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태화산(1,031m)

0 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충북 단양군 영춘면

0 코스 : 팔괴교~태화산성~헬기장~삼각점~1031봉 정상~공터~화장암~북벽교

0 일시 : 2010. 3. 21(일)

0 시간 : 5시간 /맑음

(산행시간)

07:00 태백가든

09:20 팔괴교 주차장

09:30 봉정사 입구 /정상4.8km, 태화산성2.3km

09:45 계곡입구

10:30 절터 삼거리 /정상3.1km,봉정사1.7km, 태화산성0.6km

11:00 산성고개 /태화산성0.15km,정상2.55km,고씨굴3.45km,팔괴리1.55km

- 태화산성(885봉)

11:10 915 /태화산성0.3km,정상2.4km,고씨굴3.3km,팔괴리1.7km

11:20 헬기장

11:30 삼거리 /큰골3.27km,정상1.67km,고씨굴4.03km

11:40 1025봉 /큰골2.07km,정상1.1km,고씨굴4.6km

11:45 큰골갈림길 /큰골2.57km, 정상0.97km, 고씨굴4.73km

12:05 밧줄2곳 /큰골2.4km,정상0.4km

12:15 삼태산 갈림길 /삼태산10km,큰골2.8km

12:20 묘지 /중식후 12:45 출발

12:50 정상석(1027.4m), 삼각점

12:55 달곳갈림길 /큰골2.8km,태화산성2.5km,달곳3.0km

13:10 정상(1031m) /영월.흥교, 단양.영춘, 정상10분

13:25 억새공터

13:40 897봉

13:50 묘지 삼거리 /정상 1시간30분

13L55 화장암 /정상1시간40분, 영춘(오사리)

14:05 T자 삼거리 /정상 2시간10분

14:25 느티나무

14:30 595지방도 /정상3시간, 화정암1시간30분

14:35 북벽 주차장

<들어가기>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한강기맥이 오대산 비로봉을 만들고 계방산을 지나

삼계봉에서 남으로 가지를 치는 영월지맥이 태기산에 이르러 백덕지맥을 흘리고

계속 남서쪽으로 치악산 남대봉에 이르러 백운지맥을 남서쪽으로 분가시키고,

남동쪽으로 갈라진 산맥이 감악산.가창산.삼태산을 거쳐 남한강에서 솟은 산이다

태화산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여 있고 영월읍과 단양 영춘면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화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산이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부드러운 능선길은 굽이쳐 흐르는 동강과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고

가족단위 산행지로 최적의 코스이다.

정상에서는 남으로 멀리 소백산과 백두대간 줄기가 보이고

영월과 완택산, 마대산, 삼태산과 소백산의 신선봉이 뚜렷하고 동강이 굽이져 흐른다

정상 북동편 산록에는 유명한 고씨동굴이 있으며.

능선 끝에는 영월읍을 굽어볼 수 있는 태화산 성터가 남아 있는데

고구려시대의 토성으로 간혹 기와 파편이 발견되기도 한다.

<영춘지맥에 대하여>

영월의 태화산에서 춘천의 춘성대교에 이르는 동안

평창강과 섬강 소양강과 홍천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영춘지맥은

한강기맥의 구간 11km를 포함하여 총 272km에 이른다.

영월의 국지산에서부터 평창강의 서쪽 벽을 이루는 지맥은

치악산 남대봉에 이르러 평창강과 섬강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인 한강기맥에 이르고

한강기맥을 벗어나 북한강 수계로 들어서면서부터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의 대룡산에서 소양강을 작별한다.

이어 춘천의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 위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이 된다

최근에 춘천에서 영춘지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많아지면서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영춘지맥으로 명명한 박성태님의 글참고>

(산행기)

팔괴교 주차장

들머리인 팔괴리는 영월 읍내에서 남한강을 건너야 한다.

동강과 서강이 몸을 섞어 비로소 남한강이란 이름을 얻는 첫 동네다.

그리고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날 때까지는 그 이름을 버리지 않는다.

팔괴리로 이어진 잠수교 형태의 다리를 건너면

오그란이 입구에 주차장이 새로 생겼다

등산안내판을 따라 팔괴교를 건너 왼쪽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절골을 오르는데 남한강너머 계족산이 흐리다.

왼쪽으로 잘 지어진 민가 앞을 지나 오르면

계곡입구가 산행 들머리.

