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6)
순천 선암사(6)
조계산에는 송광사와 선암사, 2개의 거대사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5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고
그 후 도선국사가 중건한 곳으로 태고종의 본산이자 수행도량입니다
소박한 절집의 운치를 전하는 대웅전과 긴 세월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빛바랜 단청에서 선암사만의 향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뒷간이라고 쓴 현판이 멋스러운 해우소는 방송에 소개되면서 선암사의 명물이 되었는데요.
풍경만 바라봐도 세상의 번뇌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선암사라 생각됩니다.
선암사라는 이름은 절 주변에 큰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절 서쪽에 있는 10여장이나 되는 큰 돌이 평평해 옛 선인들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 하여
'선암'이라는 절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2,000원을 내고 숲길을 잠시 걸으면 매표소를 만나게 됩니다.
선암사 입장료는 2,000원이 별도로 있습니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평길을 좀 걷다 보면
전통야생차체험관을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답니다.
추석연휴라서 휴무
삼인당이라고 하는 작은 연못은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 2년에 도선국사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인 선암사의 명물인 승선교입니다.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다리죠.
승선교를 지나면 선암사의 문루인 강선루를 만나게 됩니다.
신선이 내려오는 곳이라는 뜻의 강선루는 곧 선계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인 셈이죠.
특히 선암사의 강선루는 대부분의 사찰과는 달리
문루가 일주문 밖에 있다는 것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선암사를 중건할때 가설한 것으로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시현을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량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고 해요.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다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워졌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범종루를 지나 선암사의 아름다운 도량들을 만나게 됩니다.
선암사의 대웅전은 대찰답지않은 소박함을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듯 빛바랜 단청이 눈길을 끌게되죠.
그래서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선생은
선암사를 소박한 절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치있는 사찰의 풍경 뒷면에는
조계종과 태고종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선암사의 각황전과 운수암에 이르는 담장의 홍매화는 선암매라고 불리며
이 중 수령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매화나무 약 50주는 천연기념물입니다
멋스런 원통전이 불조전 처마를 가릴 듯 말 듯 눈에 들어오는군요.
불조전에서 바라보는 대웅전의 풍경을 비롯하여
장경각 앞을 호위무사처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두 측백나무의 위용
또한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운치로 가득한 길은 선암사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이 소나무는 마치 군락을 이룬 소나무처럼 보이나 실은 한 그루의 소나무랍니다.
수령이 600년이 넘은 소나무라고 하는군요.
선암사의 마지막 명물입니다
선암사의 해우소는 180년 전통의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영예의 최고상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뒷간으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