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북쪽>

□ 마적산 산행기

0 산명/높이: 마적산(610m)
0 산행코스 : 배후령~삼각점~임도~헬기장~마적산~한전관사앞
0 산행시간:6시간 30분
0 날씨: 맑음

(산행시간)
08:30 시외버스터미날
09:00 오음리행 버스
09:30 배후령
09:50 갈림길(740m)
10;50 삼각점(785.6m)
12:00 임도
14:20 제1헬기장.
15:40 마적산(610m)
16:00 한전관사 앞

(산행 길잡이)
소양다리를 건너 소양댐 입구에 이르게 되면 소양댐의 서쪽으로 아름다운 산이 있다. 바로 마적산이다. 오봉산, 부용산과 함께 등산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마적산은 오봉산의 주능선이 서남쪽으로 나가다가 정남 방향으로 꺾이면서 최고봉인 785고지를 만들고 일직선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크고 작은 여러개의 봉우리를 일구고 있다.

능선에는 주로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같은 참나무류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도중에 무수한 칡덩쿨과 드릅나무 군락이 있다.

오봉산과 마찬가지로 산행의 기점은 배후령에서 시작한다. 배후령 입구까지는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구행이나 오음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걸린다. 산행의 묘미는 하산을 하면서 소양호의 장쾌한 물줄기를 감상하는 맛에 있다. 하산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산행기)

09:30 배후령
배후령에 버스가 닿는다.
산불통제로 그간 오지못한 등산로 입구엔 입산객이 몰려든다
어느새 산엔 푸르름이 짙어져 여름이 다가왔음을 안다. 해발600m.

09:35 산행시작
급경사를 오른다. 어제 내린 비 때문에 길이 조금 미끄럽다.
오봉산 오르는 이 길은 올적마다 급경사에서 힘들게 한다.
가족 산행하는 젊은이가 아이들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는것이 부럽다.

마적산은 전설이 있다.
병자호란 때의 이야기.춘천 회동(檜洞)(지금의 신북읍 용산리)에 무작개(無作介)라는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 이돌봉(李乭封)은 군대에 징집되어 나가고 시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었다.어느날 무작개가 산고개를 넘고 있는데 호병(胡兵)이 그녀를 겁탈하려고 덮쳤다.

무작개는 사력을 다해 버티면서 머리로 호병의 턱을 치받아서 호병의 이를 부러뜨려 놓았다. 호병은 자기 이가 부러진 보복으로 무작개의 머리가죽을 벗겨버렸다. 그리고는 또다시 겁탈하려고 대들었다. 이에 무작개는 있는 힘을 다하여 호병의 국부를 움켜쥐고 죽어라 늘어졌다

몸부림치던 끝에 간신히 무작개의 손을 뿌리친 호병이 이번에는 칼로 무작개의 손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리고는 또다시 겁탈 하려고 대들었다. 두 손이 잘려나간 무작개는 입으로 호병의 코를 물어뜯었다. 호병은 자기의 코가 잘려나간 보복으로 무작개의 입을 돌로 으깨어 버렸다. 그래도 무작개는 펄떡펄떡 뛰었다. 호병은 무작개의 몸을 토막내어 고갯길에 묻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땅이 들썩거렸다. 그것을 본 호병은 혼이 나가 죽고 말았다. 병자호란의 끝나고 청나라의 되소금(호염(胡鹽))장수가 춘천으로 소금을 팔러 왔다. 그 소금장수가 이 고개를 넘으려 하자 이 고개가 다시 들썩거렸다. 청나라 소금장수는 당황하여 소금짐을 뒤엎어 놓고 미쳐버렸다. 그 후로는 소금장수뿐만 아니라 청나라 사람이 이 고개를 넘으려 하면 사정없이 이 고개가 떠올랐다 내려앉았다 하는 것이었다.

이 고개가 바로 신북읍에 있는 뜨내리재(부심치(浮沈峙)이다. 뜨내리재는 마적산 줄기에 있다. 마적산은 마작산(麻作山)이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무작개의 이름을 따서 무작산이었다고 한다.

09:50 갈림길(740m)
오봉산과 마적산의 갈림길. 입구엔 조립식 통제소 건물이 있고
뒤쪽으로 등산로폐쇄 간판이 서있는 길로 들어서면 마적산행.
잠시 휴식후에 암릉 능선으로 들어선다.

좌측으로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이 이어지고
맞은편에는 부용산과 봉화산의 능선이 일직선으로 그어진채
소양댐을 향해 뿌리를 내리고..

