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목을 알아보자.

나비목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비목, 특히 나비류는 우리들과 가장 친한 곤충류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곤충에

대해 친근감이 없지만 나비 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곤충이라고 하면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나비는 마치 곤충이 아닌 것 처럼 대하니 말이다.

나비(나비목)도 엄연히 곤충의 한 부류이고 외형적으로 뿐 아니라 그들의 생태와 외관이

우리 인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곤충이다.

학교(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곤충(생물반)과 관련된 모임이 있는 경우가 많은 수가 나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딱정벌레등 다양하게 취급하지만..

거의 모든 나비목의 곤충이 식물을 먹는 1차 소비자이기에 서식하는 곳의 식물생장과 나비목의

성장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먹이 식물이 없어지면 그 곳에서 삶은 끝이 나는 것이다.

최근에는 영리목적의 공원이나 지자체에서 나비(기타 곤충도 있지만 역시 눈에 띄고 전시적인

효과는 나비이다)를 대량으로 사육하여 행사를 벌이는 경우가 있다.

서울대공원이나 함평의 나비축제가 그것이다.

나비를 단순히 곤충이 아닌 자연의 건실함의 지표로 삼으며 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로부터 행복을 찾으려는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1. 나비목(Lepidoptera)에 대해

분류학상 나비목은 날개가 2쌍이고 앞 뒷날개 두께가 같으며 비늘이 덮여있는 곤충의 무리이다.

여기서 가장 큰 특징은 날개에 비늘(인분)이 덮여있는 것이다. 이로 해서 인시목이나 인시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비와 나방의 몸체는 부수어지거나 죽은 뒤에도 분해되기 쉬워서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드물다. 남는 경우는

날개의 맥상이 남고 이로 볼 때 약 3000만년 전의 흔적들이 오늘날의 나비, 나방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비목과 종자식물(현화식물)의 특별한 관계를 볼 때 두 부류간의 진화는 비슷할 것이라 추측 할 수 있다.

현화식물이 번성할 때가 약 9000만 년 전(백악기 후반)으로 두 부류가 같이진화하였다면 훨씬 앞 시기인

15000만년 - 2억 년 전에 나타났을 것으로 본다.


가. 나비와 나방

나비와 나방은 대비되는 뜻으로 쓰고 있는데 이는 각 항목마다 예외가 있어 구분점으로 확실치 않다.

나비목에는 41개의 상과가 있는데 그 가운데 팔랑나비상과(Hesperioidea), 호랑나비상과(Papilionoidea) 를

편의상 나비라 부르는 것 뿐이다.

북한에서는 나방이라 하지 않고 나비는 낮나비, 나방은 밤나비 라고 부르고 있다.

나방의 종수는 나비보다 20배 이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200,000종에 이르며,

나비는 나방의 10%에 해당하는 약 20,000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비 256종(남한199종), 나방은 약 3,000종 이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 우리나라 나비연구

석주명이 우리나라 최초의 곤충학자는 아니다. 그가 첫 논문<조선구장 지방산 접류 목록>을 발표한 1932년보다

3년 앞선 1929년에 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조복성이 <울릉도산 인시목>이란 논문을 <조선박물학회 잡지>에

발표했으며, 1934년 12월에는 도이.모리와 공동으로 <원색 조선의 접류>란 천연색 도감을 냈다.

이 도감은 그 때까지 271종으로 알려진 조선산 나비 중에서 211종에 대한 284장의 천연색 도판을 수록한

한국 초유의 도감이다.

그는 광복 후 초대 국립과학관장과 성균관대. 고려대 교수를 지낸 곤충학계의 선구자로, 특히 그림 솜씨에

뛰어났던 분이다. 그는<원색 조선의 접류>와 1959년에 문교부가 발행한 <한국 동물 도감Ⅰ, 나비류>의

원색 나비 그림을 모두 그렸는데 그 방면에선 세계적인 실력가였다.

조복성은 석주명이 나비 연구가로서 위치를 굳히기 전까지 유일한 조선인 권위자였고 훗날 하늘소, 풍뎅이 같은

딱정벌레목 곤충 연구로 일생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근대 학문이 모두 그렇듯이 나비에 대한 연구도 초창기엔 서양인과 일본인이 독점하였다. 1882년

영국인 버틀러가 15종의 조선산 나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이래 근 50여 년 만인 1929년에야 조복성이 등장했다.

그러나 1934년 석주명의 <조선 접류의 연구Ⅰ>이 나오면서부터 조선산 나비 연구의 주도권은 조선인에게로

넘어오기 시작했고, 1940년의 (A Synonymic List-)발간은 그러한 추세를 완전히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후 조선인 연구가로서 백갑용, 이희태, 우종인, 왕호, 이철순, 김장희, 등이 계속 등장하여 1950년대부터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그 중 이희태, 우종인, 왕호 등은 석주명의 조수들이었으며, 백갑용은 광복 이후 병을

앓다가 1960년대부터 다시 학계에서 활동했던 거미 전문가이다.

학계에 있어서 석주명의 학문적 위치와 공헌도를 가늠하기 위해 먼저'한국 나비 연구사'를 더듬어 보자.

한국 나비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다섯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제1단계

학명으로 기록되기 이전인 1881년까지로, 우리 고전 문헌 열 아홉 군데에 단편적인 기록이 나올 뿐이다.

최초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광해군 9년(1671)의 것이다.

'함경도 갑산에서 흰나비가 무리를 지어 긴 뱀과 같은 모양을 하고 남쪽으로 날아갔는데 사흘이나 하늘을 가렸고,

북청에서도 흰나비 무리가 이틀 도안 하늘을 덮고 남쪽 해변으로 날아가 남병사 현 읍이 조정에 보고하였다'

20여 편의 문헌 기록 중에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은 남계우의 화접도 뿐이다.


(2) 제2단계

서양인들이 기록한 시대다. 버틀러가 조선을 여행하고 최초로 조선산 나비 15종의 학명을 발표한 1882년부터

1901년까지인데, 이 기간에 논문 9편이 발표되고 조선산 나비가 123종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다.

이 시대의 중요한 인물인 픽센은 헬츠의 채집품을 정리하여 <Lepidoptera aus Korea>(1887)란 논문을 단 한 편

발표했을 뿐이지만, 이 1편의 내용이 실로 위대하여 그가 이 제2기를 대표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이다.

그는 조선산 나비를 93종 보고하였는데 그 중에 조선 최초의 기록인 것이 70종이나 되어 조선산 나비를

일약 100종이 넘게 하였다. 또 한 사람의 중요한 인물로는 리치가 있는데,

그의 대작 <Butterflies from China, Japan and Corea>(1893~4, London)는 8년이나 수집하고 연구해서 쓴

역저로 텍스트가 2권 도판이 1권인데, 텍스트의 본문이 662페이지, 원색 도판이 43페이지에 이른다.

기재된 종의 수는 650종이고, 종마다 원기재와 당시의 문헌을 열거하였고, 원기재는 어느 국어를 막론하고

원문대로 게재하여 실로 편리하고 유익하기 비할 데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류가 많아 픽센의 논문에 비해

훨씬 가치가 떨어진다. 도저히 조선산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 조선산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후학들에게 준 페가 크다. 아마도 채집 여행을 오래 하였기 때문에 라벨이 뒤섞인 탓이었으리라.


(3) 제3단계

주로 일본인들이 기록한 시기로 1905년부터 1929년까지이다. 과학박물관에 근무했던 도이, 수원 농사시험장장

었던 오카모토, 경성제국대학 예과의 동물학 교수 모리 등 조선에 와 있던 일본인들과 마쓰무라. 니레 등이

활발히 연구하여 47편의 논문에 60종을 더하여 조선산 나비를 183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마쓰무라의 논문은 한 편도 신뢰할 만한 것이 없는 엉터리들이고, 그가 한 번에 수십 개씩 발표한 신종이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고 모두 동종이명으로 정리된 일이 잦아서, 엄청난 논문. 신종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론할 여지가 없다. 모리 또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지만 마쓰무라의 축소판일 뿐이고, 니레와 도이가 가장 충실한

학자였다.


