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구암동산

볏짚 사일리지

들연 2013. 12. 19. 20:28

 

 

볏짚, 소먹이로 대거 수집... 지력 저하 우려

 

축산 조사료로 볏짚 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름이 돼야 할 볏짚이 대거 수집되는 바람에,

논 지력 악화로 인한 쌀 품질저하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볏짚이 해를 거르지도 않고 소먹이용으로 수거되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농업농민들에게 순환농법 보조금 지급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수확이 끝난 지역 황금들판에는 축산농가와 볏짚수집상들이

볏짚을 300단위로 말아 피복해 놓은 곤포사일리지가 장관을 이룰 정도로 눈에 많이 들어온다.

 

축산 사료값이 상승하며 생볏짚사일리지는 곧바로 소먹이로 사용할 수 있고 영양가도 높아

한우사육농가와 TMR사료공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을 하고 있는 한 농민에 따르면 "사료값 상승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볏짚수요가 늘자

가격도 올라 요즘에는 농민들이 탈곡할 때 볏짚을 썰지 않고 팔고 있다."고 전했다.

 

볏짚은 논 1마지기(200, 볏짚 약 500)3~3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50마지기(1만 평) 농사를 지을 경우 농민이 볏짚을 팔아 얻는 수익은 150만 원 정도다.

 

농민들 사이에서 "볏짚 팔아 비료를 사면 된다"는 말이 돌 정도다.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수확량은 늘었지만 많은 논들이 지력이 떨어진 상태다.

이같은 지력 저하는 벼의 생육을 나쁘게 하고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한편,

쌀의 품질까지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300평당을 기준으로 생산되는 볏짚 600속에는 유기물 174, 요소 9.3,

용과린 28.5, 규산 252등이 함유돼 있어 땅힘을 키우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논에 볏짚 썰어 넣기는 필수임에도 농민들은 해마다 적자농사에 한 푼이 아쉬운데

볏짚이라도 팔아서 비료를 사야 농사지을 게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어

정부차원의 보조금 지급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