언제와도 아기자기한 이 암능은 칼등같아 조심스럽다.
암능이 끝나면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770m봉우리를 들어서자 참나무숲이 나타난다.
숲속으로 둘어서며 산나물이 보인다.
가끔 참나물. 나물취 군락지가 있다

10;50 삼각점(785.6m)
삼각점 위에 선다. 해발 785.6m. 잠시휴식. 참나무숲에 가려 전망이 별로다.
주변은 온통 숲으로 덮여있어 주변 조망은 전혀 없고
숲으로 뒤덮인 등산로는 입산통제 덕분에 낙엽으로 뒤덮여 먼지조차 없다.
자연상태 양호. 소양호를 왼쪽에 끼고 조금씩 고도를 내리며 내려간다

12:00 임도
임도로 내려선다. 이 쓸데없는 임도는 왜 만들어 놨는지.
오봉산은 어느방향으로 진입하든 산림을 절개하여 도로로 훼손하여
산의 맥을 다 끊어 놓은 덕에 명산이 보통산으로 변하고 말았다.
잠시 휴식하고 임도를 건너자 입구가 온통 두릅밭. 서서이 오르막이 이어진다.
12:50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13:00 점심
13:40 출발. 계속되는 오름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참나무숲도 계속된다

14:20 제1헬기장.
깔끔하게 정비된 헬기장에 도착.
건너편으로 오봉산의 다섯 봉우리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이 보인다

14:25 제2헬기장
전망이 가장 좋은곳이다. 춘천의 뒤뜰 우두벌판이 전부 내려다 보이고.
발아래로 아침못이 파랗게 물들고. 건너편에 봉의산 그뒤로 삼악산.
맞은편엔 화악산에서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누워있고.
뒤쪽으로는 가리산 정상이 뚜렷하다.

내리막을 따라 숲은 이어지고. 소양호 선착장과 툇골로 갈라서는 안부에 도착.
된 비알이 시작된다. 급경사를 15분정도 오르니 넓은 소나무숲 공터

15:40 마적산 610m
마적산 정상에서 휴식. 정상이라기 보다는 작은 봉우리다.
아무 표식도 없고.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이제부터 내리막이 계속된다.
어느새 숲은 소나무숲으로 변하고 시계제로.

15:00 춘천공원묘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
15:20 소양댐 한전관사와 해강아파트뒤로 갈라서는 갈림길.
발아래로 신북벌판이 시원스레 보이고 소양강 물줄기가 뚜렷하다. 좌측으로 내려선다.

16:00 한전관사
관사 주차장으로 내려서 3분정도 걸어가면 시내버스 정차장.


□ 용화산 산행기(878m)

0 산명/높이: 용화산 만장봉(878m)
0 산행코스 : 배후령-사야령-고탄령-정상-큰고개-양통마을
0 산행시간:6시간30분
0 날씨: 흐리고 비 약간

(산행시간)

08:00 배후령휴계소
09:00 705m봉
09:50 사야령
10:15 고탄령
11:00 858봉
11:40 정상(878m)
13:15 큰고개
14:30 채석장 입구


(산행 길잡이)
용화산은 춘천시 사북면, 화천군 하남면, 간동면에 위치한 산으로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을 음미할 수 있고 또한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져 있어 바위산행을 즐길 수 있는 인수봉같이 거대한 산이다.

원래 용화산의 산행은 고성리 양통마을-사야골-고탄령-만장봉-큰고개-양통마을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가 주 등산로. 그러나 이번에는 오봉산의 산행이 시작되는 배후령부터 종 주산행을 하기로 한다. 그런대로 용화산의 멋을 한층 더 음미할 수 있는 코스.

(산행기)
07:15 태백가든 앞 출발
날씨가 찌프린 채 펴질 줄을 모른다.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망설여지는 발걸음.
소양댐입구에서 좌회전. 구불구불 고갯길을 오르니 배후령.

07:50 배후령휴계소
비가 내린다. 비가림 채비를 하느라 잠시 부산해 진다

08:00 출발
휴게소 좌측 산길이 산행들머리. 길을 따라 오르다 철조망 옆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바로 능선으로 올라서니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군부대 교통호 같다

08:15 첫봉우리
695m 능선을 오르니 작은 공터 헬기장이 첫번째 봉우리.
오봉산 부용산, 그리고 사명산 일대도 모두 드러내고 있고
발밑으로는 배후령을 넘나드는 차량이 보인다

09:00 두번째 봉우리(705m)
첫봉을 지나 한동안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고...
그렇게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간.
낙엽이 깔린 등산로. 평소 등산객이 없음을 안다.
잘 보존된 숲을 머리위로 하고
군교통호를 따라 가니 암릉이 나타난다.

