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꽃이야기

겨울에 피어난 꽃

들연 2015. 1. 3. 20:15

겨울에 피어난 꽃

 

 

독일아이비

 

화려한 노란색의 꽃에서 맛있는 향기를 가득담고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아 행복하게 하는 독일아이비

 

벌써 예쁘게 꽃망울이 많이 맺히고

온도만 맞으면 꽃을 년 중 지속적으로 감상합니다

 

잎만 아이비와 비슷하지 아이비 종류는 아닙니다

밝고 따뜻한 곳에 두시고 물 말리지 않으시면 꽃을 오랫동안 피고지고 한답니다

 

영양제도 듬뿍주시고 좋은 흙을 주기적으로 보충해주세요

덩굴성식물이며 계절이나 온도가 맞지 않을시 잎과 꽃이 다 떨이질수 있습니다

 

 

틸란 Tillandsia

 

틸란이라 불리우는 이 다육식물은 틸란드시아 Tillandsia가 정식 명칭이고

틸란이란 이름은 화원에서 줄여 불리우면서 그 이름이 더 유명해 졌습니다.

 

에콰도르 등 남미가 자생지인 열대식물로 자생지에서는 나무에 붙어 착생하는 식물로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붉은 틸란의 보라색 꽃의 자태는 나비 넥타이와 흡사합니다.

인어공주 꼬리라 부른 부분은 '포이며, 청색 계통의 나비 넥타이를 닮은 것이 꽃입니다.

꽃은 종이처럼 얇으며, ''의 사이사이에서 꽃이 핍니다.

 

꽃은 대개 3개월 정도 계속 올라오며 꽃대가 너무 힘들어 지면

옆에서 새싹이 밑동에서 나오는데 이를 측아라 하며

이를 분주하여 심으면 번식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육식물은 많은 종이 엉뚱한 꽃을 피우기를 하지만 몸체와 꽃의 모양이 참 기이합니다.

반양지성 식물로 실외의 밝은 그늘이나 하루 1-2시간 빛이 드는 베란다

또는 밝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며, 수태나 바클 등이 완전히 마른 다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뿌리가 내려 있는 화분은 건조하게 하고 주변이 습한 것을 좋아하므로

잎에 자주 물분무기로 물을 분무합니다.

겨울 월동 온도는 8이상으로 유지하여야 하며, 생육 적정온도는 16-30입니다.

 

 

사계국화

 

많은 이들이 들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이유는

사람이나 동식물이나 무엇이든 혼자일 때 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하나씩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붉은 건 꽃이요, 푸른 건 이파리인 평범한 모습이지만

옹기종기 한 데 모여 피어있는 여린 줄기지만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우수한 초록 친구입니다.

'사계 국화'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꽃을 피워줍니다

 

밝은 햇빛에 두고 물만 잘 주면 언제라도 예쁜 얼굴로 방긋방긋 웃어주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 가느다란 줄기가 마구 웃자라 서로 엉키면서 모양이 흐트러지기 십상입니다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을 좋아하고.

겨울철 최저 5도 이상이 되는 곳에 둡니다

겨우내 따뜻한 곳에만 둘 경우 세력이 약해지고 꽃도 잘 피지 않습니다.

 

햇빛을 받지 못해서 꽃도 피지 않고 줄기만 무성해진 경우,

한 뼘 길이만 남겨두고 짧게 잘라 줍니다.

 

이렇게 손질해 준 다음 밝은 곳에 두고 물주기를 하면

새잎과 줄기가 소복하게 올라오면서 다시 예쁜 꽃을 피웁니다.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잔잔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수국(Hydrangea)

 

원래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라는 의미의 수구화라는 한자이름을 가졌다가

수국화로,그리고 다시 그 이름이 바뀐 수국은 토양에 따라 여러 색깔의 아름다운 꽃모양으로 인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꽃입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흐드러지게 만발하는 수국을 두고 사람들은

그 색깔이 수시로 변하여 진심과 변덕이라는 꽃말을 동시에 붙여놓았습니다.

 

학명(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Wils)에 붙은 otaksa를 두고

네덜란드의 한 식물학자가 일본에서 otaksa란 여인과 사랑에 빠졌는데

이후 그녀가 변심하여 떠나자 그는 수국의 학명에다 변심한 그녀의 이름을 지어넣었다고도 합니다.

 

여러개의 줄기가 올라와 포기를 이루고 줄기가 가늘고 잎은 두껍고 짙은 녹색입니다.

꽃은 6~7월에 줄기 끝에서 피는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성화가 가운데

유성화를 둘러싸며 피는 산수국 중에서 무성화만을 개량하여 키운 꽃이 수국입니다.

 

수국의 꽃잎 색은 흰색에서 연분홍색으로, 또 시간이 지나면 청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토양의 산도로 인해 다른 색깔을 연출하여 칠면조처럼 변한다 하여 칠면화라는 이름도 얻었습니다

그늘지거나 반그늘진 습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고

하루에 물주기를 2번정도 해야 할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꽃입니다.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품종들로 진화하게 된 수국의 컬러는 너무도 다양합니다.

4~6월에 꽃이 피고 지면 가위로 꽃대를 잘라주고 한여름 꽃이 지면 삽목도 가능하기때문에

분갈이나 삽목을 해주면 저온에서 월동도 가능하여 여러해 곁에 두고 볼 수 있습니다.

 

증산이 활발한 꽃이기에 수시로 물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금새 힘이 쭉빠진 모습을 보이지만

다시 물 속에 담가두면 언제냐 싶게 다시 생생해집니다.

