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좌방산·소주봉

춘천 최초 여성의병대장의 얼 새겨진 의민지향義民之鄕 감싸고 있는 산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수직절리 암릉에 우거진 노송군락 사이로 펼쳐지는 홍천강 풍광은 한 폭의 그림

	 579.6m봉에서 북동쪽으로 본 좌방산 정상(왼쪽)과 528.3m봉(가운데). 정상 뒤 멀리는 새덕산과 한치고개.
▲ 579.6m봉에서 북동쪽으로 본 좌방산 정상(왼쪽)과 528.3m봉(가운데). 정상 뒤 멀리는 새덕산과 한치고개.

멀리 한강기맥상의 흥정산 북쪽 청량봉에서 갈라져 나온 춘천지맥(박성태 저〈신산경표〉)은 일단 연장선상인 춘천시내 동쪽 대룡산(899m)으로 이어진다. 이후 춘천지맥은 대룡산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5km 거리에 연엽산(850m)을 빚어 놓고,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동산면을 지나 약 20km 거리인 남산면 수동리 고깔봉(420.2m)에 이른다.


고깔봉을 뒤로하는 춘천지맥은 추곡고개를 지난 343.9m봉(남산면 창촌리와 남면 후동리 경계)에서 방향을 북서쪽으로 향해 뻗어 나가다가 소주고개를 거쳐 소주봉(488.7m)에 이르면 방향을 북으로 틀어 구곡폭포를 품고 있는 봉화산(486.8m)과 검봉(530m)으로 이어진다.


고깔봉에서 춘천지맥을 이탈해 남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약 7km 거리인 한발령(해발 365m)을 지나 3km쯤 더 나아가 빚어 놓은 산이 좌방산(座防山·502.8m)이다. 좌방산 잔릉들은 남동쪽에서 시계방향인 남쪽~북서쪽으로 휘돌아 나아가는 홍천강에 모두 가라앉는다.


좌방산의 옛 이름은 ‘잣방산’이었다. 옛날부터 산자락에 잣나무가 유난히 많았다고 한다. 또는 정상 모습이 잣송이처럼 뾰족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산 이름이라는 설도 전해진다. 이 산 아래 발산리 모곡리 한덕리 토박이 주민들은 이 산을 ‘산’자 빼고 그냥 ‘잣방’이라 부른다.



	좌방산 등산기점인 한발령. 등산로 안내판 오른쪽 통나무 계단으로 올라간다.
▲ 좌방산 등산기점인 한발령. 등산로 안내판 오른쪽 통나무 계단으로 올라간다.

이 산에는 마음씨 착한 효자 노총각이 잣으로 병든 홀어머니를 살려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좌방산 어느 골짜기에 스무 살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간 채 소처럼 묵묵히 일만 하는 ‘덕쇠’라는 총각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덕쇠의 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을 얻어 몸져눕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병세는 악화되기만 했다. 백약이 무효였다.


덕쇠는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어머니의 병이 낫기를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승이 덕쇠네 집 앞을 지나다가 손을 들어 잣방산 정상을 가리키며 “잣방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큰 잣나무 두 그루가 있느니라. 그중 오른쪽 잣나무에 달려 있는 잣 세 송이를 따다가 갈아서 그 즙을 약으로 써라” 하고는 모습을 감추었다. 덕쇠는 노승이 가르쳐 준대로 곧바로 잣방산 정상에 올라 잣 세 송이를 따다가 정성껏 갈아서 즙을 내서 어머니께 마시게 했더니 병세가 씻은 듯이 나았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좌방산과 소주봉이 자리한 춘천시 남산면 일원은 구한말 춘천지역 의병을 이끈 선구자인 의암 류인석(柳麟錫 · 1842~1915) 선생과 우리나라 최초 춘천지역 여성(女性) 의병대장이었던 윤희순 의사(義士)의 숨결이 배어 있는 의민지향(義民之鄕) 고장이다.


좌방산과 소주봉 풍광은 여느 산에 뒤지지 않는다. 좌방산 주능선 남단 홍천강 방면은 노송군락 어우러진 수직절리(垂直節理)가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노송군락 사이로 조망되는 홍천강 풍광이 일품이다. 소주봉도 정상 남서릉 상에 아직 매스컴을 타지 않은 숨은 비경인 노승바위(老僧岩)와 암릉지대들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575m봉 삼거리.
▲ 575m봉 삼거리.

