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길목, 입하
달력상으로는 아직 늦봄이지만 절기력에서는 입하일부터 입추 전날까지를 여름으로 친다.
그러나 "입하가 지나면 여름"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은 입하 절기가 지나야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이 더 빨리 오는 경향이 있다.
입하에 이르면 한반도에서 입춘 어간부터 엎치락뒤치락하던 시베리아의 냉기류와
북태평양의 온기류의 밀고 당기기가 후자의 승리로 끝나면서
봄 날씨의 특징이던 큰 일교차와 변덕스러움이 사라지고 날씨가 상당히 안정된다.
입하 어간에 지상은 연중 매우 화창한 날씨에 신선한 대기 그리고 싱그러운 신록으로 차게 된다.
대기에는 싸늘한 냉기도 없고, 햇볕은 적당히 따뜻하고, 어수선한 바람도 없는 때다.
날씨로만 본다면 동물이나 식물이나 살기에는 연중 가장 좋은 시절이라 할 수 있다.
이때야말로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진다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의 계절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 때다.
이 무렵에는 온도가 차지도 덥지도 않아 생명활동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어
동식물들이 부쩍부쩍 성장하게 된다. 이때는 농작물도 잘 자라지만 해충도 번성하고
또 잡초까지도 잘 자라서 농가는 병충해 방제는 물론 각종 잡초 제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 무렵부터 여름철새인 뻐꾸기와 꾀꼬리가 출몰한다.
그리고 안정되고 포근한 날씨에 푸르러지는 하늘과 초목의 싱싱한 새싹으로 푸름이 충만하게 된다.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기르는 불두화도 이 시기에 꽃이 핀다.
등나무도 입하 어간에 총상꽃차례로 연한 자줏빛의 꽃을 피운다.
가장 대표적인 밀원식물로 유명한 아까시나무의 개화도 시작되어 차츰 북상한다
꽃이 많기로는 이팝나무도 아카시나무 못지않다.
입하 어간에 그 꽃이 핀다고 해서 본래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부르던 것이 변하여 이팝나무가 되었다.
꽃이 피면 흰색의 꽃잎이 네 개로 길게 갈라져 흰 쌀밥 같이 보이는 꽃이 나무를 뒤덮어
위에서 보면 잎은 보이지 않고 하얀 꽃만 보인다.
그래서 '이팝'나무 또는 '쌀밥'나무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귀룽나무, 층층나무, 산사나무 등의 하얀 꽃과
장미과의 황매화, 덩굴장미, 찔레꽃, 해당화, 모과나무 등의 꽃도 입하 절기 중에 핀다.
철쭉(영산홍)
병솔나무
두메양귀비
패랭이꽃
큰꽃으아리
금낭화
매발톱
매발톱
아로니아
백두산분홍할마꽃
수련
알프스민들레
민들레
앵초
비비추
우산나물
가자니아
황매화
삼지구엽초
삼지구엽초
두릅
구슬붕이
병꽃나무
미나리냉이
오미자
농장
방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