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연 2014. 8. 31. 22:39

 

 

 

바곳 Aconitum variegatum

 

바곳(Aconitum) 또는 투구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250개 이상의 종을 가진 속이다.

이 속은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북반구 산지의 야생 식물(native plant)이며

산 목초지의 배수 작용 뿐 아니라 수분 유지력이 탁월하다.

 

이 명칭은 그리스어의 "ἀκόνιτον"(akoniton)으로 "흙 없이"라는 뜻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독이 늑대를 죽이는데 이용하여 "늑대의 골칫거리"(wolf's bane)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독의 여왕(Queen of poisen), 부자(aconite), 마법사의 모자(monkshood),

표범의 골칫거리(leopard's bane), 여자의 골칫거리(women's bane), 악마의 헬멧(devil's helmet),

파랑 로켓(blue rocket)으로도 부른다.

 

바곳은 짙은 녹색의 턱잎(stipules)으로 이루어져 있다.

잎모양은 전체적으로 둥근 모양이지만 손바닥 모양으로 5-7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부분들은 다시 거칠고 날카로운 3개의 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9월쯤 피기 시작해 10월이면 전국 어디서나 절정을 맞는다.

꽃 한 송이 길이가 3cm도 더 되는 꽃송이가 이삭 모양으로 모여 주렁주렁 달린다.

 

크고 직립하는 줄기는 많은 수꽃술을 지닌 파랑, 보라, 하양, 노랑, 분홍의 대칭꽃의 층상꽃을 핀다.

이들은 5개 꽃잎 모양의 꽃받침(뒤에 1)로 이루어져 원통형 헬멧처럼 보인다.

이 헬멧에서 투구꽃 무리라는 단어 "monkshood"라는 단어가 나왔다.

또한, 2-10개 정도의 꽃잎 모양의 꽃꿀이 있다. 위쪽에 있는 2개가 크다.

이들은 꽃받침 모자 아래 있어 긴 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이 식물은 점나방(Dot Moth), 원호나방(The Engrailed), 쥐나방(Mouse Moth),

웜우드 퍼그(Wormwood Pug), 황금꼬리나방(Yellow-tail) 등 일부 나비목이 섭취한다.

또한 봄부스 콘소브리누스(Bombus consobrinus)의 주 섭취 음식이기도 한다.

 

투구꽃은 이동한다. 식물은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

동물처럼 뛰어다니는 건 아니지만 덩이뿌리가 썩고(괴근)

인근 다른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오는 과정에서 아주 조금씩 자리를 움직인다.

뿌리 크기만큼 옆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메데이아는 테세우스를 바곳을 넣은 포도주로 독에 중독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인 아이게우스가 그의 정체성을 분별할 수 있을 때 마시지 못하게 하였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42(Henry IV Part II) 44번째 신에서 부자를 화약의 발진과 함께

긴밀한 관계를 깰 수 있는 "제안의 독"으로 강력히 작용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교겐(일본 전통 희극)에서는 일본에서 잘 알려지고 자주 배웠던 부자가 나온다.

바곳은 위칸의 규범(Wiccan Rede) 구절 중 하나에 설명되어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뱀파이어 다이어리에서 바곳은 버베나(Verbena)에 대응하여

뱀파이어에게 늑대 인간 및 혼종을 쇠약하게 하는 영향을 미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마법사 멀린의 주인공 멀린은 부자로 아서를 독살시키고자 한다.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에서 바곳은 바곳 물약(Wolfsbane Potion)의 재료인 독성 식물로서 나오며,

늑대 인간이 늑대로 변신했을 때에도 자신의 이성과 양심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엘리스 피터스의 1980년 출판된 소설 Monk's Hood는 캐드팰 시리즈 3번째에서

살인자들이 이용하는 독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에서는 주인공 레오파드 블룸(Leopold Bloom)의 아버지인

루돌프 블룸이 부자 과다 복용으로 자살한다.

바곳의 이용은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텔레마 성서(Holy Books of Thelema)

"Liber 65" 113-16절에 "신성한 친교 힘의 비유"로 언급된다.

 

텔레비전 시리즈 덱스터(시즌 7)에서는 한나 맥케이(Hannah McKay)

그녀의 피해자 중 일부를 바곳으로 독살한다.

 

히트 만화 및 에니메이션 시리즈인 나루토에서 바곳은 등장인물 중 한명인 야쿠시 카부토가

거대한 의학 기술을 가진 닌자로 언급되며 식물이 이 인물의 이름을 따라 지어진 것으로 묘사된다.

만화 및 에니메이션 시리즈인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의 등장인물인 토리카부토는

이 식물의 일본 이름을 따라 지어진다.

 

생약 초오(草烏)

 

생약명 초오에 종류는 우리나라에 20여 가지가 자생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투구꽃, 바꽃, 천오, 세잎돌쩌귀, 한라돌쩌귀, 그늘돌쩌귀, 흰진범, 놋젓가락나물,

지리바꽃, 등의 모근 및 자근(뿌리)을 초오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는 1천종이 넘고,

극약이자 독초이지만, 나라마다 약재로 유용하게 사용한다

 

초오, 부자는 옛날부터 사약이나 극약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한방에서는 강심제, 진통제, 이뇨제, 중풍, 황달, 관절염, 근육경련, 식중독, 당뇨, 고혈압 등

중병의 치료에 법제 후 사용되었으며, 오를 사용해서 병을 고친 후에는

오래 복용하거나 과하게 복용하지 않았고, 꼭 중병에만 사용했다

 

흰진범의 잎은 다른 두가지와 다르기 때문에 식별이 어렵지 않지만

투구꽃과 세잎돌쩌귀는 전문가 조차도 구분이 힘든 유사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