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시산제 산행

0 일시 : 2012. 2. 5(일)

0 장소 : 춘천 대룡산 활강장

0 산악회 : 춘천와라바라산악회

0 날씨 : 맑음

시산제 준비해주신 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운영위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 몇장만 올려 봅니다.

한해가 바람처럼 지났습니다.

그리고 와바는 이렇게 가지가 융성하고 뿌리가 단단해졌습니다.

승객이 바뀌어도

마부가 바뀌어도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궂은 날에도, 아픈 날에도, 슬픈날에도, 기쁜날에도

와바는 그저 변함없이 자연 속으로 떠났습니다.

한결같이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하게 와바를 지켜 왔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의 덕분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셨던

누구보다 산을 사랑하고 와바를 사랑해 주셨던 당신 때문입니다.

신청자가 적어도 산행을 취소하지 않았던 어느 비오는 날의 산행

꼬리말 없이 홀연히 나타나 한마디 툭 던지던 따뜻한 당신

“사람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왔어”

그런 당신이 있어

와바는 흐르는 세월에도, 한길을 지켜왔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고마운 마음

그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우린 이렇게 장하게 역사를 이어 갑니다.

우리가 그 동안 쌓아 왔던 것이 추억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 느끼지 못했지만 거기엔 따뜻한 사랑도 있었습니다.


시산제에 와보셨나요?

회원님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많은 회원님들이 함께해 주셨고

넉넉하고 풍성했습니다.

누군 새벽부터 정성스럽게 전을 부치고

어떤 이는 떡을 준비하고 또 수육을 삶아내고 과일을 준비했습니다.

누군가는 무거운 술과 떡과 과일을 나누어지고 기꺼이 땀을 흘려주었습니다.

보셨습니까?

한 해의 무사산행과 살아가는 날의 감동을 소망하며

자연 앞에 겸허하고 경건했던 우리의 모습

올 한해도 우리의 산행을 무사하게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오고 싶을 때 언제라도 오세요

사람은 늙어가도 산은 그대로 이기에

와바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산으로 갑니다.






오늘은 당신과 친구됨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위해 시산제에서 정했습니다

새해에는 울적.좌절.절망.낙심.한숨 이런 것과는 담쌓고 사는 겁니다.

아주 아주 높이높이 쌓는거예요..

우리가 확실히 정한 겁니다.

어기면 콩밥 먹는 거예요..

전자팔찌 차는 겁니다...잉

그리고 이건 진짜 중요한데 잘 새겨두세요...

자 정리들어갑니다..잉..

새해에는 다들 이유없이/뜬금없이/근거없이/터무니없이/눈뜨자마자

돈벼락 맞는겁니다...

우리가 지금 딱 정한거예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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