(4) 제4단계

조선인이 기록한 시대로, 1929년 조복성이 <울릉도산 인시목>을 발표한 때부터 1939년까지다. 석주명이

최초의 논문을 발표(1932)한 이래 <배추흰나비의 날개 길이 변이>(1936) <굴뚝나비의 뱀눈무늬 변이>(1937)등

논문 70여 편을 발표하여 최전성기를 이룬 시기다.

조복성이 <원색 조선산 접류>를 출판했고, 일본에서도 중요한 문헌과 도감이 가장 활발히 쏟아져 나왔다.

총 179편의 논문에 51종이 추가되어 조선산 나비는 234종으로 늘어났다. 이 시기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가장

공헌이 큰 사람은 석주명과 도이 그리고 스키타니 세 사람이다.


(5) 제5단계

이 때를 석주명은 정리의 시기(1940~1950)로 보았다. 그의 <A Synonymic List->가 1940년에 출판되어 조선산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였으며, 이 기간에 계속 개판을 발행하여 다시 238종으로 최종 분류하였기 때문이다.

논문 77편이 발표되고 신종 4종이 추가되어 한국산 나비는 모두 238종이 되었다. 1945년과 1948년에는 논문

발표가 없었던 것이 특기할 사항이다.

이 연구사에 따르면, 제2기를 대표하는 학자로서 버틀러와 픽센을 들 수 있고 제3기를 대표하는 사람은 니레,

도이, 오카모토이며, 제4기와 제5기는 석주명으로 대표된다.

석주명은 이렇게 선배 대학자들을 제치고 한국 나비 연구의 1인자, 아니 세계적인 나비 학자로 떠오른 힘은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실증적인 연구 자세'를 뒷받침해 준 '연구 자료의 풍족함'에서

비롯되었으며, 75만 마리에 달하는 연구 자료는 그의 쉬임 없는 채집 여행 덕분에 얻어진 대가였다.

그의 연구실에서 문헌과 소수의 표본으로 연구하여 논문을 발표하는 경솔한 태도를 배척하고 평생을 산과 들에서

보냈다. 채집 여행에서 돌아오면 밤낮없이 파묻혀 그것들을 조사하고, 그 일을 끝나면 또 채집 여행을 떠났다.

포충망을 든 석주명의 발길은 국내는 물론 일본, 몽고, 만주, 대만에까지 미쳤으며, 그의 손길은 단 한 줄의

논문을 쓰기 위해 3만 마리나 나비를 만졌다. '발로하는 연구', '풍부한 자료에 의한 연구'라야만 완벽한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이 석주명의 신념이었고, 그는 이것을 무서운 집념으로 이루어 냈다.


다. 나비목 관련 용어 정리


(1) 봄형, 여름형, 가을형

계절에 따라 같은 종의 나비가 날개의 색이나 모양,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대개 봄형이 가을형 보다 작은 편이다.

(2)

유충은 외피가 굳어 성장하기 위하여 그 외피를 벗지 않으면 않된다. 유충은 성장하면서 몇 번의 외피를 벗 은데

그 벗는 횟수는 곤충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유충이 외피를 한 번 벗을 때 마다 1령씩 추가되는데 다 자란 유충을

종령 유충이라 한다.

(3) 성표

암수를 구분할 때 확인할 수 있는 무늬나 색.

(4) 수태낭

교미가 끝난 후에 암컷의 배끝을 덮는 수컷의 분비물을 말한다. 이 결과로 암컷은 교미가 불가능하게 된다.

모시나비류, 애호랑나비,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종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르다. 그런데 일부 수컷은 이를 부수고

교미를 시도하기도 한다.

(5) 식수(식초 : 먹이식물)

유충이 먹는 식물을 말하는데, 그것이 풀이면 식초, 나무면 식수로 구분하여 사용하나, 두 가지를 합해서

식초라고도 한다.

(6) 암수구별

날개의 모양이나 색, 무늬 등 제2차 성징으로 암수구별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보기:꼬리명주나비)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배의 모양이나 배끝 부분의 모양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암컷은 배가 길이에 비해

굵으나 수컷은 길이에 비해 가늘다. 또 수컷은 배끝을 핀셋 등으로 눌러 보면 짝짓기 할 때 암컷과의 접착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파악기가 양쪽으로 벌어지나 암컷은 이것이 없다.

(7) 월동

추운 겨울을 지나는 것을 말하는데,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어느 단계에서 월동이 이루어지는가는 종에 따라

각각 다르다.

O 성충으로 월동하는 종 : 네발나비, 뿔나비 등

O 번데기로 월동하는 종 : 애호랑나비, 꼬리명주나비, 사향제비나비, (산)호랑나비, 긴꼬리제비, 남방제비,

제비나비, 산제비나비, 청띠제비나비,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O 유충으로 월동하는 종 : 왕오색나비, 홍점알락나비 등

O 알로 월동한는 종 : 모시나비, 붉은점모시(1령) 등

(8) 토착종

한 지역에서 년 중 볼 수 있으며 알, 유충, 번데기, 나비 중 어떤 형태로든 그 곳에 살고 있는 종.

(9) 흡밀식물

성충이 먹이로 꽃꿀을 빨아먹는 식물을 말하며, 꽃이 피고 있는 곳이나 색, 냄새, 꿀의 분비시간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 나비가 그 위에 앉았다고 해서 흡밀식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앉아서 꿀을 빨아먹어야

흡밀식물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꿀을 빨아먹었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흡밀식물 결정에는

신중해야 한다.

(10) 대용

애벌레가 번데기로 될 때 입에서 실을 토해 내어 번데기의 중간을 둘러쳐 물체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네발나비과

외의 대부분의 종류가 여기에 속한다.

(11) 수용

애벌레가 용화 할 때 실을 내어 복부 끝을 물체에 고정한 후 머리 부분을 밑으로 하는 형식으로 주로 네발나비과

나비들에서 볼 수 있다.

(12) 미접

어느 지역의 토착종이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일시 서식하는 나비를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동

남 아시아 등 국외에서 나아온 나비와 왕나비처럼 남부 지방에서 중부 지방으로 이동하여 일시 서식하는 나비가

있는데 애벌레가 월동하지 못하여 당대에 소멸한다.

(13) 우화(날개돋이)

번데기가 나비로 되는 변태과정

(14) 점유행동

수컷이 일정 범위의 지역을 사수하는 행동을 말한다. 다툼이 일어나면 먼저 그 곳을 차지한 나비가우선권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부전나비과의 나비가 호랑나비과의 큰 나비를 쫓아 내는 경우도 있다.

(15) 접도

계곡을 따라 일정한 코스를 반복하여 날거나 산길을 다라 산 정상으로 날아오르는 등 나비가 잘 다니는 길을 말한다.

이런 행동은 기류의 영향을 받거나 체온 유지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제비나비류의 수컷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16) 하면(여름잠)

혹서기인 7월 말경부터 8월 중순까지 행동을 중지하고 그늘진 곳에서 쉬는 행동을 말하는데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표범나비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2. 나비목의 특징.

가. 나비류

그림 1). 나비몸의 각 부분이름

나비의 몸은 털 또는 비늘가루로 덮여 있으며 다른 곤충과 같이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유충은 여러 번 허물을 벗는데 적은 것은 3번, 많으면 16번 하는 것도 있다. 보통 5번 정도 허물을 벗는다.


