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연 2014. 12. 5. 10:27

 

 

 

 

 

민들레 Mongolian dande (Taraxacum mongolicum H.Mazz),

 

요즘에도 들에 민들레가 나는 계절입니다.

거들떠 보지도 않는 민들레도 알고 보면 훌륭한 약이 되는 별미 반찬입니다.

 

민들레는 맛이 조금 쓰고 달며 약성은 찹니다. 독이 없으며 간, 위에 들어가서,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젖이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민들레는 맛이 짭니다.

그런 까닭에 병충해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생명력이 몹시 강하여 도시의 시멘트 벽틈에 서도 잘 자라지요.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전세계에 약 400종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민들레의 생잎을 계속 아침 저녁으로 먹으면 만성 위장병과 위궤양에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자라는 흰민들레가 가장 약성이 뛰어난데,

우리나라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에서 건너온 서양민들레가 대부분이죠.

 

민들레는 씨앗이 제각기 멀리 날아가서 자리를 잡고 피며,

예전에는 사립문 둘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해서,

<문둘레>라고 한 것이 변하여 <민들레>가 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구비전승]

 

민들레는 생명력이 대단히 강한 식물중 하나입니다.

민들레는 겨울에 잎과 줄기는 죽지만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마치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고 하여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지구상 어디든지 사람이 거하는 곳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민들레꽃이 지고 나서 흰 솜털이 달린 씨는 살랑거리는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 사랑의 씨앗을 퍼트려 종족을 번식시킵니다.

 

우리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구별 방법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위로 향한 것이 순수 토종 민들레입니다.

서양 민들레는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서 아래로 향한 것이 확실히 구별되죠

.

또한 토종 민들레는 이른 봄에만 꽃이 피는 반면

서양 민들레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피며

일년 내내 꽃을 피우며 번식력 또한 대단히 강해서 시골 및 도심지를 가리지 않고 자라며

심지어 시멘트 틈속에서도 자라기도 합니다.

 

현대에 밝혀진 민들레의 효능은 혈액순환 개선, 담즙 생성 증가, 이뇨제,

판크레아제의 촉진, 위장과 신장에 도움, 빈혈, 통풍, 류머티즘, 간질환,

변비, 유방의 종양, 노화 방지 등의 기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1, 민들레(Taraxacum platycarpum Dahlst. ; Taraxacum mongolicum Hand.-Mazz)

중국명: 관과포공영(寬果蒲公英) ; 일본명: 간토와담포포

 

종소명인 'platycarpum'은 그리스어 'platys'(평평한, 넓은)

'karpos'(한 열매를 가진 식물)를 합해서 만든 말로 '큰 열매를 가진'이라는 뜻이며

다른 종소명인 'mongolicum''몽골의'라는 뜻이다.

 

꽃은 4~5월에 피며 뿌리에서 나온 화경에 한 개식 두화가 달린다.

꽃받침은 곧게 서며 끝에 뿔 같은 돌기가 있다.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다년생 밭잡초로서 양지바른 밭, 밭둑, 길가, 제방 그리고 들 등지에 생육한다.

종자와 근경으로 번식하며, 꽃은 4~5월에 피며 7~8월에 결실한다.

 

2,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Nakai ; Taraxacum albidum Dahist)

미국명: Wild Marigold ; 중국명: 백화포공영(白花蒲公英) ; 일본명: 시로바나담포포

 

속명은 그리스어로 '혼란' 또는 '난맥'을 뜻하는 'Tarassen'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하고

또는 페르시아어로 '맛이 쓴 삶아 먹는 채소'라는 뜻의

Tarashqun'을 라틴어화한 것이라고도 한다.

 

또 아랍어 '쓴풀'을 변형시킨 것이라고도 하는 등 여러설이 있다.

종소명인 'coreanum''한국산의' 그리고 'albidum''담백색의'라는 뜻이다.

 

꽃은 4~6월에 피며 흰색이다. 결실기는 7~8월이다.

전국에 자라며 만주, 우수리에도 분포한다.

다년생 밭잡초로서 종자로 번식한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밭, 밭주변, 길가, 주택지 주변 등지에서 생육한다.

 

3, 흰노랑민들레(Taraxacum coreanum Nakai var. flavescens Kitamura)

노란빛을 띤 흰 꽃이 피며, 흰민들레와 민들레가 합쳐진 것처럼 보인다. 개화기는 5월이다.

 

4, 산민들레(Taraxacum manshuricum Nakai et Koidzumi; Taraxacum ohwianum

Kitamura)

중국명: 동북포공영(東北蒲公英) ; 일본명: 고와라이기바나담포포

종소명인 'ohwianum'은 일본의 분류학자 '대정차삼랑(大井次三郞)' 하는 뜻이며,

'manshuricum''만주산(滿洲産)'라는 뜻이다.

주로 중부지방, 북부지방, 만주지방에 분포한다.

