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귀촌이야기

단비가 내렸습니다

들연 2017. 7. 3. 19:20

단비가 내렸습니다

 

 

소나기가 내린다는 구라청의 일기예보를 믿고

 

헛삽질만 해댄적이 한두번이 아닌터라

 

 

 

비가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그러려니 태평으로 보내고

 

호우주의보를 듣고서야 부랴부랴 농장으로...

 

 

 

극심한 가뭄으로 걱정으로 웃음기를 잃었던 요즘,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소나기를 맞으며

 

그동안 밀렸던 농사일을 했습니다

 

장마가 다가오면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오늘 하루는 한줄기 빗방울이 전해주는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굵은 빗줄기는 없었으나 하루종일 소나기가 왔다갔다

 

겨우 생명을 유지하던 솔나리는 이미 쓰러지고

 

 

잎까지 타들어가던 큰앵초

볼적마다 미안한 마음뿐 입니다

 

본밭으로 정식을 기다리는 들깨모종 입니다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모종을 심었습니다

 

하나도 시들지않고 성공

 

 

 

이식한지 3년동안 잠들어 있던

일엽초가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쪼그려있던 배나무도 열매가 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라니때문에 수난을 겪었던 고구마순이

이제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고추, 비가 내린만큼 크기가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