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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송
들연
2020. 4. 6. 19:46
자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변이 분계해변이다.
철새 서식지로 유명한 칠발도가 아스라이 보이는 해변이다.
해변에는 노송이 울창하게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주변의 농경지와 주택을 보호하려고 방풍림으로 조성된 숲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도 받았다.
거꾸로 서 있는 아낙네의 형상을 한 여인송이 여기에 있다.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다.
옛날에 고기잡이하던 부부가 살았다.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부인은 날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무사귀환을 빌
었다.
하루는 소나무 위에 올라서 봤더니,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꿈이었다.
그날부터 부인은 날마다 소나무에 올라서 남편을 기다렸다.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안타깝게도 소나무에서 거꾸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나중에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시신을 소나무 아래에 묻어줬다.
그 나무가 거꾸로 선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닮은 여인송으로 변했다는 얘기다.
이 나무가 부부 사이를 살갑게 해준다는 얘기가 있다.
바람둥이 남편을 둔 여인이 두 팔로 이 나무를 끌어안고 하소연했더니,
남편의 바람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두 팔로 여인송을 감싸 안으면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