예전에는 좌방산과 소주봉 일원은 오지에 속했다. 당연히 대중교통편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이곳으로 등산을 가려면 새벽에 집을 나서야 했다. 그러나 요즘은 서울 상봉역에서 전동열차로 강촌역에 이른 후, 좌방산 방면 춘천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편하게 등산기점에 닿을 수 있다. 첨언(添言)하자면 서울 잠실역에서 광역버스가 남양주 톨게이트~춘천고속도로~강촌 나들목 경유 등산기점인 발산리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자가용 이용시 남양주 톨게이트~춘천고속도로 경유 강촌나들목까지 30분이면 닿는다. 따라서 좌방산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당일산행코스로 안성맞춤인 산이다.


좌방산 등산코스는 정상을 중심으로 북동쪽인 발산2리 남면치안센터 앞 사거리에서 남쪽 전의골~한발령~575m봉~좌방고개(태평사 갈림길), 정상 북쪽인 발산1리 노인정~태평사~좌방고개, 정상 북서쪽 남면사무소 입구~구 발산중학교~249.6m봉 서릉~정상 북릉~소남이섬 갈림길, 정상 서쪽 작은 남이섬 수상레저 식당 앞~263m봉~415m봉 북서릉~구 발산중학교 갈림길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소주봉은 남산면 창촌리와 남면 후동리 경계인 춘천지맥상의 소주고개~소주고개 남동릉, 발산1리 양지말~365.8m봉 남동릉~365.8m봉~헬기장~노승바위 능선 갈림길~뒷재봉, 남산면사무소~365.8m봉 남서릉~365.8m봉~헬기장~노승바위 능선 갈림길~뒷재봉, 남산면사무소~황골마을~노승바위 남서릉~헬기장 능선 갈림길~뒷재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좌방산은 발산2리~전의골~한발령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기점으로 시계 반대방향, 소주봉은 소주고개~정상 남동릉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수직절리 암릉에 우거진 노송군락 사이로 펼쳐지는 홍천강 풍광은 한 폭의 그림

	발산1리 노인정에서 20분가량 오른 곳에 장승 2기가 서있다.
▲ 발산1리 노인정에서 20분가량 오른 곳에 장승 2기가 서있다.

발산2리~한발령~575m봉~528m봉~좌방고개~좌방산 정상〈약 6.5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575m봉에서 남쪽 능선으로 12분 거리인 579.6m봉은 좌방산 산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러나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2.5km 거리인 502.8m봉에 ‘좌방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좌방산 아래 등산로 기점마다 세워져 있는 등산안내도와 춘천시 발행 〈춘천산행 만배 즐기기〉 안내책자에도 502.8m봉이 정상이고, 579.6m봉은 등산로 표기도 안 되어 있다. 502.8m봉보다 자그마치 76.8m나 더 높으면서 579.6m봉은 높이만큼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암봉으로 이뤄진 579.6m봉에서는 북서쪽으로 좌방산 정상이 조망된다. 북으로는 소주봉과 봉화산 뒤로 삼악산이 보인다. 삼악산 오른쪽 춘천시내 뒤 멀리로는 용화산, 북동으로는 대룡산과 가리산이 펼쳐진다. 



	태평사 갈림길과 만나는 안부 사거리 푯말.
▲ 태평사 갈림길과 만나는 안부 사거리 푯말.

	태평사 경내에 있는 자연석 석불.
▲ 태평사 경내에 있는 자연석 석불.