산림청 100대명산으로 알려지기 전에는 길조차 희미한 청정계곡이었으나

그사이 길도 넓어지고 숲이 사라져 황량해졌다

계곡을 건너면서 좌측 숲속으로 이어지는 너덜길

눈이 덮인 바윗길은 미끄럽지만 계곡의 오름은 계속된다

절터 삼거리

미끄러운 계곡의 돌밭길이 끝나고 첫번째 갈림길

절터의 흔적인 듯 넓은 공터에 돌탑군들이 쓸쓸해 보인다.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들어서자 얼어붙은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약도구,중도구,강도구라는 생소한 간판이 서있고

미끄러운 깡비탈을 오르면 계곡의 찬바람이 몰아치는 삼거리다

산성고개

태화산성터는 왼쪽, 정상은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오늘이 춘분인데 겨울바람보다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고

발길을 서두르지만 잔설과 얼음이 깔려있는 등로는 조심스럽다.

태화산성(885봉)

성터 잔해가 상당히 남아 있으며 우측에는 기초를 쌓은 성터 흔적까지 보인다.

능선 아래는 1.8km에 이르는 석회석 고씨동굴을 품고 있다

석성과 토성이 혼합된 양식으로 성터에서는

고구려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조각이 발견된다.

동일한 시기에 축조된 정양성, 대야성, 온달성은 석성이므로 실전용이라고 한다면

4개 성 중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태화산의 토성은

적정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우군에게 연락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던 곳으로 볼 수 있다.

태화산의 전설은 무너진 태화산성을 이렇듯 태연하게 설명한다.

참으로 모진 어미가 있었다.

아들과 딸에게 성 쌓기 내기를 시켜놓고서 이긴 자식만 키우기로 했단다.

그런데 흙으로 성을 쌓던 딸이 돌로 성을 쌓던 아들을 이기려하자

어미는 토성을 무너뜨려 딸을 깔려 죽게 만들었다고 한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태화산과 마주보이는 계족산에는

아들이 쌓았다는 왕검성(정양산성이라고도 함)이 살아남아

사적 제446호라는 간판까지 달고 있다.

남한강 뱃길을 사이에 둔 계족산과 태화산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대였다.

강 건너 왕검성이 남아 있는 계족산 기슭의 정양리는 금계포란형의 명당자리라고 한다.

정조의 태를 묻었던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정양리의 명당 터를 보호하기 위해

태화산 들머리의 마을 이름이 고쳐졌다는 사실이다.

현재 괴안리로 불리는 이 마을은 원래 고양이가 닭을 해치려는 형상이라고 해서 묘족리였는데,

강 건너 마을의 기운을 살리기 위해 개명한 것이라고 한다.

915봉

계곡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윙윙소리를 내며 울어대는

너덜길 능선을 오르면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안부

조금 희미한 길이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면서 뚜렸해진다.

헬기장

능선을 돌아가는 비탈에는 흰눈이 깔렸다

돌아 오르면 멋진 바위전망대

노송이 즐비한 절벽 아래로 동강이 굽이져 흐르고

저 멀리 백두대간 소백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굽이를 돌적마다 보여주는 동강의 풍경을 따라 계속 오른다

삼거리

영월군과 단양군 경계가 만나는곳

우측 표지기가 많이 달린곳이 오그란이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 능선 아래가 샘골이다

1025봉

숲속은 미Rm럽고 발아래는 직벽

바로 아래가 수장산 그 앞으로 남한강이 굽이져 흐르고

멀리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능선이 보인다

소나무전망대

능선 왼쪽으로 전망이 좋고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

절벽이 있는 전망터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은

비취빛으로 산자락을 따라 굽이친다.

큰골갈림길

내리막 도중에 큰골로 내려서는 Y자 갈림길

2009년 제9회 강원도지사배 산악마라톤 코스다

직진이 정상가는 길

목교

아주 짧은 다리를 건너고, 눈 쌓인 능선을 가다

오른쪽으로 내려서 넘어가는 좁은길

밧줄이 매여져 있지만 눈길로 얼음이 깔려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삼태산 갈림길

단양 영춘면에 있는 삼태산은 큰 삼태기 세 개를 엎어놓은 듯 하다하고

산세가 누에가 기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누에머리산 이라고도 부른다.

삼태산은 아직까지 등산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산이다.

이산에는 단양제2팔경인 일광굴이 산허리에 뚫려있다.

/삼태산10km,큰골2.8km

묘지

흰눈이 덮인 작은 오름길은 미끄러운 눈길이다

정상 직전 묘지 옆에서 찬바람을 피해 중식.

식사를 마치고 나니 추위가 찾아들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능선을 따라 가다 오르막이 시작 되는가 싶더니

삼각점이 있고 정상표지석이 있는 현재의 정상이다

정상석 삼각점(1027.4m)

단양군 정상표지석과 영월군 정상표지석이 있고

중앙에 삼각점(영월23/1995)이 있는 현재의 정상이다

이 산줄기의 최고봉(1031m)은 그대로 두고서 제 위치를 잘못 찾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태화산 산줄기의 최고봉은 서쪽으로 길을 더 이어 가야 한다.

