범벅이 된 아쉬운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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