발산2리 사거리(↑좌방산 등산로 입구 1km 안내판)-(2분)→고속도로 밑 굴길(지형도상 강촌IC 1교)-(1분)→2번째 고속도로 밑 굴길(강촌IC 2교)-(2분)→높은 다리(강촌IC교) 밑 통과-(6분)→좌방산 토종닭갈비식당 앞-(4분)→대한성공회 프란시스수도원 입구-(4분)→별장 옆 통과-(25분)→전의골 계류 상단부 입구(오른쪽 계곡 방면으로 계곡 길 보임)-(8분)→한발령(↑강촌노인요양원 500m 현수막, 좌방산 등산로 안내도)-(10분)→쓰러진 콘크리트 전신주-(15분)→약 15m 높이 수직절벽 아래에서 왼쪽 밧줄과 통나무 계단 길로 진입-(5분)→수직절벽 상단부-(1분)→연리지나무(철쭉)-(밧줄과 통나무 계단길로 4분)→뾰족바위 하단부-(왼쪽으로 3분)→뾰족바위 상단부-(4분)→암봉 위 큰 노송-(왼쪽 U자형 침니 내려간 후 암릉 길로 10분)→575m봉(↓한발령 0.9km, 좌방산 2.5km→ 푯말)-(남쪽 능선으로 12분)→579.6m봉-(백코스로 13분)→다시 575m봉으로 되돌아 옴-(6분)→푯말(↑좌방산 정상 2km, ↓한발령 1.0km)-(8분)→노송 쉼터-(14분)→528.3m봉(이 봉우리 왼쪽 사면길로 진입)-(28분)→좌방고개(←심일폭포〔등산로 폐쇄〕, ↑좌방산 정상 0.3km, 태평사 0.8km→ 푯말)-(15분)→좌방산 정상(정상비석과 삼각점〔용두 385〕, ←소남이섬 1.6km, ←구·발산중학교 1.7km, ↓한발령 3.0km, ↓태평사 1.1km 푯말).



	575m봉에서 10분 거리 안부를 지나면 나오는 노송 아래 쉼터.
▲ 575m봉에서 10분 거리 안부를 지나면 나오는 노송 아래 쉼터.

발산1리~태평사~정상 동릉 사거리~정상 〈약 2.2km·2시간 안팎 소요〉


발산 1리 마을회관 앞에서 남쪽으로 난 마을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는 태평사 안내석 화살표 방향인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된다. 왼쪽 길은 사과과수원 길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이곳 통행을 반기지 않는다. 태평사 경내에는 자연석으로 된 미륵불이 볼거리다. 한발령 방면 길과 만나는 좌방고개에서 정상 방면은 가파른 사면 길이다. 정상 직전 ㅏ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정상 북릉 암릉 상단부로 이어진다.


발산1리 버스정류장(발산1리 노인정)-(3분)→Y자 삼거리-(오른쪽 길로 6분)→서울춘천고속국도 밑 굴길 통과-(4분)→장승 2기-(6분)→태평사 입구 Y자 삼거리(좌방산 정상 1.1km→ 푯말)-(오른쪽 오솔길로 13분)→오른쪽 지능선 지그재그 사면 길 진입-(6분)→묵묘 1기-(15분)→좌방고개.


	[2014 10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춘천 좌방산·소주봉] 춘천 최초 여성의병대장의 얼 새겨진 의민지향義民之鄕 감싸고 있는 산

 

 

 


	구 발산중학교에서 남으로 본 249.6m봉 서릉(왼쪽 잣나무 수림지대)과 좌방산 정상 북릉(오른쪽 위). 골짜기 뒤로 삼각형을 이룬 정상도 보인다.
▲ 구 발산중학교에서 남으로 본 249.6m봉 서릉(왼쪽 잣나무 수림지대)과 좌방산 정상 북릉(오른쪽 위). 골짜기 뒤로 삼각형을 이룬 정상도 보인다.

구 발산중학교~249.6m봉 서릉~정상 북릉~정상 〈약 1.8km·2시간 안팎 소요〉


구 발산중학교 자리에는 ‘반딧불이 캠핑장’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구 발산중학교 운동장 출입문 동쪽 정인철물 방면으로 가면 철물점과 학교 운동장 사이 골목길 입구가 나온다. 이 골목길이 등산로 시발점이다. 암릉지대 최상단부 소남이섬 갈림길과 만나는 삼거리 왼쪽 정상 방면 수직절벽에는 옛날에는 통나무로 만든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사다리 바위’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다리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구 발산중학교 왼쪽 골목길 입구(좌방산 등산로 입구 0.3km→ 안내판)-(2분)→구 발산중학교 건물 남단 좌방산 등산로 안내도-(왼쪽 길로 3분)→왼쪽 지능선 길 시발점(249.6m봉 서릉) · 한국도로공사 노란색 표지석-(잣나무 숲 아래 지능선 길로 8분)→잣나무 숲 끝나고 참나무 숲길로 진입-(15분)→249.6m봉(쉼터 · 통나무 벤치 1개)-(오른쪽 좌방산 정상 북릉으로 1분)→안부(6·25 때 참호 2개)-(5분)→2번째 안부-(22분)→쉼터(통나무 벤치 1개)-(9분)→날카롭게 쪼개진 바위지대-(4분)→바위지대 상단부 삼거리(이곳부터 본격적인 암릉지대)-(암릉 오른쪽 우회 길로 20분)→암릉 상단부 서쪽 절벽 아래 삼거리(↑좌방산 정상 0.04km, ↓구 발산중학교 1.7km, 소남이섬 1.6km→ 푯말)-(밧줄 설치된 남동쪽 절벽길로 3분)→좌방산 정상 푯말(푯말 상단부에 정상비석과 삼각점).



