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 구주산

0 일정 : 11월 11일(목)~11월 14일(일) /3박4일

0 장소 : 구주산~아소산

0 코스 : 부관훼리(1)~시모노세키항~꿈의다리~구주산(2)~아소산(3)~부산

0 교통 : 부관훼리 /맑음

11.11(목)

17:35 부산 국제여객 터미날

19:00 출국수속 및 면세점 구경 후 훼리승선

19:35 선내식사

22:30 부산항 출발

11.12(금)

08:30 시모노세키항 도착 후 입국수속

11:40 유메노오오츠리하시다리(九重 "夢" 大吊橋)

12:40 중식(도시락)

13:00 마키노토(牧の戶峙) 주차장(1,330m)

13:10 마키노토(牧の戶峙) 구주산 들머리

13:35 쿠츠가케야마(沓掛山) /마키노토1.0km

14:00 구츠가케야마(1,762m)삼거리

14:30 구주와카레(대피소)

14:35 나카다케(中岳)갈림길

15:00 구쥬산(久住山 1,787m)

15:20 나카다케(中岳)갈림길

15:50 기타센리하마(北千里兵)/홋케인(法華原) 삼거리

16:00 스가모리고에(誰鵝守爐 分岐里)

17:10 쵸자바루(長者原 1,035m)등산구 날머리

20:00 혼진(本陳) 호텔 /저녁식사

11.13(토)

07:00 혼진(本陳)호텔 /아침식사

07:40 버스이동

09:00 쿠사센리(草千里) 휴게소

09:30 아소산(阿蘇西驛)로프웨이역

09:45 가고니시(火口西驛)

11:00 점심 도시락

11:30 로프웨이 주차장 /버스이동

16:00 다이소 관광

17:00 출국수속 부관훼리 승선

18:00 국제터미널 출발

11.14(일)

06:10 선내조식 후 하선

08:00 입국수속

09:00 부산 관광

12:30 춘천으로 출발

<여행기>

11.11(목)

11:00 춘천 태백가든

배를 타고 일본을 간다면, 10명 중 8명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비행기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배를 타고 13시간 동안 간다면,

오가는 길이 너무 고생스럽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쯤은 크루즈를 타고 일본을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다.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간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긴 하지만,

항공기 여행은 공간을 이동한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를 찾기 힘들다.

하지만 13시간이 걸리는 크루즈는 배를 타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이 시작된다.

'느림의 미학'을 통해 비행기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여유와 자유'라는 여행의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규슈 지방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높은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특히 봄과 가을, 철쭉과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는 구주산과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자랑하는 아소산,

그리고 벳푸의 천연 온천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 국제여객 터미날

저녁 7시, 부관훼리에 탑승해 부산항을 출발

저녁식사 후 휴게실에 모여 멀어지는 부산항을 보며 담소를 나눈다.

새로운 산행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 때문에 시간은 의외로 빨리 지나간다.

페리호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레스토랑, 노래방, 편의점, 사우나,

면세점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나 심한 풍랑으로 즐길 여유가 없다

2010. 11. 12(금)

시모노세키항

아침 눈을 뜨니 일본 남단의 이름 모를 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13시간의 긴 항해 끝에 드디어 일본에 도착한 것이다.

일일이 사진을 찍고 검지손가락 지문을 채취하느라 입국심사는 오래 걸렸다.

드디어 입국 심사장을 빠져 나왔다.

입국 수속을 밟고,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의자 간격이 매우 좁았다.

버스 크기는 한국의 버스와 비슷한데 50인승이라 했다.

검소한 일본인들의 성격을 버스에서도 알 수 있는 듯 했다.

구주산으로 가는 동안 이동 시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지 가이드의 맛깔스러운 일본 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낯선문화를 익힌다

당초 유후인은 등산시간에 쫒겨 생략하고 다음 목적지에 다다른다

유메노오오츠리하시다리(九重 "夢" 大吊橋)

일본 규슈주 오이타현 고고노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고공 현수교인 꿈의 현수교

보행자 전용 다리로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현수교는

개장 1년 만에 관광객 250만 명, 연간 수익 250억 원을 올렸다고 한다.

해발 777m, 높이 173m, 길이 390m, 폭 1.5m. 2006년 10월 30일준공 되었다.

대인500엔, 소학생200엔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 쫒겨 버스에 다시 오르고

마키노토(牧の戶峙) 주차장(1,330m)에 도착한다

중식(도시락)후 구주 산행

구주산(久住山·1,791m) 산행

0 코스: 마키노토주차장(1330m)-구츠가케야마(1503m)-훗쇼오야마삼거리-무인대피소

-나카다케삼거리-구주산(1786.5m)-마키노토주차장

0 거리: 왕복9.2km /4시간

구중산과 아소산은 함께 아소-구주 국립공원지역을 이룬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 걸쳐있는 9개의 봉우리를 구중산이라 부르는데

구주산은 구중산의 한 봉우리로서 규슈의 가장 높은 중악(1791m)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이며

아소 구주국립공원에 속하는 휴화산 지대이며 아직도 곳곳에는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주변의 산들은 모두 둥그스럼한 육산이고 1500m 이상에는 큰나무들이 없으며

봄에는 철쭉이 아름다우며 일본의 100대명산에 드는 명산이다.