 

, 밭둑, 산기슭의 밭, 밭주변, 길가 등지에서 생육한다.

다소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며, 종자로써 번식하고 꽃은 5~6월에 핀다.

 

5, 한라민들레(Taraxacum hallaisanense Nakai)

영국명: Cheju dandelion ; 일본명: 사이슈담포포

주로 제주도 한라산에 나는 다년초이다. 줄기는 없고 잎은 피침형이다.

두상화는 모두 설상화로 노란색이다. 4~8월에 꽃이 피며 7~8월에 결실한다.

 

6, 서양민들레(Taraxacum officinale Weber et Wiggers ; Leontodon taraxacum L.)

영국명: Common Dandelion ; 미국명: Dandelion, Common Dandelion ;

중국명: 약포공영(葯蒲公英)

 

7, 붉은씨서양민들레(Taraxacum laevigatum 'Willd' DC. ; Leontodon erythrospermum

'Andrz.' Britton ; Taraxacum erythrospermum Andrz.)

영국명: Smooth Dandelion ; 미국명: Red-Seeded Dandelion ; 중국명: 홍포공영(紅蒲公英) ; 일본명: 아카미담포포

 

유사종으로

0 스위스민들레

스위스 사람들은 민들레에 150여 개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양치기의 시계'는 이 꽃이 새벽 5시에 피고 저녁에 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공 모양으로 부풀린 솜털 같은 씨는 기압계의 역할도 하는데 바람이 없을 때 씨앗이 날아가면 비가 온다는 신호입니다.

깃털 공처럼 생긴 씨앗이 바람에 날아가고 남은 씨앗의 수를 헤아려 개인의 수명이나 자식의 수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씨앗을 부풀린 공 모양으로 뭉친 다음 세번 불어서 깃털이 하나 남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린이들은 민들레 줄기로 놀이를 하거나 악기로 만들었고, 목걸이나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0 홍화민들레 Pilosella aurantiaca,

알프스민들레와 모양은 같습니다. 다만 꽃이 일반적인 민들레와는 달리

꽃대에서 일반민들레는 한송이만 피는 반면 홍화민들레는 여러 송이가 피며

개화시기도 늦봄에서 여름사이 개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편단심 민들레의 유래

1, 경상북도 경주에는 민들레꽃에 관해서 이러한 애틋한 사연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한 노인이 민들레란 소녀와 단 둘이서 살았다. 노인은 칠십이 넘어서 허리가

활 같이 구부러졌지만 아직도 기력이 정정하여 들로 다니면서 일을 하였다.

래서 두 식구는 먹을 양식을 걱정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

 

손녀딸은 나이가 열 일곱 살로 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르는 처녀가 되어

욕심을 내지 않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욕심을 내는 사람 중에는 ''이라고 부르는 더꺼머리 총각은

노인의 손녀딸을 아내로 삼고 싶어서 열렬히 사모하고 있었다.

 

덕이는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가다가 운이 좋아서 민들레와 마주치면 몸가눌 바를 모르고

나무 지게를 쓸데없이 두드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덕이는 민들레의 생각으로 병이 날 지경이었다.

덕이는 이렇듯 그리움 속에 애틋하게 원하던 민들레와 생각지도 않게

한집에 살게되는 행운을 갖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노인의 집은 냇물과 가깝기 때문에 조금만 비가 와도 집으로 물이 들어왔다.

 

그런데 오랫동안 장마로 온통 물바다가 되어서 노인의 집이 떠내려 갈 지경이 되었다.

그대서 덕이는 노인에게 자기 집으로 피난을 오라고 권고했다.

노인은 아무말 없이 손녀 딸을 데리고 덕이의 집으로 피난을 왔다.

 

민들레와 한집에서 살게 되자 덕이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민들레를

자기 품에 안고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말았다. 이제 둘 사이는 남남이 아니었다.

 

덕이는 사람이 성실하고 근면하여 혼례식을 치루지는 않았지만

노인을 모시고 민들레와 함께 살았다. 그러나 양식은 언제나 넉넉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그런데 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즈음, 나라에서 처녀를 뽑아 간다고

마을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하였다.

이유야 어쨌든 얼굴이 반반한 처녀를 무조건 잡아가는데 민들레 아가씨도 뽑혀가게 되었다.

군졸들이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하자 덕이와 노인이 길길이 뛰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민들레는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마침내 그녀는 가슴에 품었던 푸른 비수를 꺼내서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어 죽고 말았다.

그녀가 자결을 하자 그 곳에서 난데없는 꽃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사랑을 못 다하고 죽은 민들레의 넋이 꽃으로 되어 피었다고

민들레꽃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1972년 박영준씨가 쓴 한국의 전설 10권 중 제 6166~167]

 

민들레 아가씨가 한 남자만을 사랑하고 정조와 순결을 지키기 위해 자결한 것처럼,

일편단심(一片丹心)은 한자로 '한조각 붉은 마음' 즉 흔들림없이 오직 외곬으로 향한

충성된 마음 또는 충절을 지키는 것, 정조나 절개를 지키기 위해서 임향한 변치 않는

마음을 가리킨다.