(1) 머리


(가) 더듬이 : 많은 마디로 된 한 쌍의 더듬이가 정수리에서 나와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데 직선상으로

뻗은 것과 호랑나비같이 활 모양으로 휘어진 것이 있다. 또 더듬이 끝이 곤봉모양으로 부풀어 있는데

팔랑나비와 같이 부풀었다가 다시 가늘어진 것도 있다. 냄새를 맡는다.


(나) 곁눈 : 반구형으로 생긴 한 쌍의 겹눈은 육각형으로 된 많은 낱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수는 호랑나비의 경우 수컷은 1,8200개, 암컷은 1,5300개이다.

그림 2). 나비 머리와 날개

(다)입 : 용수철모양으로 말려 있는데 꽃 꿀을 빨아먹을 때는 빨대모양으로 길게 뻗는다.

(라) 아랫입술수염 : 3마디로 이루어지며 입을 양쪽에서 싼다.

이것의 모양이나 길이는 분류상 주요한 특징이 된다.


(2) 가슴

가슴은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배쪽에서 각각 한 쌍의 다리가 나 있는데,

이 다리도 앞에서부터 앞다리, 가운데다리, 뒷다리라 부른다. 이 다리는 물건을 잡거나 걷는 데 쓰이나

앞다리 끝은 미각을 느끼는 부분이다. 가운데가슴과 뒷가슴에는 각각 앞날개와 뒷날개가 달려 있다.

이 날개의 무늬와 맥상은 형태분류의 주요한 특징이 된다.

앞날개 기부에는 어깨판(tegula)이라는 작은 각질의 비늘조각이 있는데 이것도 분류의 특징이 되며, 날 때 날개를

누르는 용수철판과 같은 구실과 날개의 관절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앞가슴 등쪽에는 목판(patagium)

이라는 작은 골편이 한 쌍 있는데 분류의 기준이 된다.

그림 3). 날개 각 부분 이름


(3) 날개

날개에는 기왓장모양으로 질서정연하게 비늘가루가 꽂혀 있는데 이것이 나비의 몸을 비에 젖지 않게 보호할

뿐만 아니라 색채와 무늬를 나타내게 한다. 비늘가루 가운데는 발향린이라고 하는 특수한 기관이 있는데,

이것의 끝의 털부분에서 독특한 냄새를 낸다. 이 발향린이 날개 윗면에 고루 퍼져 있는 경우와 한곳에 집중되어

독특한 무늬를 이루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를 성표라 부른다.

이것은 수컷에만 있고 암컷에는 없으므로 암수구별과 동정에 도움이 된다. 날개에는 그 외에 날개를 받치고 굳게

하는 시맥이 있는데 그 모양이 여러 가지이며 또 각기 이름이 있다. 시맥의 이름은 학자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4)

배는 10마디로 되어 있으며 앞에서부터 제 1 배마디, 제 2 배마디, 제 3배마디와 같은 식으로 부른다. 그러나

10마디가 분명하게 나누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 8, 9, 10마디가 복잡하게 변형되어 생식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디와 마디는 막으로 이어지고 제 1-7배마디의 막부분에 기문이 열려 호흡구가 되고 있다.

변태는 대표적?인 완전변태로 알->유충->번데기->어른벌레의 단계를 거친다.


그림 4). 나방의 머리

나.나방류

(1) 몸 각부분에 대해


(가) 머리

모양이나 색깔의 특징으로 분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즉, 빗슷한 종의 경우 얼굴의 색차이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나) 더듬이

밑마디(scape), 흔들마디, 채찍마디의 3부분으로 나뉘어지고 종류마다 채찍마디의 모양 변화가

분류상 특징이 되기도 한다.

그림 5). 나방의 더듬이

( 여러 가지 더듬이 )

-실모양(filiform) : 채찍마디가 고르게 굵고 끝이 가늘어지는 모양.

-톱니모양(dentate) : 각 마디가 삼각형으로 돌출한 것.

-빗살모양(pectinate) : 각 마디에 하나 또는 두개의 긴 돌기가 있는 것.

-양빗살모양(Bipectinate) : 각 마디의 양쪽에 긴 돌기 있는 것.

-곤봉모양(clubbed) : 끝으로 가면서 굵어져 있는 모양

-깃털모양(plumose) : 긴 실모양의 돌기가 있는 것.

-엽편상(laminate) : 각 마다에 폭넓은 돌출부가 있는 것.

-섬모상(ciliate) : 잔털이 각 작은 마디의 한 쪽에 세로로 나든가 혹은 각 작은 마디에 둘러난 것.

그림 6). 나방의 몸

(다)아랫입술수염

일반적으로 작은턱수염보다 잘 발달하고 있으며 주둥이의 기부 뒤쪽 양쪽에서 앞으로 돌출하고

보통 3마디로 된다. 이것의 길이나 모양은 분류상 특징이 되며 암컷이 수컷보다 긴 경우가 많다.

(라) 겹눈

머리양쪽에 있으며 공모양 또는 반구모양이 많다. 겉면에 짧은 털이 난 경우도 있어 분류상 기준이 되기도 한다.

겹눈 뒤에는 한 쌍의 홑눈이 있으나 비늘털 사이에 숨겨져 있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마) 가슴

보통 굵고 짧으며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의 세부분으로 나눈다. 머리 뒤에 옷깃모양으로 등면에 1쌍의 목판

(patagium)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밤나방과에서 특히 발달 되있다.

앞날개 기부에는 어깨판이라 하는 세모꼴의 작은 조각이 발달해있다.

그림 7). 나방의 다리

(바) 다리

가슴 각 마디에 한 쌍씩 있으며 각 다리는 밑마디(coxa), 도래마디(trochanter), 넓적다리마디(femur),

종아리마디(tibia), 발톱마디(tarsus)로 나뉘며 발톱마디는 보통 5개의 마디로 되어있다.

도래마디는 짧고 넓적다리마디는 가장 굵고 종아리마디는 이보다 가늘고 길다. 종아리마디 안쪽에는 짧은

엽상편이 있는데 이는 더듬이를 청소하는 기관으로 보인다.

(사) 날개

앞날개는 가운데가슴에 뒷날개는 뒷가슴에 있으며 몸의 크기에 비하면 크고 넓으며 가는 비늘가루(scale)로

덮여 있다. 이들 비늘가루에 의해 다양한 색채와 무늬가 나타난다. 나방중에는 가끔 날개가 퇴화되어 작아지든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같은 종류에서도 수컷은 완전하지만 암컷은 날개가 없거나 퇴화된 것을 볼 수 있다.

비늘 가루의 배열에 따른 특징은 분류상의 기준이 되므로 날개의 기본적인 형식이 나뉘어져 있다.

(아)

보통 10마디로 나뉘어있는데 1마디는 보통 감추어져 보이지 않고 9-10마디는 생식부속기와 관련하여 변형되어

있으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7마디 정도가 보인다. 등면에는 장식털이라 하는 특수한 비늘 털다발이 있으며 배끝의

꼬리부분을 꼬리술이라 한다.

배의 기부, 뒷가슴 사이에 대부분 복잡한 고막기관(tympanal organ)이 있다. 자나방과나 밤나방과의 어떤

것에서는 잘 발달하고 주머니모양의 빈 곳이 있는데 1마디의 기문과 연결하여 뒷가슴마디의 신경절에서 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청각기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생식기는 확실한 분류의 특징으로 모양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약품처리하여 확인해야한다.


(2) 나방의 한살이


(가)

공모양, 찐빵모양 등 여러 가지 모양이며 겉면은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고 매끄러운 것도 있고 미세한 조각이나

능선이 있는 것도 있다. 색채나 무늬가 나타나는 것도 있다

알껍질에는 정자가 들어간 정공(micropyle)이라고 하는 구멍이 있다.

