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Cosmos bipinnatus)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속의 한해살이풀이다.
한국 고유어로는 ‘살사리꽃’이라 부른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가을철 길가에 핀 꽃은 거의 대부분이 코스모스였다.
하늘거리는 연약한 줄기에 핀 꽃은 화사하면서도 청초했다.
가을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꽃은 6월부터 10월까지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린다.
두화의 지름은 6 센티미터 정도이며 설상화는 6~8개이고
색깔은 흰색, 분홍색, 빨간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열매는 수과로 털이 없다.
외래종이지만 이미 가을꽃의 대표 주자로 뿌리를 내렸다.
그 연련한 빛깔, 그 청초함에 바치는 헌사도 착하다.
시인 윤동주는
“청초한 코스모스는/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시 <코스모스>)라 노래했고
이해인 수녀는
“몸 달아/기다리다/피어오른 숨결”이라 노래했다
시인 조정권은
“십삼 촉보다 어두운 가슴을 안고 사는 이 꽃을/
고사모사(高士慕師) 꽃”이라 부르자고 제안한다.
‘제 스승을 홀로 사모한다는 뜻’으로 부르는 ‘고사모사’는 코스모스의 음역(音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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