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가는 옛길 걷기

0 일자 : 2011.10.7(금)

0 장소 : 양구군 방산면

0 코스 : 비득고개~금강산가는길~위령탑~두타연

양구군 군민의 최대 군민의 화합 축제인 양록제 행사의 일환 하나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금강산가는 옛길 걷기 체험행사가

강원도 양구 두타연 산소길에서 펼쳐졌다.

동면 비득고개에서 출발 두타연까지 9㎞를

내금강에서 발원한 시원한 수입천계곡을 따라 걷는 코스다

특히 이번 걷기 체험행사 코스는 민통선지역으로

60여 년간 통제됐던 곳으로 1년에 한 번 민간인에게 개방한다.

새벽 길을 나선다

유난히도 구불구불한 배후령 고갯길

공사를 시작한지 5년이 넘은것 같은데 아직도 공사중이다

한전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양구종합운동장에서 버스에 오른다

금강산 가는 길목이라는 양구군 동면 월운저수지를 지나

북으로 치닫는 좁은 길을 따라 버스가 도착한 곳은

비득고개 있는 군부대 연병장


비득고개

내금강을 지척에 둔 민통선북방 31번 국도 금강산 가는 길을 따라 걷는 길은

민통선을 넘어 천혜의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길이다

이제 막 시작되는 단풍길을 따라 참가자들이 어우러져 '금강산 가는 옛 길'을 걷는다

60여 년간 민간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 보존된 지역이라는데

내금강에서 내려오는 수입천의 맑은 물줄기와

가끔씩 보여주는 곱게 물든 단풍이 이어지는 청정지역이지만

주변 경관은 별 특징이 없는 강원도 어디서나 흔하게 볼수 있는 풍경이다

도로를 따라 곳곳에 지뢰경고문을 달고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지뢰' 표지판이 역삼각형인 것은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이고

사각형은 지뢰가 발견된 지역이라는 경고이다.




길은 내리막이다

넓은 길을 모래를 깔고 정비를 해서 걷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3000명이 참가했다는 행사는

늘어선 인파때문에 빨리가거나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가끔씩 유인물과 기념품을 나누어주는 지점에는 줄서기로 아우성이다

화장실이 있는 후게광장도 군데군데 있다

중간중간에 꽃향유, 쑥부쟁이,구절초,투구꽃,까실쑥부쟁이,미역취,

참취,물봉선,산부추 등 많은 종류의 들꽃들이 반기고

우리 고유의 다람쥐가 가끔씩 재롱을 피우기도 한다.

길은 평탄하고 넓고 모래를 덮어 깔끔하게 정리를 했다

DMZ 자전거길로 선정되면서 최근에 말끔하게 단장됐지만,

전방지역이라 곳곳에 지뢰가 있을지 모를 울창한 숲이 긴장감을 더해 준다.


금강산가는길 갈림길

우측은 군인 보초가 지키는 길이 금강산 가는길

길은 왼쪽으로 굽어지고 삼거리에 휴게광장이 있다

산림청에서 전자파차단스티커를 나눠주는 지점이라지체된다





길은 조금 좁아지고

오래된 재래종 미류나무가 큰키를 자랑하고 서 있다

이미 도시에서는 사라진 나무.. 반갑다

길을 가로지른 현수막지점

축협에서 제공하는 현역지급용 우유가 특이하다

전방에서는 매일 아침 우유1개, 계란 1개가 제공된다는데...

군납용 우유라서 시중판매는 않되고 용량도 많다

조금더 가면

양구산림조합에서 기념수건을 나눠준다






생태탐방로

도로에서 벗어나 계곡을 따라 내려가서 징검다리를 건너

원시림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풀내음 맡으며 걷다보면

훼손시키지 않은 원시림 자체를 감상할 수 있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춘다.

숲 사이로 난 길 끝

두타소의 전경을 관람할 수 있는 관찰데크가 있다.

생태탐방로를 순환하며 볼 수 있도록

아래쪽으로 출렁다리 두타교와 중간에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장마때는 두타교로 통행하고, 평소에는 징검다리를 밟고 건너가면

두타연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두타소에 이른다



두타소

높이 10m의 계곡물이 떨어지는 폭포아래 형성된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다.


두타연

1천 년 전 이곳에는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두타연이란 이름도 이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수심이 최대 12m에 달한다는데.

10m의 물이 떨어지는 폭포 아래에 형성된 두타소 주위로

40여m의 바위벼랑이 병풍을 두른 듯 에워싸고 있다.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는데 ‘보덕굴’이라고 했다.

휴전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50여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2006년 6월 1일 개방되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인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에 있는데

동면 비아리와 사태리의 하류이기도 하다.

유수량은 많지 않지만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며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정자

두타소의 윗부분에 위치한 관찰데크에 오르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좁은 바위틈으로 흘러들어

두 바위 사이로 거침없이 폭포수가 쏟아졌다.

물살은 잠시 소용돌이를 치더니 계곡 아래로 유유히 흘러갔다.

다시 정자로 돌아 나오면 옛 두타사 터가 있다.


두타사터

두타연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곳으로 아직도 축대와 기와조각이 보인다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고

조선 중기 학자였던 이만부가 방문했던 1723년 이전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령비

길가에 세워진 전투 위령비에 들려

6.25 당시 양구지구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 영령들이 있는 곳이다.

1951년대 도솔산전투를 시작으로 대우산, 피의 능선, 펀치볼, 백석산, 가칠봉,

단장의 능선, 949고지,크리스마스고지가 양구의 골짜기와 능선에서 치러졌다.

그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진 곳은 '단장의 능선' 일 것이다.

그래서 단장의 능선은 심장이 터질 듯한 지독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행사장

국악공연에 이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찬한

150여점의 경품추첨이 시작된다.

송아지 한마리가 걸린 행사때문인지 관심도는 최고다

걷기행사보다 더 지루하지만

돌아가는 차량이 없으니 꼼짝없이 가두킨 꼴이 되었다

추첨이 끝나고 두타연 주차장에서 고방산을 지나

도고터널을 빠져나오면 양구종합운동장




썰렁한 양록제 문화행사장을 대충 돌아보고

춘천으로



08:00 양구종합운동장

08:30 비득고개

09:00 비득고개 출발

09:30 휴게소 /두타연 5km, 월운리2km

09:40 다리

09:45 휴게소

10:20 휴게소 /금강산가는길 갈림길

10:35 두타연 3km /10:45 축협우유배급

10:50 다리

11:00 다리

11:30 두타소

11:25 두타연주차장 0.35km, 생태탐사로0.178km, 두타연 0.178km

11:30 두타소

11:40 두타연주차장 /월운초소 8.0km /중식

12:30 정자

12:50 양구전투위령비

13:00 경품추첨


'사는이야기 > 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굴봉산 /전철산행1  (2) 2012.01.08
춘천 청평산  (0) 2011.10.24
코스모스  (0) 2011.09.29
춘천 대룡산  (0) 2011.09.24
춘천 검봉  (0) 2011.09.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