대개 알은 식초에 낳는데 드물게는 아닌 경우가 있는데 땅위에 떨어뜨리는 것도 있다.

하나씩 낳거나 덩어리(egg mass)로 낳기도 한다. 매미나방 경우 알덩어리로 낳고 나서 겉을 털로 덮는다.

(나) 유충

가늘고 긴 원통형인 것이 많은데 그 중에는 다른 모양의 것도 있다. 유충은 머리와 몸통으로 나뉜다.

-머리 : 작은 더듬이와 양쪽에 홑눈이 있는데 한족에 6개 있는 것이 대부분이나 많거나 작은 것도 있다.

종류에 따라서 머리에 한 쌍의 뿔모양 돌기가 있다. 입틀은 씹는 형태이며 큰턱은 잘 노출되고 큰 이가 있다.

유충은 실을 토하는데 이를 분비하는 것은 아랫입술샘이 매우 길어진 견사샘이다.

대부분의 곤충은 아랫입술샘은 침을 분비한다.

-몸통 : 가슴과 배를 합쳐 13마디로 되어있으며 첫 3마디는 가슴이고 이것에 각 한 쌍의 짧은 가슴다리가 있다.

나머지 몸마디는 배인데 6-9마디와 마지막 13마디에 각 한 쌍씩 합계 5쌍의 배다리가 있다.

배다리는 가슴다리와 모양과 기능이 다르다. 배다리는 굵고 연하며 사도 빨판 모양을 하는데 끝에 미소한 작은

갈고리가 고리모양으로 줄지어 있다

몸통 1, 4-11마디의 측면에는 한 쌍의 기문이 열려 있다. 또 몸통에는 여러 가지 몽야의 돌기나 혹모양의 돌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유충의 몸에는 많은 자모가 있는데 이 자모의 배열은 각 종을 구별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자모의 배열을

자모상(chaetotaxy) 이라고 한다. 나비목 전체를 통하여 같은 성질의 자모를 동일한 명칭 또는 부호로 나타내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다) 번데기

원통형으로 방추형이 많다. 표피는 단단하고 암갈색을 띠는 것이 많다. 이 기간에는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성충의 더듬이, 주둥이. 다리, 날개 등을 볼 수 있으나 몸에 밀착하여 분리시키지는 않는데 이런 번데기를

피용(obtected pupa)이라 한다. 이런 부분이 분리되는 종류도 있는데 이런 번데기를 나용(exarate pupa) 이라 한다.

번데기의 주둥이, 더듬이, 다리, 날개 등의 위치나 꼬리 끝의 갈고리의 구조 등도 분류상의 특징으로 중요하다.

번데기 기간에는 밖에서 보기에 전혀 움직임이 없으나 몸 속에서는 유충시기의 조직이나 기관이 녹고 새로운

성충체가 이루어지는 전환기이므로 심한 대사과정이 일어나고 있다.

운동을 하지 못하므로 외적에 대한 방어력이 없으므로 대부분이 땅 속, 나무껍질 아래 기타 숨어서 고치를

만들기도 한다. 고치는 견사샘에서 분비하는 실을 입으로 통하여 만드나 종종 나뭇잎, 나무껍질, 흙, 자신의 몸털

그외 여러 가지 작은 조각 등을 재로료 이용하기도 한다. 종류에 따라 독특한 현태와 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3. 나비목 각 과(class)에 대한 설명

최근의 연구자들은 나비목중 나비류에 속하는 과를 4개로 나누고 있다. 이전의 뿔나비과, 왕나비과를

네발나비과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가. 나비류


(1) 호랑나비과

대형이며 아름다운 종이 많다. 열대에 많고 600여 종 중 구북구에 70종, 북아메리카에 30종이 분포한다.

날개는 대형으로 미상돌기를 갖는 것도 있다. 모시나비류는 날개가 반투명하고 비늘가루가 적으며 시맥이나

변태가 다른 종류와 다르므로 모시나비아과로 나누고 있다. 세계적으로 600여종이 기록되어있고 우리나라에는

모시나비아과에 4종, 호랑나비아과에 8종이 있다.

- 공모양으로 겉면은 매끄러우며 대개 유백색이지만 주황색인 것도 있다. 암컷은 식수의 잎에 한 개씩

산란하나 애호랑나비와 꼬리명주나비는 여러 개씩 낳는다.

그림 8). 호랑나비 그림 9). 사향제비나비(암)

애벌레 - 몸은 긴 원통혀이나 종에 다라 모양이 다양. 대개 몸에 돌기가 없지만 사향제비나비와 꼬리명주나비의

애벌레는 있다. 자극을 받으면 취각을 내어 악취를 풍겨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

번데기 - 모시나비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식수의 줄기에 대용으로 된다. 대개 머리에는 한 쌍의 두각이 있다.

(2) 흰나비과

대부분이 중형으로 빛깔은 백색, 황색, 등황색 중 어느 하나로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이 많다. 발톱은 갈라지거나

이빨돌기가 있다. 유충은 매우 가늘고 길며 몸마디는 다시 작은 고리마디로 나누어지고, 털이 있으나 눈에 띄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는 12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기생나비아과 2종, 노랑나비아과 5종, 흰나비아과 7종으로

모두 14종이 있다.

그림 10). 노랑나비

- 길쭉한 방추형으로 세로로 줄무늬가 있다. 대부분 유백색이나 주황색인 종류도 있다.

암컷은 식초의 잎 윗면에 한 개씩 낳는다.

애벌레 - 가늘고 길쭉한 모양으로 돌기가 없으며 체색은 대개 녹색이다.

대부분 단독생활을 하지만 상제나비 애벌레는 토해 낸 실로 잎을 엮어 그 속에서 집단생활을 한다.

번데기 - 식초의 줄가나 주변의 풀등에서 용화하며 대용이다. 두부는 길고 뾰족한 모양으로 긴 뿔처럼 보인다.

갈색, 녹색, 황색이 있다.

(3) 부전나비과

대부분이 소형종으로 청남색이나 구릿빛의 금속 광택이 나는 윗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뒷날개에는 가는

미상 돌기가 있는 것이 있으며 더듬이에는 흰 고리무늬가 있고 눈 주변에는 흰 비늘가루가 있다. 꽃에 잘 모이며

수컷은 습기 있는 땅에 잘 앉는다. 세계적으로 60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바둑돌부전나비아과 1종, 녹색부전나비아과 35종, 주홍부전나비아과 2종, 부전나비아과 18종

모두 56종이 분포한다.

- 공 모양으로 표면에는 규칙적인 돌기(그물눈모양)가 있는 종류가 많고 유백색이다.

암컷은 식초의 잎이나 잎눈 주변의 틈에 한 개나 여러 개씩 알을 낳는다.

애벌레 - 납작한 해삼모양이고 밀선이 있어 주위에 개미가 모여드는 경우가 있다. 고운점작이푸른부전나비 등은

개미와 공생한다. 주로 식수의 잎을 먹지만 잎눈이나 꽃눈 속을 파먹는 것도 있다.

번데기 - 식수의 줄기와 잎 또는 주변의 낙엽에 납작하게 붙어서 용화하며 대용이나 실로 몸을 둘러치지 않는다.

담흑부전나비등은 개미와 공생 하다가 개미집에서 용화한다.

그림 11). 담색긴꼬리부전나비 그림 12). 남방부전나비


(4) 네발나비과

중.대형의 나비로 종에 따라 크기가 다양. 앞다리 한 쌍이 퇴화된 공통 특징으로 이전에 뿔나비과, 왕나비과,

뱀눈나비과로 나누던 것을 네발나비의 아과로 포함시키게 되었다. 많은 종류가 꽃에 많이 모이고,

오물이나 습기 있는 땅에 잘 앉는다. 세계적으로 약 60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91종이 기록되어 있다.

