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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 심으면 죽어버리는 개불알꽃

경제적 여유를 얻게 된 요즘, 식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산과 들을 누비며 디지털카메라로 식물사진을 촬영하기도 하고,

화단이나 화분에 정성스레 키워 꽃을 즐기기도 한다.

관심이 너무 지나친 탓인지 간혹 자생지의 식물을 채취하여 훼손하는 일도 벌어진다.

그곳에 있는 그대로 두면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혼자 보기 위한 욕심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백두산의 개불알꽃 군락. 남한에서도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보기 어렵다.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과거 10년 동안 70%의 개체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로 다른 종이 함께 살면서 이익을 주는 것을 공생(共生)이라 한다.

서로 이익을 주면 상리(商利)공생, 한쪽만 이익을 얻고 다른 쪽은 이익이나 손해가 없으면 편리(片利)공생이라 한다.

생물들은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공생을 선택한다.

식물과 박테리아의 공생관계는 아카시아, 대두, 자운영 같은 콩과(科) 식물에서 잘 알려져 있고,

오리나무 종류에서도 알려져 있다. 이들 식물의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붙어서 뿌리혹을 형성한다.

이로 인해 식물은 대기 중의 질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박테리아는 영양분과 서식처를 제공받아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질소고정을 통한 공생관계와 조금 다른 형태의 공생관계를 난초과 식물들에서 볼 수 있다.

난초과 식물은 씨에 배젖이 없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싹을 틔울 수 없다.

이런 난초 씨에 특별한 곰팡이가 붙어서 공생을 하게 되면 곰팡이로부터 양분을 공급받아 비로소 싹을 틔울 수가 있다.

싹이 틀 때 형성된 공생관계는 난초가 자란 후에도 유지되는 게 보통인데,

이때 서로 어떤 도움을 주고받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난초가 광합성을 통해 탄수화물을 만들어내면 이 가운데 일부를 곰팡이가 이용하지 않나 추측된다.

다 자란 난초뿌리는 곰팡이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난초뿌리와 곰팡이가 만들어낸 공생체를 난균근(orchid mycorrhiza)이라고 한다.

난균근 형성을 통한 난초와 곰팡이의 공생관계가 서로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조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온대지방에 분포하는 몇몇 종의 개불알꽃속(屬) 식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난초와 곰팡이의 공생관계가 깨지면 두 생물종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남한에 살고 있는 개불알꽃, 털개불알꽃, 광릉요강꽃 등 3종의 개불알꽃속 식물들은 모두 이런 공생관계를 보여준다.

자생지에서 잘 살고 있는 이들 난초를 캐서 화단에 옮겨 심으면 십중팔구 죽는다.

옮겨 심은 후 바로 죽는 것은 아니고, 2`~3년 동안 꽃을 피워 잘 자라다가 죽는다.

옮겨 심은 후에 곰팡이가 먼저 죽어 공생관계가 깨지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곰팡이와의 공생관계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불알꽃이나 털개불알꽃을 자생지에서 파서 옮겨 심으면 죽고 만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물의 보전은 자생지 내에서 일차적으로 해야 하지만, 자생지 여건이 나쁠 경우에는

식물원이나 수목원 같은 곳에서 이차적으로 종을 보전하기도 한다.

자연 상태로 생태계 내에서 보전하는 것을 자생지 내 보전, 식물원 등에 보전하는 것을 자생지 외 보전이라고 한다.

그런데 옮겨 심으면 죽어버리는 개불알꽃이나 털개불알꽃의 경우에는 자생지에서 채취하면,

자생지에서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자생지 외 보전도 불가능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개불알꽃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지만,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한반도의 3천5백여 종류 식물 가운데 멸종위기에 놓인 10% 범위에 드는 것은 물론이고,

그 가운데서도 멸종속도가 매우 빠른 종류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험이 높다.

옮겨 심으면 죽는 특성 때문에 자생지 외 보전에 한계가 있으며,

생육지에서의 채취가 곧 멸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난초과 식물 가운데서도 꽃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므로 불법채취와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5월에 피는 꽃이 개의 고환처럼 생겨서 ‘개불알꽃’이라는 우리말 이름을 얻었다.

부르기가 민망하므로 ‘복주머니난’이라 고쳐 부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한번 붙여진 이름을 바꾸게 되면 혼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털개불알꽃은 남한에서는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오랫동안 남한에는 자생하지 않는 북방계 난초로 여겨져 오다 90년대 초에 백두대간의 함백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도로공사를 하던 중에 발견되어, 잡지에 소개된 이후 채취꾼들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당시에는 남한에 분포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법정보호종으로 지정이 안 된 상태였고,

그 결과 새로 발견된 자생지에서 수백 포기가 한순간에 채취되고 말았다.

함백산에서 처음 자생지가 알려진 이래 설악산에서도 발견되었지만,

몇몇 개체에 불과하고 자생지 환경도 열악하여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풍전등화 같은 처지에 놓인 이 식물의 자생지가 남한 어딘가에 더 있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개불알꽃, 까치오줌통, 오종개꽃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속명인 시프리페디움(Crpripedium)은 비너스(Cypris)+스핍퍼(pedilon)의 합성어로

1753년 Linnaeus에 의해 설판의 모양이 'Venus sandal'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영명으로는 레이디슬리퍼(Lady's slipper), 일본에서는 돈성초(敦盛草)라 부른다.

영 문 : Cypripedium macranthum Sw

종류 및 분포

이 식물의 원산지는 한국, 일본, 캄차카 반도, 백러시아, 몽고, 내몽고, 대만 등 북반구의 온대에 널리 분포되어

전세계에 약 50여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3종 2번종이 자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4종 3변종이 있으며 북미에서도 4종이 발견되고 있다.

우리 나라 자생지는 중부 이북지방(충북, 강원, 경기지역의 산악지대)의 중산간 지대에 동남향 수림초이며

해발 700m 이상인 지역에서는 양지바른 곳에, 저지대에서는 자연광의 8~15% 범위인 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이 무리에 속하는 종으로는 광릉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노랑복주머니란 등이 있으며

이외에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는 속으로는 전세계에 4속이 있는 시프리페디움속 이외에

셀레니페딜룸, 플라그미페딜룸, 파피오페딜룸 등이 있다.

생태적인 특성

3~4월에 생장을 시작하여 5~6월에 개화되며 개화 후 이듬해 생육할 신아가 자라게 된다.

크기는 30~40cm 정도이며 잎은 3~5매의 장타원형으로 호생하고 꽃은 한 줄기당 1송이씩 달리나

간혹 2개씩도 피며 화색은 홍색종, 황색종, 백색종 등이 있다.

高山地帶인 동남향 수림초지의 반음지에서 새부엽이 쌓인 위층이나 산모래가 섞인 부식질이 풍부한

중습인 土壤에 근경을 옆으로 펴고 군생하거나 한 두 포기씩 자라고 있으며,

이식을 싫어하는 식물로서 꽃이 필 때까지는 지상부 생육을 하고 꽃이 니고난 후 부터는

地下部 생육을 하는데 이때 명년도에 자라게 될 신아가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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