마치 물개가 앉아있는 듯한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갈림길.
우측이 용화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삼환골 군부대 통제구역으로 내려서는 길로
길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길을 잘못 들어서지 않도록 독려하며 우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이어지는 암릉. 바위와 바위의 좁은 통로로 통과하여
작은 밧줄까지 있는 바위봉을 향해 오르게 되고
중간에서 잠시 휴식. 용화산 바위모습이 살짝 보인다

09:30 세번째 봉우리(764m)
두번째 봉우리를 지나 산길이 평퍼짐하게
이어지다가 다시 급경사를 한번 내려선다.
좌측으로 수리봉 능선이 분기하는 세번째봉 도착.
우측으로 꺾인 내리막을 한구비 진행하여 잠시 나즈막한 봉을 오르다가
좌측 사면을 따라 그 봉우리를 넘어서니 급경사의 내리막 시작.

09:50 사야령
내리막길 끝이 사야령이라고 하는 아늑한 안부사거리.
좌우측 모두 뚜렷한 길이 가로지르 고.
좌측으로 비켜 다시 능선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을 내려 서니 삼거리 길.
우측이 오음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으로도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도 매달려 있으니
그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 좌측 사면으로 난 소로길을 따라 들어선다.

10:15 고탄령
좌측 사면길을 따라 돌아 내려서니 또 다른 안부4거리를 이루는 "고탄령"도착.
이후부터는 용화산의 주 등산로로 들어선다.
1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길로 접어들게 되고,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짧은 암릉.

다소 위험한 구간.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별 무리 없이 넘어서고.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완전히 펼쳐지며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바위지대를 지나 5분여 더 오르면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는 작은 봉우리. 잠시휴식

10:30 암릉구간
이제부터는 바위길의 연속. 용화산의 진수가 펼쳐진다.
주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나 있고,
남쪽 주전자바위 능선이 분기되는 안부 도착.
좌측이 수십길 절벽을 이루는 너무나 좋은 전망대.
감탄 그 자체. 저기가 봉의산 그리고 춘천시내.
가야 할 용화산이 눈앞이다

11:00 858봉
짧은 암릉을 오르내리며 이따끔씩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가파른 바위를 올라서니 소위 춘천시 용화산 정상에 도착.
언제와도 전망이 가장 좋은 곳.
바윗길을 천천히 내려선다 다시 숲은 이어지고 오르막.

11:40 만장봉(878m)
오르막이 끝나고 삼거리. 우측이 정상이다.
계단까지 3단으로 되어 있는 무식하리만큼 거대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그것을 자랑하려는지 1998년 모월모일 화천군수 홍모이름까지 실명으로 쓰여져 있고
숲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파로호가 날씨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12:30 중식후 출발
정상에서 약 5분 정도 내려와 좌측 전망지점으로 들어선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가장 전망이 좋은곳.
우측으로는 만장대가 이어지고 아래는 절벽위험구간.
되돌아 올라서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10분정도에 용화산 제1경이라 할 수 있는
만장대 또는 하늘벽이라고도 부르는 인수봉같은 바위지대.
아무튼 수백길 절벽을 이룬 이곳에 서면
그야말로 하늘에 오른 기분. 바닥에는 암벽 훈련팀이 보인다.

자연성벽을 이루고 있는 풍경.
그 바위 틈틈이에서 자란 노송들도 더욱 위대해 보이고.
만장대를 뒤로하면서 좌측으로 로프에 의지하며 급경사길이 이어지고
계속 바윗길을 내려서니 큰고개.

13:15 큰고개
화천군에서는 큰고개까지 포장을 마무리 한 상태.
그러나 춘천시에 속하는 양통마을쪽 은 아직도 원시의 길 상태 그대로다.
좌측 양통마을길로 하산 시작. 샘터를 지나 너덜길이 이어진다.
양통개울길이 시작되고..

14:15 폭파처리장 부근
너덜길은 계속 이어지고 길이 넓어진다. 폭파처리장 입구.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니 비로소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다소 넓은 길.
자가용이 주차돼 있다.