 

2, 민들레에 일편단심이란 말을 붙인 것은 색깔 때문이 아니라

민들레의 뿌리 때문이라고 한다. 민들레는 뿌리가 곧게 내리뻗는다.

옆으로 뻗은 실뿌리는 아주 빈약해서 있으나마나하고, 중심뿌리 하나가 굵고 곧게 생겼다.

그래서 다른 일에 흔들리지 않고 한 가지에만 절개를 지킨다는 의미로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조각 붉은 마음) 민들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3,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무슨 일을 하든지 평생 동안 단 한 번의 명령밖에

내릴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왕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몹시 불만이 컸다.

자신의 운명을 그렇게 결정한 별들을 늘 원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심술이 난 왕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 한 번밖에 내릴 수 없는

명령을 내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밤하늘의 별들을 향하여 명령을 내렸다. “

 

내 운명을 결정한 별들아! 모두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꽃이 되어 피어나거라!"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하늘의 별들이 우수수 지상으로 떨어져,

순식간에 들판 위에 노랗고 작은 꽃들로 피어났다.

그래도 분이 가시지 않은 왕은 양치기가 되어 수많은 양떼를 몰고 와

그 꽃을 사정없이 짓밟고 다니게 했다.

 

그렇게 왕의 분풀이를 이기고 모질게 생명을 이어온 노란 꽃이 바로 민들레이다.

민들레는 척박한 땅에서도, 험한 기후에서도 늘 환하게 피어난다.

우리의 삶도 닮은꼴일 것다. [인터넷]

 

4, 민들레는 4~5월에 노오란 꽃을 피우게 되는데

우리의 토종민들레들은 절대로 근친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에 흔하게 피어나는

서양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찾아와 애걸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기가 원하는 우리 토종민들레의 신랑감이 날아오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

토종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날아오면 받아들이고 끝내 오지 않으면 급기야는

처녀임신을 해버리고 만다. 때문에 우리가 봄날에 보는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는

발아가 되지 않은 무정란과 같은 씨이다.

이 때문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 반대로 서양민들레들은 근친이고 무엇이고 찾아오는 대로 모두 받아들여

씨를 맺기 때문에 서양민들레의 씨는 100% 발아하고 서양민들레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절개를 지키는 것이 토종민들레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원인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인터넷]

 

5, 옛날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날 무렵의 일이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서는

악한 인간들을 멸망시키기로 하셨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40일 동안 온 땅에 비가 내려 홍수가 날 것이니 큰 방주를 만들고

짐승 한 쌍씩을 태우라고. 동물들을 차례차례 방주에 태우고 나니,

정말로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후두두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했다. “

 

홍수가 났다. 모두 몸을 피하자!" 방주에 못 탄 짐승들은 뒤늦게야 야단법석을 떨었다. “

진작 노아의 말을 들을 걸 그랬어." "노아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걸보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구." 작은 꽃들이 떠들어댔다.

 

민들레도 친구들의 걱정을 했다. "사슴이랑 토끼는 배에 탔을까? 발이 빠르니까

무사히 올라탔을 거야." 어느덧 물이 민들레의 발꿈치까지 올라왔다.

발이 땅에 붙어 있는 민들레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민들레는 겁에 질렸다. "아아, 이 일을 어쩌면 좋아. 이대로 가면 난 죽고 말텐데."

하늘에서 계속 퍼붓던 장대 같은 비는 조금 있으려니까 민들레의 허리까지 차올랐다

민들레는 얼마나 애가 탔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다.

"하나님, 이 보잘것없는 식물을 살려 주십시오. 저를 구원해 주옵소서."

물은 이제 민들레의 턱 밑까지 차올랐다.

 

조금만 더 있으면 민들레는 이제 흙탕물 속에 잠기고 말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 때 하나님은 민들레의 기도를 듣고 불쌍히 여겨 구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갑자기 바람이 씽 하고 불어오더니 민들레 씨를 멀리멀리 날렸다.

민들레 씨는 하늘을 날며 사방을 휘휘 둘러보자 세상은 온통 물로 뒤덮여 있었다.

 

살아 있는 생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님은 민들레씨를 노아의 방주 지붕 위에 살짝 올려놓으셨다.

방주의 지붕 위에 앉아 있던 민들레씨는 조그만 구멍으로 방주 안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었다.

마침내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민들레씨는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내려앉아 다시 방긋 웃는 노란 꽃을 피우게 되었다.

 

민들레는 낮에는 어여쁜 얼굴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였으며,

해가 없는 밤이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잠이 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게 되었다.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