- 구형이나 원통형이고 세로로 줄무늬가 있다. 식초의 잎, 가지, 잎눈 등에 한 개나 여러 개씩 산란한다.

애벌레 - 원통형으로 털이나 돌기가 있는 종류가 많으며 종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머리에 한 쌍의 두각이 잇는

종류가 많다.

그림 13). 뿔나비

번데기 - 식수의 줄기, 잎, 주위의 물체에 용화하여 수용으로 된다. 종에 따라 여러모양의 돌기가 있다.

표범나비류의 돌기는 금속성 광택이 난다.

그림 14). 큰줄흰나비

(가) 뿔나비아과 : 주로 소형종으로 남아메리카에 많고 우리나라에는 뿔나비 1종이 있을 뿐이다.

아랫입술 수염이 길게 뻗어 나와 있다. 유충은 배추벌레형, 해삼형 등이 있으며 번데기는 짧고 수용이다.

우리나라에 1종이 있다. 성충으로 월동하여 봄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종류중 하나이다.

(나) 왕나비아과 : 중형 내지 대형종이며 따뜻한 지방에 많고 검은색. 등황색. 백색 등의 얼룩무늬가 있어 아름답다.

더듬이 끝이 약간 부풀어 있다. 일반적으로 고약한 냄새를 내어 식충성의 동물로부터 자기를 보호한다.

수컷에는 발향린이나 털의 다발 등 2차 성징이 발달되어 있으며, 암컷은 앞다리 발목마디가 변형되어 있다.

넓은 날개로 활강을 잘하며 멀리까지 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비이다. 우리나라에는 왕나비 1종만이

토착하고 있다.

그림 15). 황세줄나비

(다)네발나비아과 : 중형의 나비로 가장 종류가 많다.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으며 날개의 외연에 요철이 심한 것이 적지 않다. 수컷은 앞다리 발목마디가 당분 등에 대해 감각을 느낀다.

유충은 원통형으로 가시돌기가 있거나 앞뒤에 긴 돌기를 가지고 있다. 번데기는 특징적으로,

흔히 혹이 있거나 모가 난 것이 많으며, 수용이다. 줄나비류, 표범나비류, 오색나비류, 기타 모양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림 16). 담색어리표범나비 그림 17). 은판나비

그림 18). 유리창나비 그림 19). 왕자팔랑나비

그림 20). 애물결나비

(라) 뱀눈나비아과 : 중형에서 소형으로 갈색 계통의 어두운 빛깔을 한 종류가 많으며 눈알모양 무늬나

고리무늬를 가지고 있다. 숲 속의 그늘 진 곳에 많이 산다. 유충은 방추형으로 털은 짧고 머리는 쌍뿔모양을

하고 있다. 번데기는 혹이 없고 수용이거나 땅속에 얇은 고치를 만드는 것도 있다.


(5) 팔랑나비과

몸은 굵지만 소형종으로 더듬이는 밑뿌리가 좌우로 떨어지고 끝이 완만하게 부풀며 갈고리모양을 한 것이 많다.

대부분이 꽃을 좋아하며 수컷들은 습한 땅이나 오물에 잘 앉는다. 세계적으로 약 30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수리팔랑나비아과 3종, 흰점팔랑나비아과 6종, 팔랑나비아과 17종으로 모두 26종이 분포한다.

몸이 날개에 비하여 크기 때문에 날때는 일정한 형태없이 왔다갔다하는 듯이 정신없이 난다.

- 공모양이지만 밑면은 납작하다. 여러 줄의 무늬가 세로로 나타난다.

대부분이 유백색이나 붉은 색인 것도 있다. 식초의 잎에 한 개씩 산란한다.

애벌레 - 대개 돌기가 없는 원통형이며 밋밋하게 보인다. 대부분이 잎을 잘라 토해낸 실로 붙여 집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생활하며 자란다.

번데기 - 길쭉하고 가는 원통형으로 머리에 뾰족한 돌기가 있는 종이 있다. 색은 갈색이거나 녹색이며

흰 가루로 덮여있는 종류도 있다.

나. 나방류


그림 21). 은점박쥐나방

(1)박쥐나방과

대부분이 중형이지만 소형과 대형 크기도 있다. 더듬이는 짧고 빗살모양, 톱니모양등 다양하다. 주둥이는

아주 짧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 앞뒤날개 시맥과 모양이 거의 같다. 세계적으로 500여종,

우리나라에는 4종이 기록되었다.

O 생활사 : 알은 구형으로 표면에 조각이 없다. 유충은 원통형으로 입틀은 앞으로 향해 있다. 유충은 주로 식물을 먹지만

어릴 때에는 죽은 나무와 곰팡이류를 같이 먹기도 한다. 나무줄기나 가지속을 파고 들어가며 입구에 똥을 실로 엮어

놓으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림 22). 굴벌레큰나방


(2) 굴벌레나방

소형에서 대형으로 나개에는 그물모양무늬가 있기도 한다. 더듬이는 단순하거나 잎,

각기둥 또는 빗살모양도 있다. 주둥이는 짧거나 없다.

날개는 통 회색이나 밤색이지만 크림색도 있다. 암컷날개는 수컷보다 폭이 더 넓다. 고막기관은 없다.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열대에는 거대한 종도 있다. 약 700종이 알려져있고 우리나라에는 5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알은 직립형이 많다. 유충은 원통형이며 큰 턱이 있는 넓적한 머리를 하고 있다.

유충은 목질부 속을 파먹으며 목질이 없는 나무는 부리나 줄기를 먹는다.

번데기는 원통형으로 가시가 2줄나 있다. 번데기는 우화시에 유충 때 지내던 집 구멍에서 빠져 나온다.

그림 23). 노랑털알락나방

(3) 알락나방과

크기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있으며 화려한 색을 띠고 주로 낮에 활동한다. 더듬이는 실, 곤봉, 약한 톱니 또는

빗살모양이다. 주둥이는 잘 발댤되었으나 퇴화된 것도 있다 작은 턱수염은 1-2개의 마디로 되어있고

아랫입술수염은 작고 위로 향한다.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열대지방에 많다. 약 800여종이 알려져 이고 우리나라에는 17종이 기록되었다.

O 생활사 : 알은 한 줄 또는 여러 줄로 나란히 낳는다. 유충은 노란색에 검정색과 같은 화려한 색을 띠고 있으며

길이는 짧고 굵다. 모여사는 습성이 있다.

앞다리의 기부에는 분비샘으로 보이는 독특한 구조물이 있는 종도 있다. 유충, 성충, 모두 포식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나 분비물을 내는 것이 많다. 번데기의 배와 등 쪽에 가시가 나 있고 고치는 강하고 길며 양피지 같다.


그림 24). 아무르배나부쐐기나방

(4)쐐기나방과

크기는 소형에서 중형까지 있다. 더듬이는 암수가 다른데 수컷은 빗살모양이지만 암컷은 실모양이거나 단순하다.

주둥이는 덜 발달되었거나 없으며 작은 턱수염은 1-3마디로 짧거나 없다. 아래입술수염은 보통 짧으며 2-3마디로

긴 경우 털뭉치가 있다. 날개는 넓고 둥글며 다리와 몸은 털로 덮여 있다. 배등은 가시가 많이 나 있다.

암컷 배 8마디 양쪽에 물집모양의 돌기가 있다.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약 10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20여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알은 하나씩 아니면 쌓아서 낳는다. 유충은 몸에 독침이 나 털이 나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달팽이처럼 움직이며 가슴다리는 작고 배다리와 꼬리다리가 없다. 대부분이 다식성으로 1령 때는 잎의

외피만 먹지만 나중에는 전체 잎을 먹는다. 번데기는 단단하고 둥근 고치속에서 지내며 고치는 침샘에서

분비하는 실크로 만든다.