 

수국은 보통 볼륨감이 좋아 바구니에 꼽기도 좋구요, 수국 한 송이면 다른 꽃 없이도 꽃다발이 되고

색깔도 다양하고 풍성하여서 다른 꽃들과 함께 원하는 디자인을 내기도 쉽고

신부들을 위한 인기있는 부케로 수국만한 꽃도 드물다 하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곁에 두고 키워보실 것을 권합니다.

 

 

 

포인세티아 (Poinsettia)

 

포인세티아의 학명은 Euphorbia pulcherrima 이고, Poinsettia라는 속명은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조엘 포인셋(Joel. R. Poinsett)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답니다.

그가 멕시코 공사를 지내던 시절 멕시코 원산의 꽃나무 하나를 미국으로 들여왔는데,

바로 그 식물이 poinsettia였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 트리에도, 리스 장식에도,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태어난 꽃입니다

 

평상시에는 흰색, 분홍색, 알록달록한 색 및 줄무늬가 있는 포를 가지는 재배변종이 인기가 있지만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무늬 없는 붉은색 변종이 많이 팔립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빨간 부분은 꽃이 아니라 가운데에 있는 지름 6mm정도의

노란빛을 띄고 있는 부분이 꽃이고 꽃을 둘러싼 것은 잎입니다

 

포인세티아 꽃 몰라~? 새빨간 색이 얼마나 예쁜대~

아닙니다.. 포인세티아 꽃은 노란색이죠

 

꽃이나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그 주위에 붙는 변형된 잎을 '포엽'이라고 하는데

바로 포인세티아가 포엽이 붉게 착색이 이루어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줄기와 잎에 있는 유액은 이 식물에 민감한 사람이나 동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인세티아에 치명적인 독성은 없습니다.

 

포인세티아는 멕시코에서 "Christmas Eve"를 뜻하는 "Noche Buena"라고 불리며

재미있는 전설을 갖고 있습니다. 16세기 멕시코의 어느 소녀가 너무 가난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바칠 선물을 살 돈이 없어 애를 태우자,

 

이를 가엾이 여긴 천사가 소녀에게 길가에 있는 어떤 식물의 씨앗을 거둬 교회 앞에 놓도록 했습니다.

그 씨앗 안에서 너무나도 아름답게 피어난 식물이 바로 포인세티아 였다고 합니다.

 

17세기 부터 멕시코 프란체스코회의 수도사들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의식에 포인세티아를 포함시키게 되었고,

이러한 전설은 오늘날까지 전해져 별을 닮은 잎은 '베들레헴의 별',

붉은 색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멕시코 전설로 인해 크리스마스용 식물로 포인세티아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고

1212일을 국가적 차원의 '포인세티아의 날(National Poinsettia Day)'로 지정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포인세티아는 '축복합니다', '축하합니다'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군자란 Clivia miniata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보통 화분에 심어 가꿉니다.

1~3월에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주홍색 꽃이 20~30 송이 가량 핍니다.

씨를 뿌린 후 꽃이 피기까지는 약 3~4년이 걸리므로 번식은 포기나누기와 씨뿌리기로 합니다.

 

추위에 약한 식물은 아니나 겨울에는 얼 수도 있으므로 온실이나 집안에 두고 보호해야 합니다.

물기가 있고 반그늘지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나 밭, 논두렁의 흙에서 잘 자라는데.

 

늦봄이나 이른 가을 맑은 날씨에 온실이나 집 밖에 놓아 둔 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잎에 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중국 창춘 군자란 페스티벌에는 999만 위안(17억 원)짜리 군자란이 출품돼 이목이 집중됐는데

이렇게 고가를 호가하는 이유는 진귀한 색깔 때문. 일반적인 군자란은 분홍색이지만 이 군자란은 흰색입니다.

 

 

동백나무 Common Camellia

 

특이하게 경칩쯤 되어야 피기 시작하는 다른 꽃과는 달리

이 꽃은 경칩이 되기 훨씬 전부터 꽃이 핍니다.

대략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2~3월에 만개하는 편입니다.

 

꽃 자체가 상당히 수려한데다가 겨울에만 피고,

특히 아열대기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꽃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한반도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접한 전남, 경남, 부산 지역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전라남도 여수가 이 꽃으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아예 시내의 가로수를 동백나무로 쓸 정도 입니다. 그리고 전라남도의 도화이기도 합니다.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충신이

간언하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하여 충신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불멸의 이순신에서 작품 초반과 끝부분에 이순신 장군에 빗대어

붉은 동백꽃을 사용한 연출을 넣기도 했습니다.

 

동백꽃은 청빈한 선비의 기골을 상징하기 때문에 옛 선비들은 매화와 함께

청렴, 절조, 굳은 이상의 상징으로 삼아서 높게 평가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백꽃을 집안에 들이면 도둑이 든다하여 집안에는 심고 가꾸지 않았습니다

또한 동백꽃은 꽃이 질때면 꽃봉오리가 통채로 뚝하고 땅에 떨어지는 자존심강한 꽃이기도 합니다

 

사찰 주변에서는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던 동백꽃이 한순간에 통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인생의 무상함을 비유하여 심고 가꾸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네 삶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불행한 일을 춘사(椿事)라고 하였다는데

이 말은 동백꽃이 어느 날 통채로 떨어지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백꽃을 한편으로는 상서로운 꽃으로 여기지만 시들지도 않은 채 목이 꺽이듯

한꺼번에 떨어지는 낙화를 불길하게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연유로 병문안시에는 동백꽃을 사용하지 않는다는군요

 

그러나 한편으로 동백꽃을 상서로운 꽃으로 여겼던 실례를 보면

전통혼례식장에서는 대나무와 동백나무가지를 항아리에 꽂아놓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수형이 단정하고 허세를 부리지 않으며 열매가 많이 열려 자손이 번창하고

눈보라와 찬바람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정신적인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