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봄의 향연
봄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더니 바람이 온 세상을 흔들어 깨운다.
어느새 찾아온 봄기운이 생동감 넘치는 들녘에 꿈을 가득 심는다.
노랗게 말라죽은 덤불 사이로 뾰족뾰족 솟아나는 봄, 봄, 봄이다.
펫트병을 잘라내고 고구마 한개를 담가놓았더니
어느새 싹이 트고 의젓하게 방 한켠을 지키고 있다
만물이 태동하는 봄, 얼었던 대지에 새싹이 돋는다.
겨우내 화분 깊은 곳에서 숨죽이고 있던
더덕의 떡잎이 싱그럽기만 하다
언제 그렇게 피어났을까?
빨간 군자란이 활짝 웃고 있다.
그 웃음이 어찌나 큰지 가슴에 꽉 차고도 남을 정도다.
붉은빛에서는 사랑의 기운이 넘쳐나고 있었다.
양지바른 언덕에는
속살 뽀송뽀송한 꽃다지가 자라고,
봄 향기 가득 실은 냉이는
어느새 꽃대를 세우고 봄을 노래한다.
여기저기서 쑥쑥 자라나는 봄의 향연이 힘차게 펼쳐진다.
봄이 넘치고 있는 세상의 모습은 화사하기만 하다.
봄기운은 생명력을 키운다.
봄의 기운을 받은 생명들은 모두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고 있다.
목련은 가지마다 매달리고
머지않아 환하게 웃으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회양목도 가지끝에 노란꽃을 뒤집어쓰고
긴 겨울을 보낸 꿀벌들이 달려드는 봄이다
또 있다
우리에 갖혀있던 동물도 즐겁다고 웃는다
봄이오는 소리가 달아날까봐
시끄럽다고 했더니 슬그머니
뚝~
조용히 벌판에서가슴으로
봄은 어디에나 오고있다
올해의 봄은 한 번뿐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좋은 계절에
여한 없이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