그림 25). 창나방

(5)창나방과

대부분이 소형으로 더듬이는 실, 톱니 또는 빗살모양이다. 수컷 뒷다리의 종아리마디에는 수컷임을 나타내는

긴 털이 나 있기도 하다. 날개는 넓고 앞뒷날개 모두 그물모양무늬가 있고 개중에는 유리창모양의 무늬가 있다.

고막기관이 없으며 주둥이 제일 안쪽에는 비늘이 없다. 쉴 때는 배를 위로 높이 들고 날개는 길게 늘어뜨려 놓는다.

열대지방에 많으며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약 6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10여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알은 직립형이고 표면에 홈이 있다. 유충의 입은 다소 앞쪽으로 향하거나 밑으로 향한다.

명나방이나 포충나방과의 유충은 가운데 가슴과 뒷가슴 양쪽에 3개의 자모가 나 있으나 창나방과는 2개 있다.

유충은 줄기속이나 잎을 말거나 묶어 그 속에서 지낸다. 식물에 충영을 만들기도 한다.

그림 26). 흰날개큰집명나방

(6) 명나방과

크기나 먹이가 매우 다양하여 구분 짓기가 어렵다. 소형이나 중형의 것도 적지 않다. 더듬이는 실모양이지만

빗살모양도 있다. 주둥이는 잘 발달하였으며 안쪽은 비늘로 덮여 있다. 날개는 넓지만 가늘고 긴 것도 있다.

명나방은 고막기관의 모양과 가슴과 배 사이에서 배쪽으로 나 있는 막의 유무에 따라 두 개의 큰 무리로 나뉜다.

명나방형(Pyralinae)과 포충나방형(Crambiform), 명나방아과와 포충나방아과 또는 명나방과와 포충나방과

등으로 불리어 왔다. 근래에는 종래의 명나방과를 둘로 나누어 명나방과와 포충나방과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명나방, 포충나방과 합쳐 세계적으로 2,50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 명나방과는 90여종이

기록 되어있다.

그림 27).회양목명나방


(7) 포충나방과

명나방과와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면에서 다르게 구분한다.

1)흉복막팽창부가 잘 발달. 2)고막과 결막은 서로의 모서리에 위치.

3)현음감각기는포상고막의 지붕 위보다 측면돌기에 삽입된다.

4)포상고막은 기관막으로 둘러싸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190여종이 기록 되어있다.


그림 28). 점선두리자나방

(8)자나방과

소형에서 대형(날개편길이 60mm이상)까지 있고 중형의 크기가 가장 흔하다. 몸은 가늘고 길며 날개는 넓은 것이

많다. 화려한 색을 띠는 것도 많으나 대부분이 주변색과 비슷하며 세로줄 물결모양 띠가 있다.

더듬이는 단순하거나 톱니모양, 빗살모양이며 머리에는 비늘이 두껍게 덮여있다.

주둥이는 잘 발달되어있고 가장 안쪽에는 비늘이 없다. 몇몇 종의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었다. 쉴 때 날개를

배 위로 접지 않는다. 고막기관이 있으나 날개가 퇴화한 암컷에게는 없다.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약 2,0000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600여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알은 하나씩 낳거나 나뭇가지 위에 돌려 낳는다. 유충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몸에는 세로줄이 있다.

배다리는 6번째와 10번째 마디에만 있다. 유충을 흔히 자벌레라고 부르는데 이는 배다리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모습에서 유래되었고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모습이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의태행동을 한다.

다양한 식물을 먹는데 주로 나뭇잎을 갉아먹으며, 번데기는 고치 속에서 이루어지거나 띠에 매달리기도 한다.


그림 29). 제비나방

(9)제비나방과

크기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있으며 수컷의 더듬이는 굵고 언제나 부분적으로 톱니모양이다.

주둥이는 잘 발달하였고 작은턱수염은 1마디로 되어있다. 아랫입술수염은 잘 발달하여있다.

열대지방에 많으며 세계적으로 7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6종이 기록 되어있다.

O 생활사 :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데 제비나방아과의 유충은 배다리가 잘 발달해있을 것으로 추측하며

먹이식물은 대극과 식물로 알려져있다. 쌍꼬리나방아과의 유충의 배다리는 잘 발달 되었고

몇 개의 2차 자모가 있으며 먹이식물은 제비나방아과 유충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30). 제비나비붙이

(10) 제비나비붙이과

크기는 중형에서 대형으로 더듬이는 빗살모양이며 작은턱수염과 아랫입술수염은 작고 앞으로 뻗는다.

주둥이는 있다. 제비나비와 같은 꼬리모양돌기와 색깔 그리고 낮에 활동하므로 제비나비류와 혼돈할 수 있으며

의태관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남아시아에서 구북구 동부에 분포하고 1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1종만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유충은 몸이 가늘고 길며 밀납을 둥근 입자나 실모양으로 분비한다.

번데기는 땅 위의 엉성한 고치 안에서 된다.


그림 31). 참나무갈로리나방

(11)갈고리나방과

크기는 소형에서 중형으로 더둠이는 빗살, 잎 또는 실모양이다. 주둥이는 있거나 퇴화되었다.

작은 턱수염은 아주 작으며 아랫입술수염은 작거나 길고 앞으로 향하거나 위로 향한다.

앞날개 끝은 갈고리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이 많다. 배 기절 등측면에 고막기관이 있다.

유라시아대륙의 열대 및 아열대에 주로 분포하고 약 800여종이 알려져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8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갈고리나방아과의 알은 납짝하며 유충은 많은 2차 자모가 나 있기도 하다. 유충배 끝에는 꼬리모양

돌기가 있다. 쉴 때 몸앞족을 구부려서 몸의 뒤쪽과 평행이 되돌고 하거나 몸의 앞과 뒤쪽을 함께 위로 치켜드는

자세를 한다. 푸른색 밀납으로 덮여 있으며 번데기는 땅속에서 만든다.


그림 32). 뿔나비나방

(12)뿔나비나방과

크기는 소형-중형으로 날개에는 어두운 갈색에 주황색을 띄나 무늬가 있다. 대부분 낮에 활동한다.

더듬이는 실모양이고 끝이 약간 부풀어 있다. 주둥이는 잘 발달해 있다. 쉴 때 날개를 몸 위로 나비처럼 수직으로

세운다. 동양열대에 종 수가 많고 약 1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1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알은 보통 하나씩 잎 끝에 낳는다. 유충의 입은 하구식이다. 2차 자모는 없다. 먹이는 주로 고사리를

먹는다. 번데기는 잎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림 33). 솔나방

(13)솔나방과

크기는 중형에서 대형으로 몸은 강하게 보이며 털이 많다. 더듬이는 암수 모두 빗살모양이며

주둥이는 퇴화되었거나 없다. 작은턱수염은 없고 아랬입술수염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며

앞으로 튀어 나왔거나 위로 향해있다. 날개는 마른잎과 비슷한 색을 띠고 있는 것이 많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지역에 종 수가 많으며 약 22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19종이 기록되어있다.

O 생활사 : 알은 하나씩, 몇 개의 작은 뭉치나 조밀한 뭉치로 낳는다. 알은 보통 암컷 배 끝에 있는 꼬리털에서

떨어진 비늘이나 암컷 부속샘에서 분비된 물질로 덮여 있다. 유충은 원통형이거나 납작하며 털이 많이 나있다.

홀로 지내거나 무리지어 생활하며 나뭇잎을 먹는다. 산림이나 정원수의 주요해충이 적지 않는다.

번데기는 튼튼하게 생겼고 간혹 털이 나 있으며 견사로 된 고치 속에서 지낸다.

