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발전을 가로막는 반경제적, 반환경적, 반문화적

한반도대운하 계획을 철회하라!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인간을 위시한 뭇 생명이 어찌 물 없이 살 수 있겠는가?

이런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물이 만인에게 안전하고 평등하게 향유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92년 UN에 의해 선포된 ‘물의 날’이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하였다.

해마다 다가오는 기념일이지만 2008년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물의 날’이

온 국민의 근심과 우려 속에 기념되고 있음을 개탄한다.

강은 억만년 흐른 그대로, 우리의 조상이 보던 그 모습대로 흘러야 한다.

따로 흐르던 한강과 낙동강을 ‘한반도의 등줄기를 뚫고 가로질러 합치는 것’도 문제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길쭉한 반도의 나라에서 동서도 아닌 남북으로 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분명 상식이하의 일이다.

오죽하면 이 나라 최고의 지성들이자 전문가들인 380여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들고 일어나고,

세계 최대의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이 ‘2분만 투자하면 한국대통령을 막을 수 있다.’며

공개청원운동을 벌이고 있겠는가?

우리는 특별히 이 시대의 정신적 사표이자 양심인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의 지도자들이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 중임을 지켜보며 그 외침과 질타를

되새기고자 한다.

이 땅의 양심 있는 사람들은 생명의 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우리 후손의 권리를 위해

한반도대운하를 저지해야 한다.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외되며 저 발전되어 인구가 격감된 곳이고

각종 규제가 중복되어 있는 곳이다. 여기에 국가의 국력과 활력이 온통 운하건설에 쏠리면

강원도의 소외는 계속될 것이고, 설상가상으로 수도권의 상수원으로서, 낙동강 유지용수의

공급처로서 더 많은 규제와 신규댐건설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지속가능발전론’ 만이 아니라 강원도의 당면 개발을 생각하는 ‘개발론’의 입장에서도

한반도대운하를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강원도민이면 여당이건 야당이건, 종교인이건,

상공인이건 누구나 분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강원도의 길이 보인다.

대운하 논란에서 요즈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국민의 대다수가 한반도대운하 자체를

반대하는데 정권은 대선공약이라는 이유로 추진 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명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세만년 영향을 미치고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는 사업을 이렇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

반대자에게 정확하게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해야지 ‘잘 몰라서 그런다.’ ‘정략적이다.’라며

얼버무리기만 한다면 곤란하다.

마찬가지로 강원도내의 일부 지도자들이 한반도대운하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대운하를

기정사실로 놓고 대책이라며 대신 무엇을 얻어야 하나에 화제를 집중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며, 철학이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찬성하면서 싸움을 훼방하기 위해 반대하는 척하는 행태이다.

목소리를 높여 따져야 할 때 따지지 않으면 당연히 주지도 않는 것이 세상사이다.

지금 따질 생각은 않고 ‘대책 운운’하는 그런 행위는 무대책의 표현이자 이적행위이다.

만일을 대비하여 대책은 당연히 세워야겠지만 지금은 표현할 시기가 아니다. 당장 그쳐야한다.

추진측은 대선을 치룬지 며칠이나 됐다고 대선 최대의 공약을, 추진할 것이지만 ‘득표에

불리하니 총선공약에서 뺀다.’고 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한반도대운하는 정략의

산물이다’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놓은 것인데, 그렇게 정략적인 계획이라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당장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춘천에 사무실을 둔 운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제 정당들은 시민과 함께 ‘물의 날’을 맞아

‘운하백지화춘천행동준비위원회’의 이름으로 ‘물의 날 기념 운하백지화 춘천시민 평화행진’을

하고자 한다. 즈음하여 우리는 서울을 위시한 경향 각지에서 ‘물의 날’을 기념하여 한반도대

운하백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선 모든 국민과 동지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

오늘 우리들은 이 평화행진이 불씨가 되어 춘천 나아가 강원도에 운하반대의 물결이 넘칠 것을

염원하며, 이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누구에게라도 문호를 개방하고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 운하백지화를 염원하는 평화행진 참석자들은 대운하를 저지하는 것이 이 땅의 정의와,

시대의 양심, 춘천 나아가 강원도의 이해를 추구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위정자들과

도민들에게 다음을 주장하고 호소한다.


하나, 강원발전을 가로막는 반경제적, 반환경적, 반문화적 대운하계획을 철회하라!

하나, 총선에서 대운하 공약을 빼려거든 차라리 백지화를 선언하라!

