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제가 꿈꾸는 곳입니다

오래된미래 '구암동산'

양구군 남면 구암리 75번지

'용두암지' 라고 물으면

네비양이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봉화산 봉수마을

양구군 국토정중앙에 위치한 구암리는

봉화산 아래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연상태로 남겨진

전혀 개발되지않은 '월남촌'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에 국토정중앙 가는 도로가 생기고

외지인들이 몰려듭니다

봉화산 가는 길목에 제가 꿈꾸는 농장이 있습니다

바로 앞은 저수지가 지키고

그리고 뒤로는 봉화산 봉수대가 올려다 보입니다

'마법의계곡'으로 들어서

'바람의언덕'에 오르면 양구읍이 내려다 보이고

'평화의 언덕'은 자연이 숨쉬는 너른 벌판입니다

이곳에 생명과평화가 있습니다

버려진 이땅위에 생명을 가꿉니다

스웨덴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히말라야 고원에 자리 잡은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 라는 지역에서 16년간 살면서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라는 책을 통하여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라다크의 유서 깊은 공동체에 대한 생생한 현장보고와

근대화 과정에 대한 비판적 분석으로

오늘날 인류사회 전체가 직면한 사회적,

생태적 위기의 본질을 명료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헬레나가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경고장’입니다.

자연과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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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장과 주말 농업

주말농장이나 텃밭 가꾸기를 일본에서는 주말 농업이라고 합니다.

주말에만 밭에 가서는 농작물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잡초가 자라고 벌레들이 다 먹어 치워버립니다.

사람의 몸은 직위고하나 빈부에 관계없이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생리적인 활동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 먹는 것은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맛있는 것, 더 영양가 있는 것, 아니 더 안전하고,

더 자연 환경에 친화적인 것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유기농 안전 식품, 생산자 확인 식품 등등

환경 친화적인 농산물이 상표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최근 식품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여러 사건, 사고가 있었는데

그 뒤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상품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직접 키워서 먹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말농장이나 텃밭 가꾸기라는 말로

자주 먹거나 좋아하는 야채로 상치나 무, 배추들을

직접 농사 지어서 먹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주말농업이라는 말이 생겨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주말농업이란 말을 입력하면

사이트나 블러그 15만 건 이상이 나옵니다.

그만큼 농작물을 직접 키워서 먹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사히신문>에서도 매주 목요일 석간신문에서는 주말농업이라는 면을 만들어서

농작물 재배 방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사진, 체험담,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화분에 심을 수 있는 야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상자를 활용하는 방법,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벌레를 잡는 법, 벌레가 오지 않게 하는 방법 등

주마다 새로운 기사나 전문가 의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주말 농장을 하는 사람들은 정년퇴직을 한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아침, 저녁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둘러보고,

아침밥을 먹은 뒤 밭에 와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야채를 가꿉니다.

아마도 퇴비나 씨앗이나 농기구를 사는데 들이는 돈이

야채를 사는 돈 보다 더 많이 쓰일 정도입니다.

재배하는 농작물로는 감자, 고구마, 오이, 토마토, 무, 배추, 브로콜리,

수박, 딸기, 오크라, 완두콩, 양파 들입니다.

일본의 주말농장은 주말에 한 번씩 가족들이 가서 손질하는 텃밭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말에나 갈 수 있는 회사원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정년퇴직을 한 노인들이 날마다 하루에 몇 년씩 들러서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이웃 밭을 기웃거리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농작물을 주고받는 경로당 같은 곳입니다.

주말 농장이 아니라 정년퇴임 경로당 농장입니다.

일본에는 노인들이 돈을 내고 들어가는 노인 복지 시설은 있지만

한국처럼 마을 노인들이 모여 노는 마을 회관, 노인 복지시설이나 경로당이 없습니다.

아마도 주말 농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도시에 살아도 자연의 물과 공기를 마시며 삽니다.

아무리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깨끗한 야채와 곡물을 먹는다고 해도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지고 나중에 흙, 자연으로 돌아가는 한 흙냄새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고, 몸의 건강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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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때문에

한동안 농장에 가지 못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깊어진 겨울울 실감힙니다

1. 깊어진 겨울농장

저수지는 꽁꽁얼어 스케이팅하기 딱 입니다

얼어붙은 계곡물

그 아래로 졸졸졸 물이 흘러갑니다


서릿발이~


이렇게 크게 자란것은 처음봅니다


위는 얼어있어도

아래로는 물이 흘러갑니다


야생화가 힘들게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동은 말라버린채


저수지 건너에서 본 농장은

삭막하기만 합니다

2. 고라니 습격

고라니가 쳐들어 왔습니다

핀이 뽑혀지고

울타리에 구멍도 생기고

드나든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사람이 드나들었는지 이음새가 벌어졌습니다



3. 등산로 안내판

봉화산 등산로 입구는

양구군에서 이정표를 잘 설치해서

들머리는 문제없습니다


조금난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사용하지 않는 군사시설 경고판이 등산로를 가로 막고 있습니다

경고판 뒤로 돌아가라고

표지판을 달아놓습니다


가장 헷갈리는 길

왼쪽은 철탑으로 가는길로서 막혀있고

우측이 등산로인데 표지가 없어

길잃기 쉬운 곳입니다


왼쪽은 길이 아니라고

나무를 걸쳐 다시 막아놓았습니다


도중에 갈림길

직진은 길이없고 좌측으로 꺽어가야 합니다


등산로 안내판

잘못 설치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계속 연결되게 설치하고

쉽게 찾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만

입구만 잘해놓고

갈림길등 필요한 곳은 전혀 안내판이 없는

행정의 무책임으로 등산객만 힘들게 합니다

작은 일하나라도 꼼곰히 판단하고

배려를 할수는 없는지..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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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땅이 넓습니다.

곡식을 잘 지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노동력이 부족합니다.

농삿일은 그 일이 겹치기 마련이므로 일손을 구하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니 노동력을 사 와야 하는데 이런 농번기에는 노동력의 값이 오르기 마련입니다.

일이 없을 때는 하루 4만 원이던 품삯이 농번기에는 10만 원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트랙터로 밭을 가는 데도 평당 몇 만 원씩 돈이 나가는데

보통 몇 백 평씩, 몇 천 평씩 농사를 짓습니다.

밭에 거름을 주는 데도 돈이 듭니다.

거름값과 함께 그 거름을 뿌리는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시로 풀을 뽑는 것은 온전히 여자들 몫입니다.

수확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를 이용해서 수확을 하지 않으면 수확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듭니다.

기계를 이용하면 평 당 돈이 나갑니다.

그러니 사실 농사는 돈이 없으면 온전히 노동력으로만 해야 하는 일인데

땅이 넓으니 그것이 힘듭니다.

이렇게 기계로 하니 편하겠다고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기계가 하는 일은 구분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기계로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될까요?

그래서 많은 농촌의 부모님은 자기 자식만은 농사를 짓지 않길 바랍니다.

프랑스의 한 농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돈으로 뭐든지 살 수 있지만 그 살 물건이 없으면 돈이 많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요.

암튼 농사는 생명을 만들고, 환경을 지키고,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일을 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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