	북릉 암릉지대 우회길 상단부의 소남이섬 방면 갈림길 푯말.
▲ 북릉 암릉지대 우회길 상단부의 소남이섬 방면 갈림길 푯말.

	415m봉 직전 암릉 상단 전망바위에서 북동쪽으로 보이는 소주봉과 소주고개(안부). 소주고개 뒤는 삼악산이다.
▲ 415m봉 직전 암릉 상단 전망바위에서 북동쪽으로 보이는 소주봉과 소주고개(안부). 소주고개 뒤는 삼악산이다.

황골교~소남이섬 수상레저~263m봉~415m봉 북서릉~정상 서릉~정상 〈황골교 기점 약 2.8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발산리 등산기점마다 세워져 있는 좌방산 등산로 안내도는 문제가 있다. 다른 등산 코스들은 제대로 소개되어 있지만, 소남이섬 수상레저식당 앞에서 동쪽 계곡 안으로 약 200m 들어간 지점에서 오른쪽 415m봉 서릉으로 붉은색 실선 등산로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415m봉 북서릉에는 ‘등산로 폐쇄’라고 쓰여 있다. 이 내용은 엉터리다. 이 코스를 처음 찾는 초보자인 경우 이 안내도 내용대로 움직이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방면에서는 소남이섬 수상레저~동쪽 계곡~263m봉 남릉~322m봉~415m봉 북서릉으로만 등산로가 확실했다.


황골교-(20분)→소남이섬 수상레저 식당 앞-(약 30m)→동쪽 계곡 입구(↑좌방산 정상 1.6km 푯말)-(계곡 안으로 약 30m)→오른쪽으로 계류 건너감-(5분)→왼쪽으로 계류 건너 북쪽 급경사 지능선 지그재그 길 진입-(15분)→완만한 능선길 진입-(3분)→급경사 능선길 진입-(10분)→263m봉(쉼터 통나무 벤치 1개)-(8분)→산(山) 콘크리트 표지석-(7분)→322m봉 직전 오른쪽 우회길 진입-(3분)→322m봉 남쪽 능선길 진입-(15분)→바위지대 하단부 오른쪽 우회길 진입-(8분)→높이 약 20m 천장바위(오버행) 하단부-(왼쪽 오르막길로 약 20m)→지나온 천장바위 상단부 남쪽 능선 길-(북쪽으로 약 20m)→천장바위 상단부 전망장소-(다시 백 코스로 내려와 남쪽으로 3분)→415m봉(↑좌방산 정상 0.3km, ↓소남이섬 1.3km, 길 없음 · 등산로 폐쇄→ 푯말)-(2분)→안부(북으로 흐릿한 길 있음)-(9분)→갈라진 바위 가운데로 진입-(1분)→갈라진 바위 상단부-(1분)→ 2번째 갈라진 바위 통과-(약 30m)→구 발산중학교 갈림길(←구 발산중학교 1.7km 푯말)-(남쪽으로 약 10m)→왼쪽 약 20m 높이 바위벽 하단부-(밧줄 잡고 약 3분)→좌방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 본 415m봉 북서릉과 서울춘천고속국도와 홍천강. 멀리 가로 놓인 산은 북한강 건너 청평 방면 호명산이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415m봉 북서릉과 서울춘천고속국도와 홍천강. 멀리 가로 놓인 산은 북한강 건너 청평 방면 호명산이다.