하나, 춘천시민ㆍ강원도민들이여, 한반도대운하 저지투쟁에 나서자! 격려하자!


2008. 3. 22.


운하백지화춘천행동준비위원회

(춘천환경운동연합, 춘천노동복지센터,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생명의숲, 춘천생활협동조합,

춘천시민연대, 춘천YMCA, 영서북부일반노동조합, 통합민주당강원도당, 자유선진당강원도당,

민주노동당강원도당, 창조한국당강원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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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봉사단 "CLEAN 숲" 행사

0 장소 : 춘천시 후평동 애막골

0 일시 : 2007년 11월 28일(수)

0협조 : 강원가스안전공사

춘천시 후평동 애막골은

후평동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도시공원입니다


하지만 도시근교에 있는 산림은 도시개발 논리에 밀려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게 현실입니다


도시 근교숲은 보호되어 건전하고 울창한 산림 조성과 함께

시민휴식 공간으로 제공되어야 하지만


지금 애막골 도시숲은 관리가 잘 안 돼서

숲이 상당히 쇠퇴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숲을 잘 관리해서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그런 좋은 숲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각종 개발로 지난 한해 동안에만 전국에서 사라진 산림은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4천5백 헥타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시 숲이 그나마 사라져가는

산림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허파인 애막골은 27만 춘천시민의 공공 자산이지만

시민들과 충분한 논의과정 없이 자긍심과 함께 훼손되고 있습니다.


애막골 도시숲의 훼손은 단순한 지역 주민만의 문제나 분노가 아닙니다.

도시계획이 밀실행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민참여방안이 마련되어야하며

개발 시각이 아닌 도시숲인 애막골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시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합니다

지금 애막골의 숲은 이렇게 도로개설로 인하여

허리가 잘리고 파헤쳐지는 심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파헤쳐진 바로 곁에는 그저 제몫을 다하는 생명들이 자라고 있지만

머지않아 아스팔트 밑으로 사라지고 말것입니다

도시숲은 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녹지축은 남겨져야 함에도

끊어진 녹지구간마다 이렇게 구름다리로 연결하여

생계계를 망치는 일들이 다시 벌어지려 합니다

애막골 산책로를 따라가면

여러가지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운동시설이 있는 자리마다 무너지지 않도록 손질을 하는

아름다운 손길이 있어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애막골엔 지금 또 다른 도로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 또 다른 일이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시숲의 가치는 인간과 함께 끊임없이 서로 호흡하며 지내온

불과분의 관계이므로 애막골 도로개설은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애막골살리기 운동으로 춘천 전체의 도시숲 보전운동의 실마리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꾸기 위한 보전운동이 필요합니다.


차거운 날씨에도 말없이 환경운동에 참여해 주신

녹색봉사단 그리고 강원가스공사 임직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아름다은 숲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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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를 바로 알자

외국 여행을 할 때마다 무궁화를 찾아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유명 기업인이 있다.

그가 찍은 무궁화의 종류는 무려 400여 개나 된다고 한다.

무궁화 연구의 대가인 심경구 교수는 무궁화의 신품종을 46개나 개발했는데,

이 중 하나를 미국의 한 회사가 릴킴(Lil Kim)이란 이름을 붙여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드디어 무궁화의 수출이 이루어진 것이다.

무궁화로 비누나 차(茶)를 만드는 기업도 있다.

무궁화에 대한 연구는 한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무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무궁화를 진딧물이 많이 생기는 볼품없는 꽃으로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무궁화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꽃이다.

무궁화는 구약성서(아가)에 나오는 꽃으로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라고 한다.

샤론의 장미란 ‘신에게 바치는 꽃’이라는 의미로서,

알렉산더 대왕 때 사용된 은전(銀錢)에도 그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웹스터 사전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샤론의 장미를 분명히 무궁화라고 하고 있는데,

어떤 성경은 이를 샤론의 수선화로 번역하고 있다.

서양인들이 무궁화를 좋아하는 것은 성서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선진국민들은 대개 자국의 국가·국기 및 국화에 대해 친밀감을 갖고 있고 자부심도 많이 느낀다.

한국인들은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는 월드컵을 계기로 친밀감을 갖게 됐지만

국화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싱가포르는 국화인 난초를 재배하는 아름다운 식물원을 만들어 외국인들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도 세계화 시대에 맞는 샤론의 장미 식물원을 만들어 국민이 이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그리고 요즘 같은 생명공학 시대에 아름다운 품종을 더 많이 개발하고 수출해

세계인들이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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