마키노토(牧の戶峙) 주차장

산행기점은 해발 1,330m 고지에 있는 마키노토(牧の戶峙).

국립공원 허리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만나는 고갯마루 휴게소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10여분 시멘트 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장쾌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반대쪽을 돌아보면 제주도와 지형이 닮았다.

쿠츠가케야마(沓掛山) /마키노토1.0km

본격적인 능선산행은 이곳에서부터다.

전형적인 화산지형이다.

산을 오르기 시작했을 무렵인 오후 1시,

이미 일본 현지인들은 오전 산행을 마치고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약간의 내림 길이 바위와 계단을 내려가고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며

1700m 급 여러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 온다.

우리나라와 같은 가을 풍경이 철을 조금지난 풍경이다.

훗쇼오야마 삼거리를 지나고 평지지대를 지나

좌측의 기암봉우리 아래 바위지대를 넘으면

구츠가케야마(1,762m)삼거리

일본 산의 가장 큰 특징은 나무가 없는 돌산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연적으로 형성된 울창한 숲이 없기 때문에

구주산 가을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일본 등산객들이 간간이 보인다

대부분의 일본 등산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형형색색 등산복을 갖추어 입지 않으며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간소한 차림으로 등산을 한다.

일본 등산객들은 한국 관광객이 올라오면 옆으로 길을 비켜주면서

활기찬 목소리로 "곤니치와(안녕하세요)"를 외친다.

등산로에서 인사를 주고받는 게 산행 중 매너라고 하지만,

한국 관광객 일행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옆길로 비켜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친절함이 몸에 뱄다는 그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구주와카레(대피소)

내리막을 내려서면 대피소와 화장실이 있다.

구주산이 우측에 우뚝하게 솟아 있으며 정상오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등로는 잔돌 길이고 보기보다는 힘이 덜드며

분지 끝 왼쪽으론 나카다케(中岳)가 우람하다.

나카다케(中岳)갈림길

또 다른 풍경이 반긴다.

정면으로 날카로운 능선이 이어지는 오른쪽으론 구주산이 우뚝 솟아있다.

묘한 풍경이다. 화산지역이 아니고선 볼 수 없는 모습.

화산폭발 당시 형성된 산이어서일까 밑에서 보기에도 능선이 날카롭다.

그 아래 분지로 형성된 니시센리하마는 널따란 평원이다.

해발 1,600m가 넘는 곳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중악(나카다케)삼거리를 지나 두 번째 나카다케로 이어지는 삼거리 능선에서

우측으로 너덜 길이 이어진다. 유황냄새도 강해진다.

구쥬산(久住山 1,787m)

구주산 정상은 조망의 명소였다.

옅은 안개가 낀 상태에서도 구주산 일원의 산봉뿐 아니라

서쪽 멀리 아소산 동단까지 바라보인다.

정상은 바위 너덜지대이고 사방조망은 막힘이 없으며

사방으로 비슷한 높이의 8개의 봉우리를 헤아려 본다.

화산 연기가 무럭무럭 솟아오르는 능선의 정상이 훗쇼오야마이고

우측으로 가까이 삼각봉우리 다음에 나카다케가 보인다.

다이센산(大船山·1,787m)~히지다케(平治岳·1,643m) 능선이 기운차게 솟구친다.

나카다케(中岳)갈림길

왔던 코스로 되내려오면 나카다케 삼거리를 지난다

나카다케(中岳) 분화구 호수에는 물이 꽉 차 있다는데

미이케(御池)라는 산중호수 왼쪽은 덴쿠가죠(天狗か城) 암봉이 우뚝 솟구치고,

뒤편에는 규슈 최고봉인 나카다케가 솟아 있다.

덴쿠(天狗)는 일본인들에게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깊은 산속에 사는 코가 길쭉한 도깨비.

결국 덴쿠가죠는 도깨비들의 성이란 말이고 보면,

산중호수는 도깨비들의 샘이자 놀이터인 셈이다.

기타센리하마(北千里兵)

홋케인(法華原) 삼거리

대피소쪽으로 내려선 다음 급경사 내리막을 거쳐 내려선 곳은

기타센리하마. 니시센리하마처럼 널찍한 평원이다.

스가모리고에(誰鵝守爐 分岐里)

구주산의 볼거리는 두가지다.

미야마키리시마라는 철쭉종류의고산식물과

끝없는 수평선을 이룬 산능선이다.