좌방산 정상에서 조망은 괜찮은 편이다. 남동으로는 홍천강 건너 봉미산과 함께 멀리의 용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봉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장락산과 널미재 뒤로 유명산과 화야산이 조망된다. 화야산 오른쪽 서쪽으로는 호명산 뒤로 천마산, 철마산, 축령산, 서리산이 눈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는 서울춘천고속국도와 403번 국지도가 지나는 발산1교와 충의대교와 함께 홍천강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이 방면 홍천강 너머 멀리로는 가평 대금산, 매봉, 칼봉산, 연인산, 노적봉이 멀리의 운악산, 명지산 등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명지산에서 오른쪽 가장 멀리로는 한북정맥상의 국망봉 정상도 눈에 와 닿는다. 국망봉 오른쪽인 북으로는 소주봉, 봉화산, 검봉 뒤 멀리 도마치, 석룡산, 화악산, 응봉,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등이 광활하게 전개된다.  

 


	양지말에서 15분 거리인 묵밭에서 뒤돌아본 한발령(왼쪽)과 좌방산 정상 동릉.
▲ 양지말에서 15분 거리인 묵밭에서 뒤돌아본 한발령(왼쪽)과 좌방산 정상 동릉.

후동리~소주고개~소주봉 남동릉~소주봉 정상 〈약 4km·3시간 안팎 소요〉


이 코스는 소주봉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오를 수 있는 있는 코스다. 고깔봉으로부터 이어져 온 춘천지맥이 잠시 가라앉은 소주고개(해발 250m)에서 소주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대체로 완만하다. 소주고개를 뒤로하는 완만한 능선길에서는 오른쪽 골프장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들이 정적을 깨우고 있다. 소주봉 정상은 사방이 수림지대로 에워싸여 조망이 안 되는 것이 흠이다. 


후동리 버스정류장-(25분)→소주고개(←봉화산 3.47km 푯말)-(16분)→T자 삼거리(동쪽 능선길은 선시티 카이로스 골프장 방면)-(8분)→ㅓ자 삼거리(←옹장골 막국수 300m 안내판)-(8분)→407.8m봉(삼각점 · 지적도근장)-(2분)→2번째 삼각점(지적도근장)-(18분)→소주봉 정상(통나무 벤치 1개, 삼각점 〔333-FOR〕).



	소주고개에서 소주봉으로 가는 등산로 기점. ‘↑봉화산 3.47km’라고 쓰인 안내 푯말이 보인다.
▲ 소주고개에서 소주봉으로 가는 등산로 기점. ‘↑봉화산 3.47km’라고 쓰인 안내 푯말이 보인다.

	통나무 벤치가 있어 쉼터 역할을 하는 소주봉 정상. 이곳에서 북쪽 능선길은 봉화산, 남쪽 능선길은 발산리 방면이다.
▲ 통나무 벤치가 있어 쉼터 역할을 하는 소주봉 정상. 이곳에서 북쪽 능선길은 봉화산, 남쪽 능선길은 발산리 방면이다.

발산1리 양지말~365.8m봉 남동릉~뒷재봉~소주봉 남서릉~소주봉 정상〈약 5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소주봉 남서릉 방면에서는 양지말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365.8m봉으로는 양지말 마당에 은행나무가 있는 농가 앞 다리를 건너가지 말고 왼쪽 능선 길로 올라가도 된다. 다리를 건너간 은행나무 농가에서 4분 거리에서는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이곳에서 오른쪽 밤나무가 있는 방향으로 약 10m 가면 쇠파이프에서 식수가 나온다. 산행에 필요한 식수는 이곳에서 준비해도 된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약 4분 올라가면 ㅓ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은행나무 농가 직전 다리부터 올라오는 능선 길과 만난다. 세 번째는 ㅓ자 갈림길에서 더 올라간 곳인 널찍한 묵밭을 지난 삼거리에서 왼쪽 사면으로 올라가도 365.8m봉 남동릉으로 연결된다.