14:30 채석장 입구에서 마무리를 한다


□ 청평산~부용산 산행기

0 산명/높이: 청평산(785m)~부용산(882m)
0 산행코스 : 배후령(600m)~청솔바위~청평산~배치고개~부용산
0 산행시간:
0 날씨: 비온 후 개임

(산행시간)
09:30 배후령
10:30 청솔바위
10:50 오봉산(청평산)
11:20 배치고개
12:20 부용산
13:50 870.5봉
14:40 매표소

(산행기)
09:30 배후령
여전히 날씨는 개일 것 같지 않은데
오늘 중복기념 산행을 하기로 한다

09:35 산행시작
오르막은 역시 힘들다
비로 인하여 패여 나간 등산로가 불편하다
단번에 급경사를 오르며 첫 봉우리에 선다

09:45 725봉
하늘이 다소 개인다
배후령 도로위로 개스가 가득하고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685봉을 지나서 잠시휴식
이른 시각이라 등산객이 없어서
산행속도가 빨라진다

10:30 청솔바위
발아래로 청평골이 내려다 보이고
낮게 깔린 안개로 시야가 엉망이다
바람도 없고...
배후령엔 차량들이 힘겹게 넘나들고
우린 진혼비를 지나 암릉을 오른다

10:50 청평산(785m)
돌무더기가 내려앉은 것 같다
알미늄 정상팻말과 안내판이 불안스럽게
서로를 의지하며 서있고
서울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뒤따른다
하산

11:00 갈림길
등산로폐쇄 팻말이 기다린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이길
자연그대로 이어진다

너럭바위(695m)
서울에서 온 마라톤 매니아 노인네가
동행을 한다
절벽위로 늘어선 소나무가
한폭의 동양화.. 배낭에 담고 싶은 충동

11:20 배치고개
말끔하게 정리된 포장도로
차량으로 청평사까지 넘나든다
또 다른 자연훼손이 관광지로 변하는 길목

맞은편 부용산 산행들머리로 들어선다.
소나무숲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산객이 전혀 없는 숲길
숨이 턱에 차도록 가파른 능선
소나무가 가득한 이길. 언제와도 편안하다
가끔씩
도라지와 잔대 그리고 참나물이 보인다
이어지는 급경사
바람한 점 없다
차라리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으련만
공터에서 잠시 휴식

12:20 부용산(882m)
30평 정도의 억새밭 정상
하늘이 개인다. 간간이 햇빛도 비추고 /점심

13:10 하산
갑자기 벌에게 쐬인 일행의 얼굴이 부어 오른다
급한 김에 먼저 하산을 시키고
능선길을 내려오다 더덕밭을 찾는다

언넘이
정상의 참나무 숲을 벌채하고 제껴놓아
등산로길이 엉망이다
이곳도 기계톱이 올라 온 것을 보면
이 숲속도 그 생명이 멀지 않았나 보다

13:50 870.5봉
앞서 내려간 일행이 걱정되어
하우고개를 포기하고
우측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가파른 내리막
마사토 뒤섞인 등산로. 넘어지고 채이고
도중에 소나무가 가득한 안부에서 쉬고
발밑에 밟히는 부드러운 솔잎
오솔길
싱그러운 잎새
기분좋은 하루가 이어진다

14:40 매표소
포장도로를 내려오다 계곡으로 들어선다
장마뒤의 계곡물소리에서 여름이 깊어간다
발도 담그고 목욕도 하고

입장료를 피해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주차장 휴게소에서 하산주를 하며
산행을 접는다


□ 부용산 산행기

0 산명/높이: 부용산(882m)
0 산행코스 : 배치고개~부용산~하늘소휴게소
0 산행시간: 4시간
0 날씨: 쾌청

(산행기)
이번 주에는 비소식이 없다더니
비오기 전에 번개를 친다

배후령
짙은 안개속에서 골마다 주차차량이 줄서고
길가 포장마차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송이소식을 묻는다
새벽4시에 올라간다는데..

