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깨덩굴
전국의 산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러시아,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사각형이며, 꽃이 진 후에 옆으로 길게 뻗는다.
꽃은 4-6월에 꽃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한 쪽을 향해 피며, 보라색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7종이 있는데 북아메리카 동부에 자생하는 1종을 제외한
나머지 6종은 모두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벌깨덩굴,
붉은색 꽃이 피는 것을 붉은벌깨덩굴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벌깨덩굴 꽃도 참 희한하다. 색은 보라색인데, 한쪽 부분은 하얗다.
마치 잉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처럼 생겼다.
그리고 붉은 점이 있고 수염 같은 털이 송송 나 있다.
벌깨덩굴은 처음에 자랄 때와 자란 뒤가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처음에는 곧게 자라지만 꽃이 지고 종자가 결실된 뒤부터는 곧게 서는 게 아니라
다른 식물을 감기 시작한다. 덩굴식물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철 지난 후 자생지에 가면 원래의 모습은 없고 덩굴만 있어서
다른 식물로 오인하기도 한다
‘깨’는 잎이 마치 깻잎을 닮아서 붙여졌고,
앞의 벌은 벌이 이 식물에 많이 날아와서 붙여진 것 같다.
이런 까닭에 민가에서는 양봉을 위한 밀원식물로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