발산1리 노인정 북쪽 골목길-(약 60m)→양지교(지방하천·추곡천 안내판)-(2분)→양지말 다리 오른쪽 마당에 은행나무 있는 농가-(4분)→왼쪽으로 계류 건너감-(4분)→ㅓ자 삼거리(왼쪽 길도 365.8m봉 남동릉 방면)-(직진 숲 터널 길로 약 30m)→묵밭 진입-(5분)→묵밭 북쪽 끝머리-(왼쪽 사면 길로 5분)→365.8m봉 남동릉 안부 북쪽 삼거리(산악회 표지기)-(6분)→벌초가 잘되어 있는 ‘안동 김씨’ 묘-(4분)→잡초에 뒤덮인 묵묘 1기-(10분)→잣나무 숲으로 뒤덮인 무명봉-(12분)→오른쪽 지능선 갈림길-(직진 6분)→365.8m봉(山자 음각된 콘크리트 표석)-(1분)→왼쪽 능선(남서릉) 방면 사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4분)→쓰러진 고사목-(급경사길 15분)→무명봉-(4분)→헬기장(폐쇄)-(3분)→삼거리(왼쪽 길은 462.3m봉 방면)-(오른쪽 능선길로 25분)→뒷재봉(←가정리 2.1km, ↓가정리 2.4km〔1시간〕, 봉화산 소주고개↗ 안내판)-(8분)→송전탑-(17분)→447.4m봉-(25분)→소주봉.


	[2014 10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춘천 좌방산·소주봉] 춘천 최초 여성의병대장의 얼 새겨진 의민지향義民之鄕 감싸고 있는 산

 

 


	462.3m봉 서쪽에 자리한 노승바위. 높이 15m가 넘는 기암으로 허리 굽은 노승이 장삼을 걸치고 어딘가를 바라보는 형상이다.
▲ 462.3m봉 서쪽에 자리한 노승바위. 높이 15m가 넘는 기암으로 허리 굽은 노승이 장삼을 걸치고 어딘가를 바라보는 형상이다.

남면사무소~365.8m 남서릉~365.8m봉~뒷재봉~소주봉 〈약 6km·3시간 안팎 소요〉


남면사무소 북서쪽 후문을 빠져나간 비닐하우스 끝머리 양철지붕 농가 앞에서 오른쪽 잣나무 숲이 있는 능선이 365.8m봉 남서릉이다. 등산로 안내 푯말이 없다. 능선 길 입구에 산악회 표지기가 유일한 안내역할을 한다. 능선을 타고 7~8분 거리인 묵묘까지는 가파른 길이다. 이후 헬기장을 지난 삼거리까지는 대체로 완만한 능선 길로 이어진다.


남면사무소 입구 항곡교(恒谷橋)-(30m)→남면사무소 정문 지난 앞마당-(왼쪽 창고 앞 지나 약 60m→면사무소 후문-(비닐하우스 2동 지나 약 100m)→양철지붕 농가 앞 삼거리(오른쪽에 산악회 표지기)-(약 30m)→잣나무 숲 진입-(약 20m)→잣나무 숲 통과한 묘 2기-(약 40m)→묵묘 1기-(잡목 수림 능선 길로 4분)→두 번째 묵묘 1기-(11분)→무명봉-(북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으로 7분)→240.1m봉(승용차 크기 바위)-(23분)→295.4m봉-(13분)→무명봉(나뭇가지에 촉대봉〔燭坮峰 ·364m〕이라 쓰인 비닐 작은 푯말)-(2분)→산(山) 콘크리트 표지석-(1분)→365.8m봉 직전 서쪽 아래 사면길-(4분)→양지말 방면 길과 만나는 365.8m봉 북서쪽 삼거리. 이후 헬기장~삼거리 뒷재봉 경유 소주봉으로 향한다. 



	노승바위 남쪽 암릉 하단부. 이곳은 우회 길도 뚜렷하지 않다. 초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노승바위 남쪽 암릉 하단부. 이곳은 우회 길도 뚜렷하지 않다. 초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365.8m봉을 지난 곳에 쓰러진 고사목.
▲ 365.8m봉을 지난 곳에 쓰러진 고사목.

뒷재봉~462.3m봉 노승바위~황골마을 하산코스〈약 6km·3시간 30분 소요〉


이 코스에서는 노승바위 방면으로 올라가기보다는 하산 코스로 잡는 것이 편하다. 황골마을에서 잣나무 숲으로 들어가 능선으로 붙는 산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다 잣나무 숲 상단부 능선 길 초입이 흐릿하고 안내 푯말조차 전무하다. 초심자들에게는 힘든 코스이다.


노승바위(老僧岩)는 높이 약 15m 되는 기암이다. 이 노승바위는 잣방산 전설에서 덕쇠에게 홀어머니를 살리는 비법을 가르쳐 주고 홀연히 떠났다는 노스님이 이곳에 이르러 쉬고 있는 형상이다. 노승이 바라보는 방향은 북서쪽 가정리 한치고개 너머 가평 방면이다. 노승바위 오른쪽 남서쪽 가정리 방면으로는 홍천강이 조망된다. 