남서로 이어진 1031m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고

북쪽은 신갈나무 숲에 가려 신통치 않으나 남쪽 조망은 매우 뛰어나다.

남쪽 멀리 소백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단양방면으로 바라보면 월악산,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나무숲 사이로 영월의 봉래산이 내다보인다.

/달곳 3.0km, 태화산성 2.5km, 큰골2.8km 영월군민 이정표

달곳갈림길

급경사 내리막을 지나 안부에서 오르막 직전에

절골을 따라 달곳으로 내려서는 갈림길과

설화골을 따라 오사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달곳 3.0km/↑태화산성 2.5km.큰골 2.8km

정상(1031봉)

참나무가 둘러싼 공터가 있는 부드러운 능선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도계의 마루금이다.

예전 개념도를 보면 여기가 태화산 정상이라고 표시된 것도 있다.

아마 지금 정상석이 있는곳 보다 실제로 높이가 4m정도가 높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흥교마을을 지나 국지봉을 거쳐 영춘지맥이 이어지는 능선

555산개념도와 400산(김형수씨 지음)에는 정상이 서로 다르게 표기되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을 따라 충청북도로 들어선다

/영월.흥교, 태화산등산로 정상까지 10분. 단양,영춘

공터

편안한 내리막 길이 이어지다가

소나무 숲을 지나 억새밭이 되어버린 공터를 만난다

직진하면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편안한 숲길이 이어진다

897봉

사방조망이 시원해지며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 봉우리

동서남북의 조망이 제법 좋다.

눈이 제법 쌓여 있는 봉우리 위 공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후미를 기다린다

묘지 삼거리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지루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을 내려서면

묘지가 있고, 안부에서 직진하면 지능선을 따라가는 하산길이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태화산의 허리에 있는 절터다

화장암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 충북 500여 신도가 모였다는 큰절이었다

대원군때 일이다.

김계일이라는 사람이 불당이 허물어져 없어지자 영춘군수를 찾아가 중창불사를 부탁하여

재임 중 갚기로 하고 국고금 1,000냥을 차용하여 불사를 완료하였으나

군수는 떠나고 신임군수가 김계일을 소환 심문하였으나 돈이 없어 갚지 아니하자

국고금 반제, 불능 및 사기죄를 적용하여 서울로 압송하고 말았다.

대원군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나는 충청도 영춘 화장암에 사는 산신령으로 부처님의 분부를 받아 찾아왔소.

며칠 후 영춘사는 김계일이란 선비가 국고금 반제불능 죄목으로 이곳에 올 것이요,

그대가 국고금 천냥을 하사하고 그 절 이름을 화장암이라 현판을 내리면 국운이 융성할 것이요.

그대의 아들(고종 황제)도 장수할 것이니 부탁을 들어 주시오" 하고는

오색이 영롱한 구름을 타고 날아갔다.

다음날 꿈이 이상하여 도승지를 불러 자초지종을 들어보고는 김계일을 불러

“국고금을 가로챈 것이 아니라 시주한다는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아 갚지 못한 것이며,

고을 백성이 자자손손 기복할 수 있는 절을 짓는 큰일을 하였으니 너를 죄인으로

다스리는 것은 합당치 않다“ 하고는 가선대부오위장 김계일 이란 교지를 내리고

대원군 친필로된 화장암 현판 한 장, 청기와 3매, 법복 한벌, 고종황제 초상화 한 점을 내렸다.

그 원문은 94년 화제로 인하여 타버리고 없고 대원군 현판친필도 타버렸다.

아쉬움이 남는다.

< 제보자 : 영춘면 이재흥, 윤수경>

화장암을 내려서 좁은 등로를 따라 산허리를 돌아가면

지능선을 가로지르며 지그재그 내리막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도중에 만나는 낙엽송 숲에서 왼쪽으로 길은 휘어진다

느티나무

마을의 수호신처럼 수백년 자라온 느티나무가 자생하여느티마을이라 한다는데

주민들이 느티마을 자랑비를 세웠다

거대한 느티나무를 지나 내려서면 도로를 만나고

이어서 주차장이 있는 느티마을이다

북벽 주차장

북벽은 제2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 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 준다.

북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청명봉이라고 하는데

마치 매가 막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응암이라고도 불린다.

북벽은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태수 이보상선생이 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이라 암각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영월, 영춘, 청풍, 단양, 풍기, 제천 등지의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뱃놀이를 하며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가 신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한시로 남겼다

돌아오는길

우리나라가 반도라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한반도 지형이 전부 보인다는 선암마을에 갔습니다

우주선을 탄게 아니구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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