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조작설' 꺼냈다가 팩트폭행 당한 김진태

[국감-법사위]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주장... 금태섭·노회찬 의원 즉각 반박

 

김진태 "최순실 태블릿PC 원본 제출하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태블릿PC 원본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 김진태 "최순실 태블릿PC 원본 제출하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태블릿PC 원본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을 주장하다 오히려 '팩트 폭행'만 당하고 말았다.
23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이 또다시 제기됐고 이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이 조작 문서 심었다? 알고 보니 '캐시파일'

시작은 김진태 의원이었다. 그는 태블릿PC 실물 자체가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하지 않을 걸 문제 삼으며 그 배경으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태블릿PC 포렌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순실이 수정했다고 알려진

드레스덴 연설문이 처음 열린 날짜는 2016년 10월 18일 오전 8시 16분"이라며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2월 발행된 1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도안과 같은 해 7월에 찍은

박 전 대통령의 '저도 휴가 사진'도 이미 2012년 6월 22일에 태블릿에 들어갔다"라면서 "어떻게 된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태블릿에서 문서 272개 중 148개 문서가 2016월 10월 22부터 3~4일 동안 다 만들어진다"라면서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인 태블릿이 언론사와 검찰이 심어놓은 문서로 채워져 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손석희 JTBC 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손석희 사장, '이제 태블릿PC가 필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천만에,

 이 사건 진상 밝히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라며 "태블릿PC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태섭 "최순실 태블릿PC에 <JTBC>, 검찰이 작성된 문건은 없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JTBC>와 검찰이 작성한 문건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 금태섭 "최순실 태블릿PC에 , 검찰이 작성된 문건은 없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JTBC>와 검찰이 작성한 문건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여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에 의해 쉽게 반박당했다.

우선 금 의원은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은 언급을 안 하고 있는데, 지금 일부 언론이 마치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여기에 국민 의구심도 있어 말씀드린다"라면서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원석 현 여주지청장을 상대로 질의를 시작했다.

먼저 "드레스덴 연설문은 대통령 연설 하루 전인 2013년 3월 27일에 태블릿PC에 다운로드 됐으며

문제가 된 2016년 10월 18일은 언론이 다운 파일을 확인하려고 연 걸 뜻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 지청장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검찰과 언론이 태블릿에 문서를 심어놓았다는 주장에 금 의원은

 "(해당 파일은) 저장된 파일을 열어볼 때마다 열어봤다는 파일이 자동적으로 생성됐다는 걸 뜻하는데,

 '작성'이라는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청장 역시 "그렇다, 이건 문서가 아니고 파일"이라며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어떻게 (문서를 조작해 심어놓을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이 2012년 6월 22일에 이미 태블릿PC에 저장돼 있었다는 의혹에는

"2012년 6월 22일은 태블릿PC 개통일이고, 우표가 발행되기 전이나

사진이 찍히기도 전에 여기 있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청장도 동의하며 "포렌식 분석 보고서에는 2014년 7월에 (저도 휴가) 사진이 저장된 것으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촌철살인 노회찬 "한컴뷰어에 따져라"

노회찬 "태블릿PC, 최순실이 사용한 것 맞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아직도 조작했다는 설이 난무하다”며 “정호성과 최순실 사이의 문자에서 보내드립니다라는 문자가 있는데 그것을 봤을때 최순실이 사용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 노회찬 "태블릿PC, 최순실이 사용한 것 맞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아직도 조작했다는 설이 난무하다”며 “정호성과 최순실 사이의 문자에서 보내드립니다라는 문자가 있는데

그것을 봤을때 최순실이 사용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이 처음 열린 시각이 오전 8시 16분이라는 것도 추궁 대상이었다.

 JTBC는 2016년 10월 18일 오전에 처음 태블릿PC를 입수했고,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구매해 충전을 한 뒤인 오후 늦게 이 파일에 접근했다고 알려졌다.

이 의혹은 노회찬 의원이 가장 쉽게 반박했다. 그는 "JTBC가 이 문서 열어봤다고 주장하는 시각은 오후 5시경인데

왜 그보다 앞선 오전 8시 16분으로 기록돼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라면서

"태블릿에서 한글문서(hwp)를 열기 위해선 '한컴뷰어'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앱으로 열게 되면 우리 시각보다 9시간 앞당겨진 그리니치 표준시로 기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일 접근 시각을 누가 변경하거나 조작한 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설정된 것"이라며

"왜 이렇게 됐느냐는 건 한컴뷰어에 따져야 할 일이지 의문을 제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태블릿PC 자체를 증거로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면서

"불법 건축물을 고발할 때 문제가 되면 등기부 등본이나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지 그 건물 자체를 제출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태블릿PC는 관련자들의 입을 열게 한 마중물 역할을 했을 뿐 이 사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며

"없어도 재판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국정농단 수사와 공소유지를 지휘 중인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 역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동선과 일치하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태블릿PC로 송수신한 내용은 본인이 보냈다고 이미 인정한 상황"이라며

 "이 논의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범죄와 관련돼 증거로 보이는 드레스덴 문서는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태블릿PC는 별도로 잘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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