배치고개
우측에 차를 세우고
이슬을 헤치며 능선을 오른다
입구에 매달린 표지기
이곳 등산로도 찾는 이가 많은가 보다

아직 등산로는 옛 그대로
혹시나 하며 주변을 기웃거리지만
송이는 보이질 않는다

공터
오랜만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는다
여기서부터 거미줄이 걷히지 않은 등산로
오늘은 우리가 초등자임을 안다

깔닥구간을 천천히 쉬지 않고 오른다
은근히 조여오는 급경사길

정상(882m)
억새밭은 그대로..
표지기를 달고 그늘 속으로 하산
베어 넘긴 참나무 그루터기
발걸음에 채여 오르기가 불편하다

편안하게 능선을 따르며
더덕이라도 줏으려고 기웃거리지만
어느새 쑥밭되어 빈손
숲이 우거진 한적한 산길

870.5봉
주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
좌우능선으로 버섯이라도 찾지만
헛걸음만 한다

삼거리 갈림길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가끔씩 모습을 보이는 오봉산이 정겹다
라면은 산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하산길
우측 하산길에 시그널이 무척 많아졌다
주차장소 가까운 하산길로 탈출을 한다

시원한 바람
건너 오버행 바위가 잡힐 듯 다가오고
이젠 안개를 벗고 가을하늘을 보여준다

싸리버섯은 이미 시들고 갈버섯을 담는데
까만 줄이 그어진 배암, 독하게 생겼다
도망도 안가고 마주보니 피하는게 상책이다

급경사 내리막
마사토가 살짝 덮인 하산길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하늘소 휴게소
어느새 밤송이가 길가에 흩어지고
청평사를 오르내리는 포장도로 위에서
산행을 접는다

□ 죽엽산 산행기

0 산명/높이 : 죽엽산 /859.2m
0 위치 : 강원 춘천 북산 추곡. 화천 간동 오음
0 산행일시 : 2004. 4. 14(금)
0 날씨 : 맑음

(산행시간)

10:25 추곡령
10:30 송신탑
10:40 조림지
11:10 군부대벙커
11:30 회곡령.묘지
11:45 전망바위
12:00 무명봉
12:10 정상
14:30 송신탑

(산행기)

10:25 추곡령
배후령 넘어 화천 오음리에서
양구를 넘나들던 옛 국도
비포장도로는 방치된 채 형태만 살아있고
춘천군이라 쓰여진 군경계판에서
좌측 철탑으로 오르는 길이 들머리

10:30 송신탑
KTF 송신탑이 능선을 가로막고
좌측으로 울타리를 따라 돌아가 능선을 따른다
버려진 벌채목이 가로막고
산 아래로는 터널을 빠져 양구를 오고가는 차량행렬

작은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
사람이 다니지 않은 좁은 능선길
어느새 녹음이 짙어져 시야를 가린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찾아 전진
길은 평탄하다

11:10 군부대벙커
낙엽길을 따라 발자국은 없고
산아래 개짖는 소리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숲속을 지나면
산불로 죽어간 나무가 줄지어 선곳
나무를 만지면 손바닥에 검정만 가득

군데군데 쓰러진 나무 아래로 겨우 지나면
파란색 비닐을 덮인 벙커 하나

나물취 이외에는 산나물은 별로지만
둥굴레는 지천. 두릎은 이미 가시만 가득하다

11:30 회곡령. 묘지
우측으로 잣나무 조림지
별로 힘들지 않은 길을 계속 올라가니 묘지하나
능선 건너편으로 간척리 벌판이 펼쳐진다.

숲에 가려 조망은 꽉 막히고
우측으로 등산로가 희미한데
나침반을 따라 무조건 급경사를 탄다

11:45 전망바위
급경사 능선
쌓인 낙엽에 뒤로 밀리고
토끼길을 따라 암릉을 탄다

바위아래를 돌아 오르면
간척리 벌판이 모두 보이는 곳

주변을 조망하기에는 좋은 장소이나
구름과 가스로 조망이 흐리다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른만큼 발걸음을 쉬게하고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애만 태운다

12:00 무명봉
정상인줄 알고 올라선 곳
건너로 부용산, 오봉산 능선, 멀리로 용화산
능선을 다시 내려서 반대편 숲길을 헤쳐가
암릉 우측으로 돌아가니 반가운 삼각점 하나

12:10 정상(859.2m)
작은 공터에 빨간 삼각깃발
지나온 능선은 숲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
북서쪽으로 병풍산, 북으로 설안재봉
서쪽 사명산은 안무로 보이지도 않고

되돌아서는 길
숲과 낙엽으로 하산길 찾기도 헷갈리고
급경사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갈림길에서 길을 놓치고..

