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이 고을의 횡포가 심한 원님의 아들이

이 처녀를 보자 마음에 들어 강제로 희롱하려 했다.

그러나 처녀는 완강히 반대하고 원님 아들의 강제추행에 자결로 순결을 지켰다.

원님의 아들이 이를 깊이 반성하고 처녀를 양지에 묻어 주었다.

훗날 무덤 위에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었다.

원님의 아들은 이 꽃을 가져와 고이 키웠다고 하는데 이런 슬픈 전설이 담긴 꽃이 참나리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높이 1∼2m. 나리·알나리라고도 한다.

비늘줄기는 지름 5∼8㎝의 달걀꼴 원형이며 원줄기 밑에서 뿌리가 나온다.

줄기는 곧추서고 자갈색의 반점이 있으며, 어릴 때는 거미줄 같은 흰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자루가 없다. 잎겨드랑이에 짙은 갈색의 주아(珠芽)가 달린다.

꽃은 7∼8월에 피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에 흑자색 점이 있고 심하게 뒤로 젖혀진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꽃 밖으로 뻗으며 꽃밥은 짙은 자색이다.

열매를 맺지 않으며 주아(珠芽)로 번식한다.

낮은 관목과 풀이 무성한 야산에서 자라며,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비늘줄기는 한방에서 해소·천식·종기·혈담에 쓴다.

민간에서는 영양제·강장제·진해제로 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식물의 이름은 형태, 서식환경, 생태, 생리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름을 알면 직접 본 적은 없더라도 그 특성을 대충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꽃 이름의 유래 및 유형 야생화 이름에는 각기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 유래를 아는 것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야생화에 가까이 가는 지름길이다.

야생화 이름의 유래는 토박이 사투리와 외래어에서 유래된 것이 있으며,

식물 전체의 느낌, 생태적인 습성, 사람과의 관계,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한 것,

자라는 곳, 신화나 전설, 설화 등에 유래된 등 의미에 의해 유래된 것이 있다.


꽃 이름에 붙는 접두어의 유래 꽃 이름의 접두어는 그 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의미하지만 딱 부러지게 유형화시키기는 곤란한 것 같다.


덧붙인다면 접두어는 일반 표기법에서는 띄어 쓰거나 붙여 쓸 수 있지만

식물표기법에서는 붙여 쓰고 있다.


비슷한 꽃 구분하기

가막사리 - 가막사리/미국가막사리

[가막사리] 줄기가 담녹색인데 비해

[미국가막사리] 줄기가 검은 자줏빛이다.



개불알꽃 - 개불알꽃/털개불알꽃

개불알꽃은 털개불알꽃에 비해서 엄청나게 크다.

개불알꽃은 털이 비교적 적고 반들반들하고 튼튼하게 생겼지만,

털개불알꽃은 몸 전체에 털이 잔뜩 덮여서 뽀얀 느낌이 들고 몸이 아주 가늘면서 꽃도 아주 작다.


고들빼기 - 지리고들빼기/까치고들빼기

지리고들빼기는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없으면 까치고들빼기

까치고들빼기의 꽃잎은 5장이며,

지리고들빼기는 5장 또는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까치수염 - 큰까치수염/까치수염

[까치수염] 잎이 피침형이거나 도피침형(즉, 줄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

길이 6~10cm, 너비 8~15mm이고, 잎이나 줄기에 갈색 털이 있다.

[큰까치수염] 잎이 광타원형 또는 장난형(즉, 긴 타원형 또는 타원상의 피침형)이며,

길이 8~15cm, 너비 2~5cm, 잎이나 줄기에 털이 없다.


꽃마리 - 꽃마리/참꽃마리/덩굴꽃마리

[꽃마리] 잎이 줄기의 아래쪽에만 붙고 잎이 없는 화경이 위쪽으로 길게 자라 올라가

끝이 달팽이 모양처럼 말리면서 연한 하늘색의 작은 꽃들이 조로록 둥글게 끝에 달린다.

[참꽃마리] 줄기의 끝까지 달리는 잎은 위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작아지고

잎겨드랑이에서 소화경이 하나씩 나와 그 끝에 연한 남색 또는 분홍색의 꽃이 하나씩 달린다.

꽃마리에 비해서는 훨씬 꽃이 큰 것이 특징이다.

[덩굴꽃마리] 참꽃마리와 흡사하지만, 줄기가 덩굴성으로 길게 뻗으면서

곧추서지 않고 옆으로 누우면서 연한 하늘색의 큰 꽃이 비교적 폭넓은 간격으로

줄기의 아래부터 위까지 길게 달린다


창포 - 꽃창포/붓꽃

[잎] 붓꽃은 중앙맥이 뚜렷하지 않은데, 꽃창포는 뚜렷하게 융기한다.

[화서] 붓꽃이 포의 겨드랑이에 2∼3개씩 달리는데 비해 꽃창포는 1개씩 달린다.

[꽃] 붓꽃은 자주색 꽃이 피고, 꽃부리는 노란 바탕에 보라색의 그물맥 무늬가 있는데 반해,

꽃창포는 진한 적자색이며 꽃부리는 중앙부에 노란 점이 있다.

