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줄박이

 

산골에 많이 살고 있는 곤줄박이

하필이면 천막 귀퉁이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고 부화를 하여 새끼를 품고 있다.

 

우리가 일주일에 두번 오는 덕분으로

아무 생각없이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접근하면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다니며

시선을 다른곳으로 빼가느라 요란스럽

 

천막이 쉼터라 사람을 피해 먹이를 나르느라 눈치작전이 벌어진다

하여 일부러 그 부분에는 접근을 자제하고 있다.

 

어서 새끼를 키워 날아가라고

이번 주 주말까지는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가뭄의 연속이라 곤줄박이가 무사히

제 새끼들을 잘 키워낼지 의문이다.

 

천막구석에 붙여서 둥지가 있어

들여다보기도 촬영조차도 어려운 지경인데

어미가 올적마다 한녀석씩 머리만 들고 먹이만 받아먹는다

 

사람이 접근해도 조용해서 새끼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보름 후면 빈 둥지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것이다.

 

 

 

 

 

 

 

 

 

 

 

 

 

 

 

 

'들꽃이야기 > 나무와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박달  (0) 2018.06.20
곤줄박이(2)  (0) 2017.07.23
배나무꽃  (0) 2017.04.27
두릅  (0) 2017.04.24
쇠딱따구리  (0) 2017.04.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