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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오자 논란

들연 2015. 10. 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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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오자 논란

 

“존재하지 않는 한자”, 최우수상도 오류
학회 “서체따라 달라 보일뿐 문제 없다”

 

 

 

 

▲ 대상 수상작(위)과 최우수상 수상작 일부분. 동그라미 부분이 오자.

운곡 원천석 선생의 청고(靑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운곡 서예문인화 대전에서

오자가 발견된 작품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는 주장이 제기,논란이 일고 있다.

운곡학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운곡서예문인화대전의 입상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그러나 입상작 발표 후 지역내 서예가인 A씨는 오자가 발견된 작품이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한문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A씨에 따르면 대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된 운곡 선생의 시 ‘이슬(露)’의 경우

낙관서 부분의 ‘시(詩)’자에서 오자가 발견됐다.

‘시(詩)’자는 말씀언(言)변에 흙토(土)와 마디촌(寸)으로 이뤄졌지만

대상작품의 경우 말씀 언(言)변에 주인 주(主)와 마디 촌(寸)으로 글자가 구성돼 있다.

특히 해당 글자는 옥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등 존재하지 않는 한자로

 낙관 해석의 오류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관동으로 향하는 정공을 보내며(送鄭公向楓岳關東)’ 작품의 경우

채찍 ‘편(鞭)’자에서 사람 인(人)자 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채찍 ‘편’자의 경우 가죽 혁(革) 변과 편할 편(便)자로 이뤄져있지만

수상 작품은 가죽 혁(革) 변과 다시 갱(更)자로 구성,시 표현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A씨는 “채찍 편자의 경우 형성 문자이기 때문에 음을 뜻하는 편할 편(便)자가 사용돼야

시 해석이 올바로 이뤄질 수 있지만 수상작품의 경우 글자에 다시 갱(更)자가 사용돼

단단할 경(硬)의 뜻으로 해석된다”며 “운곡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회에서

뜻이 왜곡된 시가 대상과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곡학회 관계자는 “ 고서 등을 살펴봤을 때 채찍 편자의 경우

편할 편자 대신 다시 갱자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심사에는 아무런 오류가 없다”며

“대상 수상작품 역시 서체에 따라 달라보이는 것일 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