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귀촌이야기
농장의 철쭉
들연
2018. 5. 8. 19:22
농장의 철쭉
5월의 꽃은 철쭉입니다.
비록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꽃이라 개꽃으로 평가절하되긴 했지만,
적어도 꽃이 보여주는 풍경만으로는 먹을 수 있는 꽃으로
참꽃이라 불리는 진달래꽃보다 떨어질 것이 없습니다.
대개 도시에서는 4월 중순부터 피어나
4월 말이면 절정을 이룬 다음 5월 초부터 지기 시작하지만,
농장에서는 5월 초순~중순경에 화원을 이룹니다.
철쭉도 진달래꽃이나 벚꽃처럼 한데 모여
군락으로 피어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많을수록 더욱 이쁩니다.
꽃 한 송이가 갖는 매력보다 수많은 꽃들이
한데 어울려 뿜어내는 매력이 훨씬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철쭉은 군락을 보아야 합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 계속되었고
변덕이 가관이던 저온현상이 찾아오는 바람에
영산홍은 동해피해를 받아 대부분 망가지고
시들거나 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나마 철쭉이 이제 안정을 찾아가며
봄인지 여름인지 꽃빛이 불붙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