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
어성초
중국에서 '생선 비린 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魚腥草)라 불리는 여러해살이를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백과사전에선 '약모밀'로, 식물분류학으로는
'삼백초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학명은 'Houttuynia Cordata'라고 불리고 있죠.
붉은색 줄기에 잎사귀는 고구마 순같이 퍼져 있고,
꽃잎은 하얗지만 꽃대는 노랗게 피어오르고 있어요.
우리나라 남부지역을 비롯해 동남아에 많이 분포돼 있는데,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많이 퍼져 있다고 하죠.
1945년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터졌는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그 척박하고 오염된 땅에 맨 먼저 자란 풀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어성초가 방사능 독을 해독시키는
신비의 약초로 알려졌고 지금껏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성초 재배단지 늘고 있는데,
그런 단지들의 반경 30m 이내에는 벌레들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어성초를 비롯해 익모초와 계피를 함께 끓인 물은
'천연살충제'로도 쓰이고 있다고 말예요.
어성초의 효능이 잘못 알려진 게 있습니다.
보라색 깻잎 즉 '자소엽'과 함께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머리에 바르면 발모효과가 탁월하다는 것 말예요.
하지만 그것은 어성초 때문이 아니라
다른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약물제를 사용한 까닭인 것으로 밝혀졌죠.
다만 그 어성초를 응달에 말려 끓여 마시면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고,
요즘 같이 미세먼지로 쌓인 폐의 여러 유해물질도 배출할 수도 있고,
장과 혈관까지도 깨끗케 하는 '해독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하죠.
더욱이 아토피에도 좋고, 염증 같은 곳에는 탁월한 소염제 역할을 해 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