[기타] 붓꽃이 개화시기가 빠르고, 꽃창포는 보통 물기가 많은 저지대에서 자란다.


더덕 - 더덕/만삼/소경불알

더덕은 잎자루가 거의 없고 잎에 털이 없으며 뒷면이 분백색을 띄지만 만삼은 잎에 털이 많고

잎자루도 1cm정도로 긴 것이 다르다.

만삼은 잎이 삼각형에 가깝고 꽃 안쪽에 반점이 없으며 더덕보다는 크기가 작다.

가끔 더덕의 꽃 중에서 붉은색 반점이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푸른더덕 이라고 해서

더덕의 품종으로 취급하기도 하는데 워낙 드물다.

소경불알은 뿌리가 원형이고 꽃잎 대부분이 붉은색을 보인다. 더덕에 비해 잎뒤가 분백색이 아니다.

만삼은 더덕에 비해 뿌리가 가늘고 길며 잎은 난형으로 뒷면에 털이 있고 긴 잎자루가 있다.

꽃은 연학 녹색이고 나머지 두종에 비해 꽃 안쪽에 붉은 반점이 매우 약하다

(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도둑놈의갈고리 - 도둑놈의갈고리/큰도둑놈의갈고리/개도둑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 3출엽이며 작은 잎은 네모진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다.

[큰도둑놈의갈고리] 잎은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5~7개이고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개도둑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와 같이 3출엽이나 작은 잎이 둥근 거꾸로된 달걀형이며,

선글라스 모양의 꼬투리 색이 도둑놈의갈고리가 녹색 계통에 약간 붉은 반점이 있는 반면

붉은 빛을 띤다.


등골나물 - 등골나물/골등골나물/벌등골나물

마주보고 나는 잎의 갯수에 따라 구별된다.

[등골나물] 잎 2개가 마주나고,

[골등골나물] 마주 보는 잎이 3개로 깊게 갈라져 마치 6장이 돌려난 것처럼 보이며,

[벌등골나물] 골등골나물과 비슷하나 갈라진 3개중 가운데가 크고 양쪽 2개는 작다.


망초 - 망초/개망초

[개망초] 몸체는 작지만 꽃이 크고 화려하며, 계란을 반숙 후라이해 놓은 모양

[망초] 몸체는 아주 큰 거구인데도 꽃은 연한 녹색으로 아주 작게 피는 것이 특징이다.


맥문동 - 맥문동/개맥문동/맥문아재비/소엽맥문동

[맥문동] 꽃은 짙은 자주색으로 조밀하게 달림 열매 흑색

[개맥문동]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엉성하게 달림 열매 흑색

[맥문아재비] 꽃은 흰 바탕에 연한 자주색 무늬, 꽃이 밑으로 숙여진다. 열매 청색

[소엽맥문동] 꽃은 연한 자주색, 흰색 잎 2~3mm 정도로 실같이 가늘다. 열매 청색


며느리밑씻개 - 며느리밑씻개/며느리배꼽

며느리배꼽은 잎자루가 잎 밑에서 약간 올라 붙어있고,

며느리밑씻개는 잎자루가 잎 밑에 붙어있다.

며느리배꼽은 잎 끝이 둔하고, 며느리밑씻개는 뾰쪽하다.

며느리배꼽은 턱잎이 줄기 마디를 전부 감싸고있고, 며느리밑씻개는 일부를 감싸고있다.

며느리배꼽에는 꽃 이삭 밑에 있는 포엽이 있고, 며느리밑씻개에는 없다.

며느리배꼽은 수상화서이고, 며느리밑씻개는 모여있다.

며느리배꼽은 꽃색이 녹백색이고, 며느리밑씻개는 담홍색이다.

며느리배꼽은 열매가 청색이고, 며느리밑씻개는 흑색이다.


며느리배꼽은 턱잎이 둥근 배꼽 모양이지만 며느리밑씻개는 전체가 둥근 모양은 아니며,

꽃을 관찰해보면 붉은 색의 꽃이 피는 것이 며느리밑씻개이며

며느리배꼽은 연한 녹색을 띤 흰색이다.

꽃이 피지 않았을 때는 잎을 보는데 며느리밑씻개는 잎자루가 잎의 가장자리에 붙어있는데

잎자루가 달린 부분이 둥글게 움푹 패여있으며

며느리배꼽은 잎자루가 잎의 가장자리에서 잎의 가운데 쪽으로 조금 들어가서 붙어


뱀무 - 뱀무/큰뱀무

[뱀무] 열매가 모인 덩어리(취과)가 원형이고, 정소엽(제일 끝에 난 큰 잎)이 대체로

세 갈래로 갈라진다.

[큰뱀무] 취과가 타원형이고, 정소엽에 불규칙한 톱니가 나 있다.


산수국 - 탐라산수국/꽃산수국/떡잎산수국

[탐라산수국] 주변에 양성화가 달리고,

[꽃산수국] 중성화의 꽃받침에 톱니가 있으며,

[떡잎산수국] 잎이 특히 두껍다.