쵸자바루(長者原 1,035m)등산구에서

늦게 출발한 산행을 서둘러 마감하고

다시 어둠속을 따라 오랜시간을 달려

혼진(本陳)호텔에 도착한다

저녁식사 후 호텔내에 있는 온천탕을 찾았다

비록 60~70년대 작은 탕 규모지만

온천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여유를 갖는다

11.13(토) 아소산(1,592m) 산행

쿠사센리(草千里) 휴계소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일본의 시골풍경이 들어왔다.

꽉차인 산림은 사람의 손길이 안 닿은 듯 나무와 풀로 가득 했다.

가는 도중 잠시 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쿠사센리(草千里)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보는 것은 고메즈카(米塚)다.

쿠사센리란 가네지마다케 부터 아소화산박물관 까지 펼쳐진 대초원을 말한다.

왕릉 같은 동산은 아소의 신이 쌀을 수확하여 쌓아둔 것이

지금의 언덕이 되었다 하는 전설 이고,

가까히 다가서면 봉분 위가 조금 파였는데

그것은 흉년이 들었을때 아소산의 신이

가난한 사람에게 쌀을 조금 퍼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소산(阿蘇西驛) 로프웨이역

활화산으로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진 아소산을 찾았다.

아소산은 1,323미터의 높이의 세계최대급 칼데라화산으로

현재 유일하게 분화구를 들여다 볼수 있는 곳이다.

아소산의 폭발은 3,000만년전 부터 계속 되어 왔으며

현재의 모습은 약10만년전의 대폭발의 기인한 것이다.

그 규모는 표고차 900m, 동서18km, 남북 24km, 둘례가 120km의 외륜산에 둘러쌓인

세계최대의 복식화산 이란다.

칼데라 안은 네코다케 ,다카다케,나카다케,에보시다케,가네지마다케 등

5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이것을 아소5악이라 하며,

지금까지 활동하는 것은 나카다케 뿐이다.

아소산은 현재 살아 숨쉬는 화산으로,

언제 갑자기 화산 활동을 다시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소산 관리사무소에서는 화산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심상치 않으면,

입산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가스가 입산하는 쪽으로 흐를 경우에도 입산이 통제된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맑아 분화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우리는 버스로 "아소산로프웨이역" 주차장 까지 올라와서 케이불카를 타나

작은 승용차는 분화구 앞 주차장까지 올라 갈수 있다.

가고니시(火口西驛)

일본 제일의 국립공원 아소산 케이불카는 1958년 4월에 개업한

작은 바퀴까지 달린 오래된 전차 같았는데 91인용이었다.

올라가는 길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화산재로 덮인 다소 황량해 보이는 화산 지형도 감상할 수 있다.

화구서역이라는 케이불카 정거장에서 중악화구(나카다케)의 분화구를 보러 좌측으로 간다.

나카다케의 분화구로 가는 도중에 화산 폭발시를 대비해

콘크리트로 만든 대피소가 여러 군데 자리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볼 수 있다는 아소산.

둘레 4km, 깊이 100m의 거대한 분화구에서는 계속 유황가스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코를 찌르는 듯 고약한 유황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러나 지독한 유황 냄새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은 에메랄드빛 칼데라를 보기 위해

코와 입을 막고 분화구 주위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분출되는 유황가스 때문에 에메랄드빛 칼데라는 쉽게 볼 수 없다.

간혹 바람이 불어 유황가스가 걷히면,

겨우 5~10초가량 아름다운 옥색 칼데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정말 재수좋게 보는 분화구의 초록색 물빛은 신비감을 주는데

용암은 아닌거 같고 유황가스가 계속 올라온다

지구의 원시 자체인 나카다케의 봉우리의 용암,

나카다케 아래 우측으로 용암이 흘러넘친 흔적이다.

분화구 관광을 마친 후 쿠사센리를 내려다보면서 포장도로를 걸어 내려간다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로프웨이 입구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이다

아소5악에서 흘러내리는 물따라 이루어진 협곡은 드넓은 초원으로

고산 농경지와 여기저기 촌락이 형성 되어 있고 억새초원 이다.

면세점을 거쳐 출구구속을 하는동안

시모노세키 2층 출구에서 정면으로 파란 길을 쭈욱 따라 걸어간다.

200미터 정도 가다보면 분홍색길이 교차되는데

오른쪽은 다이소와 전자매장이 있다

국제터미널

시모노세키항으로 이동해 출국수속을 마치고

부산으로 향하는 성희호훼리에 오른다.

출항은 오후 7시.

올 때와 마찬가지로 다음날 아침 8시에 부산항에 도착한다.

11.14(일) 부산항

부산의 명물인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아쿠아리움, 용궁사, 건어물시장

그리고 춘천으로 떠나며 3박 4일간 여행의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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