그림 34). 유리산누에나방

(14) 산누에나방과

대형의 나방으로 폭이 낣은 종이 많고 세계 최대의 나방도 이 과에 속한다. 더듬이는 암수 모두 끝까지

빗살모양이나 일반적으로 하나의 작은 마디에서 2쌍의 가지로 나온다. 빗살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암수 구별이

쉽다. 주둥이는 없거나 퇴화되어있다. 작은턱수염은 퇴화되었고 아랫입술수염은 작거나 퇴화되어있다.

전세계에 분포하며 남미의 열대지역에 종수가 많으며 약 1300여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기록 되어있다

그림 35). 가중나무고치나방

.

O 생활사 : 알은 하나씩 또는 작은 덩어리로 나뭇가지 주위에 많이 낳는다.

유충은 털이 있으나 매끄럽다. 배 8마디에 꼬리돌기가 나 있는 것이 많으며 1쌍의 돌기가 있는 것도 있다.

유충은 독가시나 털로 자신을 방어한다. 번데기에는 자모가 거의 없으며 꼬리돌기는 있거나 없다.

번데기는 먹이식물의 가지 끝에 매달린 튼튼한 고치안에서 되거나 땅 속에서 된다.


그림 36). 왕물결나방

(15)왕물결나방과

크기는 대형으로 나개의 폭이 넓고 파도모양 줄무늬가 복잡하게 그려져 있다. 더듬이는 암수 모두 빗살모양이다.

주둥이는 없거나 발달해 기능을 하는 종류도 있다. 아랫입술수염은길고 위로 향한다.

아프리카, 동양구나 동북아시아 그리고 남유럽에서 볼 수 있으며 20여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2종이 기록되어 있다.

O 생활사 : 유충은 매우 화려한 색을 띠고 어린 유충은 1쌍의 실모양 긴돌기가 가운데와 뒷가슴, 9,10배마디에

나 있다. 종령 유충에는 이 돌기가 없다. 8번째 배마디에는 뿔모양의 동기가 있다.

유충은 물푸레나무과와 박주가리고의 식물을 먹는다. 번데기는 고치가 없으며 돌밑과 같은 틈 속에서 된다.

그림 37). 반달누에나방

(16) 반달누에나방과

크기는 중형으로 암수 모양이 다르다. 주둥이는 발달되지 않았으며 작은턱수염은 없고 아랫입술수염은 짧다.

유럽에서 극동아시아까지 널리 분포하며 유럽에 1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도 1종(반달누에나방)이

기록되어 있다.

O 생활사 : 유충의 몸은 넓지만 머리쪽은 갈수록 좁아진다. 쉴 때는 몸 앞부분을 위로 쳐든다.

배의 8번째마디에는 짧은 뿔모양 돌기가 나 있다. 번데기는 낙엽이나 땅 밑에서 이루어진다.

먹이식물은 자작나무이지만 다른 식물도 먹는다.


(17) 누에나방과

크기는 소형 - 중형으로 수컷의 더듬이는 빗살모양이나 암컷은 빗살모양이거나 약한 빗살모양 또는 실모양이다.

주둥이는 없지만 아랫입술수염은 누에나방의 경우에만 아주 작게 나타난다. 앞날개는 갈고리 모양인 것이 많다.

유라시아대륙에 분포하는 작은 과로 6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4종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의 누에나방은 중국에서 5천년 이전부터 비단을 뽑기위하여 인공적으로 사육하던 것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간 것이다. 누에나방의 원종은 멧누에나방으로 보고 있다.

그림 38). 누에나방 그림 39). 멧누에나방

O 생활사 : 알은 납작하고 측면에 난공이 있다. 유충은 가늘고 길게 보이며 짧은 2차 자모로 덮여있다.

8번째 배마디에 뒤로 향하여 뿔이나 돌기가 나 있다. 번데기는 단단한 고치 안에서 이루어지며 누에나방의 고치는

실크산업의 주요자원이 된다.

그림 40). 박각시나방

(18) 박각시과

크기는 중형에서 대형으로 날개는 가늘고 길며 몸은 방추형이다.

빨리 날고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은 이과의 특징이다.

더듬이는 주로 실 모양이지만 수컷에서 빗살모양을 한 것도 잇다.

끝 부분이 부풀고 갈고리처럼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주둥이는 잘 발달해 있고 아주 길거나 또는 줄어들었거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작은턱수염은 작고 한마디로 되었으며 아랫입술수염은 눈에잘 띠고 뒤로 향하거나

머리에 달라붙어 있기도 하다.

전세계에 분포하나 열대지방에 종 수가 많으며 약 105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56종이 기록되어 있다.

O 생활사 : 알은 하나씩 낳으며 유충은 중형에서 대형까지 있으며 2차 자모는 눈에 잘 띠지는 않는다.

8번재 배마디 등쪽에는 꼬리뿔이 나있다. 가슴에는 눈모양무늬가 돋보인다. 번데기는 방추형이며 꼬리돌기가 뚜렷하다.

그림 41). 큰나무재주나방


(19) 재주나방과

크기가 중형에서 대형까지 있으며 더듬이는 수컷은 빗살모양이고 암컷은 빗살이 약하게 발달하거나

단순한 실모양이다. 주중이는 잘 발달한 것에서부터 퇴화한 것까지 다양하다. 작은턱수염은 작거나 없으며

아랫입술수염은 앞으로 나오거나 위로 향하거나 퇴화되어있다. 고막기관은 가운데가슴에 있으며 배쪽에 열려있다.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약 2500 - 30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100종이 기록되어 있다.

O 생활사 : 알은 반구형이거나 구형에 가까우며 표면에 홈이 없다. 유충은 모양이 다양하며 가시가 나 있는 것도

있다. 밤나방상과에 속하는 종류와는 달리 배의 첫째마디에 있는 Microdorsal 자모는 보통 2개이다.

배의 첫째마디에서 8마디 등에는 융기나 혹과 같은 것이 있다. 유충은 풀보다 나뭇잎을 주로 먹는다.

1령충은 거의 먹지 않으나 그 뒤로는 잎을 주로 먹는다. 종에 따라 혼자 지내거나 모여 사는 것이 있다.

번데기는 나무 위나 땅위에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된다. 재주나방과의 번데기는 밤나방과의 번데기와

구별하기 어려우나 아랫입술수염이 없거나 작고 작은턱이 아주 작아 구별된다.


그림 42). 매미나방(수컷) - 암컷은 흰색

(20)독나방과

중형의 크기로 더듬이는 암수 모두 빗살모양이지만 수컷의 빗살이 암컷 보다 더 길다. 주둥이는 거의 퇴화되었으며

작은턱수염은 1마디로 되어 있거나 없다. 날개는 넓지만 암컷중에는 퇴화된 것도 소수 있다.

가운데 가슴에 고막기관이 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열대지역에 많고 세계적으로 약 27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4종이

기록되어 있다.

O 생활사 : 알은 큰 무리로 낳으며 암컷 배 끝에 있는 털로 덮는다. 유충은 화려한 무늬도 있으며 2차 자모로

된 털이 많다. 배마디의 6-7번 째의 등 중간이 노란색 또는 빨간색으로 분비샘이 있다. 유충은 다식성으로

관목이나 교목과 같은 나뭇잎과 풀을 먹는데 산림이나 과수원의 해충으로 기록된 종이 많은 편이다.

Euproctis속의 유충과 같이 독침모가 있어 위생해충도 있다. 번데기는 통통하다.

그림 43). 뒷노랑왕불나방


(21) 불나방과

크기는 소형 - 대형까지 있으나 대개 중형이다. 더듬이는 빗살모양, 실모양 등이다. 주둥이는 퇴화의 경향이

있으나 간혹 잘 발달한 것도 있다. 아래턱수염은 1마디로 짧고 아랫입술수염은 짧지만 긴 곳도 있다.

