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찰 강화·수십억 들였지만 재선충병 피해 확산

민북지역·정선 고지대까지 감염
감염목 147·피해목 1089그루
4년간 151그루 발생과 맞먹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십억원의 관련 예산 투입에도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147그루의 감염목이 발생,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 재선충병 감염목은 147그루로,

감염목 주변 20m 내 피해목까지 더하면 1089그루에 달한다.

지난 4년간 발생한 151그루와 맞먹을 정도로 매우 빠른 확산세다.

 

연도별로는 2013년 2그루,2014년 23그루,2015년 28그루,2016년 98그루 등이다.

그동안 도내 재선충병은 지난 2005년 강릉과 동해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춘천과 원주,홍천,횡성,정선,인제 등으로 확산됐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정선 기우산 해발 850m에서 감염목이 발견,

고지대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달 18일 인제군 남면 야산에 있는 잣나무 1그루가 감염되는 등

산지관리에 제약이 큰 민북지역까지 뚫린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춘천에서는 57그루의 감염목이 확인돼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선(52그루),홍천(17그루),원주·횡성(각 10그루),인제 1그루 등이다.

 

올해 역대 최악의 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하자 도는 17억원의 예산을 투입,

국유림과 사유림을 가리지 않고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부산림청도 각 시·군 국유림관리소와 공동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도관계자는 “예찰 인원을 늘리면서 감염목이 많이 발견됐다”며

 “감염경로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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