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석죽)

 

패랭이꽃의 영어 이름은 카네이션이다.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대나무란 뜻의 석죽이라고도 불리우는 패랭이 꽃이다

석죽화(石竹花대란(大蘭산구맥(山瞿麥)이라고도 한다.

낮은 지대의 건조한 곳이나 냇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꽃과 열매가 달린 전체를 그늘에 말려 약재로 쓰며,

이뇨·통경·소염 등에 사용한다. 한국·중국에 분포한다.

 

꽃말은 언제나 사랑해, 모정, 감사이다.

중국산 석죽을 개량해 꽃송이를 키우고 빛깔도 여러 가지로 만들었다.

()석죽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면 불티가 난다.

수입 절화를 사서 선물하기도 하지만 직접 정성들여 만든 조화를 드리기도 한다.

 

선비들의 회갑 축하 선물용으로 주고받곤 하던 석죽도

패랭이꽃은 거꾸로 뒤집으면 패랭이 모자와 흡사하니 그렇게 부를 만도 하다.

 

그런데 패랭이는 조선 시대에는 역졸, 보부상 같은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喪制)가 쓰던,

대오리를 엮어 만든 갓 아닌가! 그러니 더 아리송하다.

 

 

 

석죽(石竹)’이라는 한자 이름은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대서 지어진 이름이다.

석죽도 하면 얼른 떠오르는 그림 한 폭.

18세기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

고양이 앞쪽 바위 곁에는 패랭이꽃과 제비꽃이 활짝 피어 있고.

 

어떤 사연이 담겼을까?

뜻 두신 일, 뜻대로(제비꽃) 모두 이루시고, 70(고양이)80(나비)세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바위) 사시기를 축원(패랭이꽃)합니다.’

(정민, ‘한시미학’) 중국어 발음이 똑같이 (zhu)’인 한자 빌 축()’자 대신

대 죽자가 들어가는 석죽을 그려 넣은 것이다.

그러니 석죽은 이 그림에서 술어 부분에 해당한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회갑 선물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축수도(祝壽圖)임을 짐작하겠다.

 

사철패랭이(var. semperflorens)는 꽃이 연중 핀다.

빛깔은 짙은 홍색이며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일본에서는 도코나쓰[常夏]라고도 하는데, 꽃이 계속 피기 때문에 항상 여름이라는 뜻이다

 

옛날 그리스에 리크네스라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부모를 일찍 여의게 된 리크네스는 살길을 찾아서 번성하고 있던 로마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다

로마에는 영예로운 시인이나 장병에게 월계수로 관을 만들어서 주고는 했다

관은 주로 부녀자들이 하는 일이었지만 리스크네는 그곳에서 관을 만들게 되었다

리스크네가 만든 관은 훌륭해서 그의 재능을 인정받았고 관의 주문은 그에게로 왔다

그런데 모든 주문이 리크네스에게 가자 많은 부녀자들이 그를 질투하였다

결국 리스크네는 어느 여자의 사주를 받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로마인들이 신에게 기도하여 아폴로가 리스크네는 붉은 패랭이꽃으로 만들었다

 

 

 

'사는이야기 >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꽃  (0) 2013.06.29
방울새난  (0) 2013.06.10
샤스타데이지 (Shasta-daisy)  (0) 2013.06.03
6월입니다  (0) 2013.05.31
매발톱  (0) 2013.05.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