노승바위에서 남쪽으로 하산하는 경우 남릉 암릉지대 우회길이 흐릿하므로 초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심자는 노승바위에서 다시 동쪽 삼거리로 나온 다음, 삼거리에서 남동쪽 헬기장~365.8m봉 경유 양지말로 하산하면 편하다.


소주봉-(19분)→447.4m봉-(5분)→ 노송-(6분)→안부-(4분)→송전탑-(12분)→뒷재봉(↑가정리 2.4km 〔1시간〕,↓봉화산 소주고개, 가정리→ 안내판)-(16분)→삼거리-(서쪽으로 6분)→462.3m봉(노승바위 오른쪽에 가정리 방면 갈림길〔급경사 내리막에 밧줄 설치〕)-(남쪽 암릉 왼쪽〔동쪽〕우회 길로 20분)→암릉 하단부-(3분)→암릉 오른쪽 우회 길 진입-(9분)→우회길 끝나고 흙길 능선 진입-(16분)→350.5m봉-(14분)→서쪽 지능선 방면 강원학생교육원 갈림길(소나무 밑둥에 ‘급경사 주의’ 표지판)-(암릉 오른쪽 우회길로 8분)→304.8m봉-(12분)→산길 불확실한 지점-(왼쪽〔북동쪽〕 지능선 내리막으로10분)→잣나무 숲속 지계곡-(동쪽 방향 펑퍼짐한 잣나무 숲길로 12분)→잣나무 숲 끝나고 큰 밤나무와 원두막-(3분)→황골마을 주홍색 지붕 농가 앞-(6분)→남면 면사무소 앞마당.  



	뒷재봉 정상 삼거리의 등산로 안내판.
▲ 뒷재봉 정상 삼거리의 등산로 안내판.

 

 

	[2014 10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춘천 좌방산·소주봉] 춘천 최초 여성의병대장의 얼 새겨진 의민지향義民之鄕 감싸고 있는 산

윤희순 의사(義士)


우리나라 최초 춘천지역 여성 의병대장으로 활약


의암 류인석 선생 조카며느리로 ‘의병노래(義兵歌)’ 지어 의병들 사기진작에 앞장


발산1리 남면사무소 입구에서 서쪽으로 약 350m 거리에 이르면 주유소와 황골편의점이 나온다. 황골편의점 오른쪽 길로 약 200m 들어간 황골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의병장이었던 윤희순 의사(尹熙順 義士) 거주지가 나온다.   


윤희순 의사는 1860년 서울에서 출생해 16세 때 고흥 류씨 집안(남편 항제 류제원)으로 출가했다. 윤희순 의사가 35세 때인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일제의 침략과 내정간섭에 항거해 전국각지에서는 항일 구국운동이 전개되었다.


윤희순 의사는 시아버지인 류홍석 선생이 의병대장이 되어 춘천 · 가평 일대에서 의병운동을 전개하자 시아버지를 도와 ‘안사람 의병가’, ‘왜놈대장 보거라’ 등 13편에 달하는 의병가(義兵歌)와 경고문을 지어 의병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1907년 정미의병 때 윤 의사는 군자금을 모아 의병을 돕는 한편, 직접 화약과 탄환을 만들거나 군사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후 1910년 나라가 일제에게 국치(國恥)를 당하자 1911년 모든 가족을 인솔하고 서간도(지금의 압록강 북단 옛 고구려 수도 집안集安 일원 · 일반적으로 만주로 불림)로 들어가 시아버지, 남편, 세 아들과 함께 구국투쟁에 헌신했으며 동창학교의 분교인 노학당을 건립해 50여 명의 항일독립운동가를 양성하는 한편 중국인과 함께 가족부대를 만들어 항일투쟁하는 등 40여 년을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 와중에 대한독립단에 가입해 활동하던 장남 류돈상이 일경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순직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다 1935년 8월 1일 76세를 일기로 중국 랴오닝(遼寧)성 하이청(海城)시 묘관촌에서 한 많은 일생을 마감했다.


윤희순 의사 묘는 사후 60여 년 만인 1994년 10월 류인석 선생 묘소에서 약 1km 거리를 둔 가정리 고흥 류씨 문중 선산으로 이장되었다. 이 선산에는 남편 류제원과 시아버지인 류홍석 의병장, 장남 류돈상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류홍석 의병장은 의암 류인석 선생의 6촌 형으로 류제원은 의암선생의 조카가 되고 윤희순 의사는 조카며느리가 된다.