날개색과 무늬는 화려하며 유사종과 비슷한 의태현상이 보인다. 고막기관은 가운데가슴에 있으며 뒤쪽으로

향한다. 고막기관은 박쥐를 피하기 위하여 소리를 낸다.

세계적으로 분포하나 열대에 많고 약 1,1000여 종이 우리나라에는 80여종이 기록되어 있다.

O 생활사 : 알은 보통 무리로 낳는다. 유충은 털이 많이 나 있고 쉽게 눈에 띠며 때로는 거미줄과 같은 그물을

치고 무리를 지어 모여 산다. 먹이는 기생성 조류, 지의류, 풀, 나무 등 다양하다. 번데기는 화려한 색을 지니는

것도 있으며 고치를 만든다.

그림 44). 앞날개무늬불나방

(22)밤나방과

크기는 소형 - 대형까지 이고 몸은 굵다. 주둥이는 잘 발달하였고 더듬이는 실모양이거나 톱니모양이다.

작은턱수염은 작고 1마디로 되어있으며 아랫입술수염은 앞으로 튀어나와 있거나 위로 향해 있다.

날개는 다갈색, 밤색 또는 회색이지만 화려한 색을 지닌 것도 있다. 쉴 때는 날개를 몸 위에 접는다.

세계적이지만 열대에 많고 약 2,1000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730여종이 기록되어 있다.

그림 45). 분홍뒷날개나방

O 생활사 : 알은 하나 또는 몇 개를 뭉쳐서 낳는다. 유충은 식물을 먹는데 그 중에는 육식 또는 똥을 먹는 것도 있다.

몸은 원통형으로 2차 자모는 거의 없다 번데기의 꼬리돌기는 갈고리모양이다.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유충도 있다.


그림 46). 왕태극나방


4. 나비 이름 이야기

나비라는 이름은 조선 중엽인 1500년경의 문헌에 나오는데 '나불나불' 나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481년 두시언해에는 '나비' 또는 '나뵈'로, 1527년 훈몽자회에는 '나뵈'로 표현되었으며

숙종때 '시몽언해물명'에는 '남이'로 표현되었습니다. 현재 '나비'는 표준말이며 지방에 따라 '나부'

또는 '나베'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어원학자들은 보통 날다라는 뜻을 가진 어원인 납,나ㅂ(.)에 접미사 ㅇ(.)ㅣ가 붙어 이루어진 말로 해석합니다.

나불거리다, 나부끼다, 나붓거리다 따위의 말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나비는 나부끼듯 날아다니는 것이라는 뜻이 되겠지요.

납은 원숭이와도 관계 있을지 모릅니다. 원숭이를 옛날에는 납이라고 불렀고, 지금도 원숭이띠를 잔나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무사이를 날아다니듯 건너뛰는 모습에서 또한 날다라는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납을 납작하다에서 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납이란 말은 넓다 할 때의 넙,

넓에서 기인합니다. 납작하다는 말은 넓적하다라는 말과 통하지요. 나비의 납작한 날개, 전체적인 모양과

연관지어 볼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위 두가지 생각 모두가 나비와 관계되었을는지도 모릅니다. 나부끼다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천이나 종이 따위가 바람을 받아 가볍게 흔들리다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날리기는 날리되 납작한 것이

날린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납작한 것이 날리는 모양, 자연속에서도 납작한 것이 날아다니는 것은 쉽게 관찰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지요. 납작한 것은 무게에 비해 공기저항을 많이 받으므로 잘 날리기 마련입니다.


나비와 비슷하지만 또한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을 가진 나방도 역시 같은 말뿌리에서 기원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납에 접미사 앙이 붙어서 되었다고 보든지, ㄴ(.)ㄹ에 접미사 방이가 붙어 ㄴ(.)ㄹ방이>나방이를 거쳐서

나방이 되었다고 보든지 결국 나비와 같은 어원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나비는 학명과 이름이 있는데 학명은 라틴어로서 그리스신화의 여신이나 지명을 많이 따서 지었고, 우리나라의

나비 이름은 일제시대 때 '나비박사'로 유명한 석주명 선생님이 나비이름 유래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달의 문화인물로도 선정된 적이 있는 석주명 선생님은 산악인, 언어학자, 음악가, 생물학자로서 각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분입니다.

가. 사향제비나비 향기의 비밀

향기를 풍기는 나비들에 관심을 가지고 사향제비나비 향기의 성분에 관심을 가지고 문헌조사를 해보았다.

사향제비나비의 수컷에서는 강한 사향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는 뒷날개에 안쪽 접혀진 부분의 털 모양의

긴 날개비늘에서 방출된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강한 꽃향기를 내는 linalool과 불쾌한 냄새를 내는 n-heptanal이 포함된 4종류의 aldehydes,

청향을 내는 phenylacetaldehyde, 히야신스 향기를 내는 2-phenylpropanal, 레몬향을 내는 methylheptanone,

쓴맛이 나는 열매에서 발견되는 benzaldehyde과 같은 다양한 방향성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Honda K., 1983)

우리가 사향제비나비에서 맡은 향기는 이런 화학물질들의 조합이었던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화학물질 중에 benzaldehyde은, 개미와 벌, 딱정벌레, 노래기와 같은 많은 절지동물에서

방어 물질이 자주 사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향제비나비의 향기는 방어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freechal 자연사 장용준

참고자료: Honda K.(1983). Odor of a papilionid butterfly. J. Chem. Ecol. 6: 867-869


나. 나비 - 날개밑 부력으로 비행 /

1996. 12. 26 과학 / 중앙일보

나비의 비행은 사실 지금까지 항공공학 전문가들에게조차 '부러움'과 신비의 대상이었다.꼬리에 강력한

터보제트가 달린 것도 아니고,새처럼 날개근육이 발달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늘을 자유로이 날 수 있는 것일까.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자인 찰스 엘링턴은 네이처지 19일자에 나비 비행의 신비를 밝힌 논문을 처음 게재했다.

결론은 한마디로 나비가 보통 항공기의 비행원리와는 전혀 딴판의 메커니즘으로 난다는 것.

엘링턴박사가 주장한 나비 비행의 원리는 '공기기둥'형성설.나비의 날개짓이 양 날개 바로 아래에 실린더같은

공기기둥을 만들어냄으로써 부력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통 항공기는 주로 날개위에 형성되는

와류(渦流)효과로 날개위쪽의 공기속도가 아래쪽보다 더 빨라 날개 윗부분의 기압이 낮아져 날게된다.

그는 '나비나 비행기나 부력을 얻어 나는 것은 똑같지만 나비는 날개 아래쪽에서 부력을 얻는 것이 비행기와

다르다"고 말했다. 곤충의 비행만 25년동안 연구해온 엘링턴박사가 '공기기둥'비행설을 입증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은 박각시나방류의 매나방. 10㎝ 남짓의 날개를 가진 이 나방은 마치'슬로 모션'처럼 천천히 날개짓을 하는

까닭에 움직임을 분석하기가 쉬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모형 매나방을 제작, 컴퓨터로 날개짓을 재현하며 연기를 흘려본 결과 예상대로 모형 나방의 날개밑에

공기기둥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듀크대 스티븐 보겔박사는 '이번 연구가 나방․나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곤충 비행을 설명해줄 수 있는 대단한 실험"이라며 '곤충들이 어떻게 바람을 헤치며 비행하는 지를

설명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인용.참고 자료

원색한국나방도감. 신유항. 아카데미서적 2001.

원색한국나비도감. 김용식. 교학사 2002.

원색한국곤충도감(나비편) 신유항. 아카데미서적 1989.

나비사진과 자료는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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