좁쌀풀 - 좁쌀풀/참좁쌀풀

[좁쌀풀] 줄기 윗부분의 원추꽃차례에 노란색 꽃이 촘촘히 달린다.

[참좁쌀풀] 윗부분의 잎 겨드랑이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5장의 꽃잎 양면에 선모가 있고,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있다.


중나리 - 중나리/털중나리

털중나리는 온몸이 잔털로 뿌옇게 덮여 있으며, 대체로 키는 작고(1~1.7m)

6월에 일찍 꽃이 피는 편이다. 7월 초 정도면 거의 끝물만 조금 남아 있는 정도.

중나리는 7월 중순경에 피기를 시작하여(심어놓은 것은 좀 빨리 필 수도 있겠지만)

8월 중순까지는 피어 있는 꽃을 볼 수 있다. 중나리는 거의 참나리가 필 때쯤 함께 핀다고 보면 된다.

중나리의 자생지 분포는 그리 넓지 않다. 경기도의 동북부 일부 지역과 강원도의 일부 지역에서만

야생하는 편이다.

꽃잎의 반점은, 털중나리는 안쪽에 작고 희미하게 있는 편이지만

중나리는 반점의 윤곽이 뚜렷하며 크고 시원시원하게 들어있다.

중나리는 또한 참나리와 비슷한 시기에 피지만,

참나리와 뚜렷하게 다른 점은 잎겨드랑이에 주아(=육아=씨눈=살눈)가 없고,

줄기 표면에 백색 털이 거의 없어서 아주 반들반들해 보이는 편이다.

피는 꽃도 참나리처럼 거칠거나 투박스럽지는 않고

꽃잎이 주황색이면서도 맑고 투명한 느낌이 절로 들 정도.


이질풀 - 이질풀과 쥐손이풀

[이질풀]줄기에 옆으로 향하는 털이 있고, 잎의 열편의 1/2이상에 거치가 있다.

잎은 3~5열

[둥근이질풀]잎의 열편은 난형, 털이 없다. 꽃은 연한 홍색이며, 꽃의 지름은 1.5cm이하이다.

암술대의 융화되지 않은 부위는 1~3mm이다.

[선이질풀]잎 표면에 털이 밀생하고 가장자리의 톱이는 같은 높이이다.

[참이질풀]잎의 표면에 털이 거의 없고 가장자리의 톱이는 중간 것이 가장 높다.

큰 잎은 7~8개로 갈라지고 줄기의 털은 아래로 향한다.

[쥐손이풀]줄기에 아래로 향하는 털이 있고 잎의 열편의 1/2이하에도 거치가 있다.

[삼쥐손이]잎은 깊게 갈라지며, 꽃은 연한홍색 바탕에 진한 줄이 있다.

[산쥐손이]키는 60~90cm, 뿌리는 방추형 탁엽은 떨어져있다.

[섬쥐손이]키는 30cm. 뿌리는 방추형이 아님. 탁엽은 붙어 있다.

큰 잎은 5개로 갈라지고 줄기에는 털이 없거나 직립한다.

[분홍쥐손이]잎의 열편은 타원형, 털이 많다. 꽃은 분홍색

[좀쥐손이]잎은 어긋난다. 잎의 양면에 누운털이 드물게남. 잎은 5~7열

[세잎쥐손이]탁엽은 털어져 있다.

[큰세잎쥐손이]탁엽이 붙어 있다.

[우단쥐손이풀]잎의 양면에 잔털이 많이남


※ 사는곳

삼쥐손이(강원도 이북의 습한 풀밭), 선이질풀(산야), 참이질풀(중부의 산야),

산쥐손이(고산지대의 정상근처), 섬쥐손이(한라산 정상 근처), 분홍쥐손이(함경도 고산),

둥근이질풀(산야), 좀쥐손이(한라산의 풀밭), 쥐손이풀(산야), 이질풀(산야),

세잎쥐손이(산지), 큰세잎쥐손이(중부이북), 우단쥐손이(함경도 고산)


작살나무 - 흰좀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작살나무

[흰좀작살나무] 흰색 꽃

[좀작살나무] 꽃술이 꽃잎 위로 높이 올라옴. 진한 보라색

[작살나무] 꽃술이 높이 올라오지 않음. 꽃밥이 진한 노랑색. 꽃잎은 연보라색


조팝나무 - 산조팝/당조팝/ 인가목조팝/ 참조팝/ 공조팝/ 꼬리조팝나무

[산조팝나무] 넓은 타원형 잎이 가장자리에 둥글둥글하게 팸(곰발바닥 같음)

[당조팝나무] 마름모 혹은 타원형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음,

잎뒷면에 털이 많아 털조팝이라고도 함

[인가목조팝나무] 잎에 겹톱니가 있음

[갈기조팝나무] 가지가 길게 늘어지며 잎사귀에 톱니가 없거나 중간 위쪽에만 약간 남아있다

[참조팝나무] 수술에 붉은기가 돔

[공조팝나무] 공원에 심은 원예수

[꼬리조팝나무] 빨간색 이삭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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