교통
■서울 상봉역→강촌역
춘천행 전동열차 평일 48회(05:10~22:37), 토일 · 공휴일 44회(05:30~23:10) 운행.
■강촌역→발산리 춘천 후평동 종점에서 8회(06:50〔추곡리 경유〕, 07:20〔후동리 경유〕, 09:15〔추〕, 11:20〔추〕, 13:30〔후〕, 15:45〔추〕, 17:30〔후〕, 18:40〔후〕) 출발하는 5번 및 53-1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들어간다. 상기 출발시각 15분 후 강촌역 도착. 이 버스편은 한국전력~봉의여중~팔호광장~동부시장~육림고개~춘천시청~중앙로~시외버스터미널~의암댐~등선폭포~강촌~추곡(또는 후동)~발산리 경유 가정리 및 관천리에서 회차한다.
■발산리→강촌리 가정리 종점으로부터 1일 8회(07:00, 08:25, 09:15, 11:25, 13:00, 14:50, 18:00, 18:50) 운행하는 5번 및 53-1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문의 춘천시내버스 : 대동·대한운수 033-241-0295.
■서울 잠실역→발산 2리→춘천 8000번 광역버스가 서울춘천고속국도 경유 1일 8회(08:10〔발산2리 도착시간 08:50〕, 09:30〕, 11:00〔11:40〕, 12:40〔13:10〕, 14:20〔15:00〕, 16:00〔16:40〕, 17:20〔18:00〕, 20:20〔21:00〕) 운행. 이 버스는 춘천까지 운행한다. 전의골~한발령으로 산행을 하는 경우 이 버스편 이용. 발산1리 방면은 이 버스편 하차, 강촌이나 추곡으로부터 들어오는 5번 버스 기다렸다가 타고 들어간다. 발산2리에서 발산1리까지 도보 40분 소요.
■춘천→발산 2리→서울 잠실역 8000번 광역버스 1일 8회(06:00〔발산2리 도착시간 06:15〕, 07:50〔08:05〕, 09:20〔09:35〕, 11:00〔11:15〕, 12:40〔12:55〕, 14:20〔14:35〕, 15:40〔15:55〕, 17:50〔20:05〕)운행. 한발령~전의골로 하산할 경우 발산2리 도착시간에 맞추면 서울 잠실역까지 이용 가능. 8000번 버스 서울 안내 02-3431-3994, 춘천안내 033-251-3205.
■택시 강촌역→소주고개 8,000원, 발산2리 사거리 남면파출소 앞 1만1,000원, 한발령 1만5,000원, 발산2리 태평사 입구와 남면사무소 1만5,000원, 소남이섬 수상레저식당 앞 1만 7,000원. 문의 강촌해피콜택시(24시간 강촌역 대기, 카드택시) 033-264-4334. 


식사 및 숙박(지역번호 033)
■발산리 일원
발산2리 남면치안센터 앞 사거리에서 남쪽 전의골 안으로 약 1km 거리 좌방산토종닭갈비(263-5517), 남면치안센터에서 북쪽 소주고개 장면 목장한우(263-0348), 기사식당(263-8943), 남면사무소에서 가정리 방면 약 1km 거리 황골나루(070-8864-6960), 발산1리 소남이섬 수상레저식당(263-7797) 등 이용.
■소주고개 일원 소주고개 북동쪽 약 0.9km 거리 구 도로 옆 삼오 촌두부토종닭(261-4681), 소주고개 남서쪽 후동2리 굴다리에서 북으로 0.8km 올라간 곳인 닭갈비와 막국수 전문 옹장골식당(263-2633) 등 이용.
■강촌역 앞 남일닭갈비막국수(261-0160), 강촌나들이(264-0250), 강촌역닭갈비(261-8093), 강촌퇴골숯불오리(262-5575), 한식대기원보리밥(261-6663), 향토가든손막국수(261-5940), 시골밥집(261-1639), 도원뚝배기짬뽕(262-1319), 강우미(261-7166), 샘토닭갈비(262-9995), 강촌역 동쪽 길 건너편 명문참숯불닭갈비(262-5557) 식당 등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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