직진은 상추곡 계곡으로 가는 길
다시 우측으로 올라온 능선을 찾는다

14:30 송신탑
되돌아오는 길에
숲이 가려진 안부에서 점심

이젠 한여름
더위로 지친 능선에서
산나물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추곡령에서 상추곡으로
그리고 추곡터널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접는다

□ 매봉능선 산행기

0 산명/높이: 매봉(655m)
0 산행코스 : 발산리 삼환골~매봉(수리봉)~양통고개~고탄령~삼각점~서원수련원
0 산행시간 : 7시간
0 날씨: 바람이 조금불고 추위

(산행시간)

08:20 발산리 산행들머리
09:30 매봉(수리봉:655m)
10:15 양통고개(440m)
11:00 헬기장(550m)
12:10 고탄령
13:30 헬기장(585m)
13:40 삼각점(565m)
15:00 서원수련원

(산행길잡이)

신북면 발산리에서 용산리 춘천댐까지 이어지는 능선
수리봉(매봉,매산)에서 양통고개, 새밀고개, 수청령고개까지
춘천근교산행에서 가장 가기가 쉽지 않은 곳

춘천의 북쪽에서 쭉 일자로 그어 이어진 봉우리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있는 산들의 연속
이어지는 긴 능선은 아직 소개되지 않은 미개척 등산로

춘천에서 백두대간을 닮은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제 시산회에서 매봉능선으로 명명하기로 한다

(산행기)
08:20 발산리 산행들머리
마을 빈 밭에 주차하고 산으로 들어 선다
남양홍공화섭지묘 뒤가 산행들머리
잘 가꾸어 진 묘지 앞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08:40 325m 능선
바로 시작되는 소나무 숲의 급경사
구불구불 휘어지며 숲속을 오른다
소나무 숲이 끝나며 바로 주능선이 시작 된다
마적산이 바로 앞, 샘밭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시원한 능선에서 휴식

09:20 갈림길 550m
수리봉까지는 급경사가 계속 된다
5분정도 올라가니 좌측으로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왼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가려 조망이 별로고

우측 가파른 비탈길엔 참나무가 가득하다
개발제한구역이라고 새겨진 시멘트 사각기둥이
등산로를 따라 일정간격으로 세워져있다

09:30 수리봉(655m)
급경사를 숨차게 오르면 끝이 정상.
20평정도의 좁은 면적에 참나무와 자작나무가 섞여 있는곳
발아래 펼쳐지는 전망은 속까지 시원하다

동으로 마적산, 서로는 북배산의 능선들, 남으로 우두산, 봉의산, 삼악산
좌측 아래로 아침못, 우측아래 지내리못, 북으로 용화산
바로 아래에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세운 국가주요시설표지판을 지난다

10:15 양통고개 440m
신북과 사북을 넘나들던 고개
산 아래까지는 길이 나 있다

군데군데 서있는 소나무들의
멋스런 자태가 한 폭의 그림
이제 춘천근교에서는 이런 소나무가
남아 있는 곳이 없을 정도
5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10:50 산불피해지
갑자기 숲이 밝아지면서
산불로 죽어버린 소나무가 그대로 방치된 지역
이곳까지 산불은 숲을 헤쳐 놓았다
그루터기마다 시커먼 그을음 자리들

11:00 헬기장 550m
처음으로 20평 정도의 헬기장을 만난다
잔디로 곱게 정비된 양지바른 전망 좋은 곳

용화산이 바로 건너, 멀리 가리산이 뚜렷하고
발아래에서 삼악산까지 펼쳐지는 우두벌과 의암

모든 산들이 춘천을 포위하듯 에워싸고 있고
헬기장 바로 밑에 솔바위산악회에서 세운
조그만 목재표지판. 왜 이곳에 남아있을까
가끔씩 찬바람이 몰아쳐 한기를 몰고 올 뿐, 일기는 쾌청. /중식

12:00 출발
길은 서쪽으로 이어 진다
새밀고개를 지나고

12:10 고탄령
또 하나의 헬기장을 지나 잘 정비된 조금 큰 헬기장
군사시설지를 지나니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계단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고탄령
지내리에서 고탄으로 넘나드는 차량이 힘들어 보인다

길을 따라 우측으로 약간 내려가서 건너가면
다시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급경사의
오르막 계단길이 이어지고..

12:30 산불감시초소
급경사의 봉우리 2개를 숨차게 올라가니
조립식 산불감시초소 하나
어디나 마찬가지로 관리가 엉망이다

12:50 560m 봉우리
방목장 철선이 시작 된다
언제 설치했는지 나무마다 철선이 박혀있고
도구만 있으면 철거하고 픈 심정뿐

전망 좋은 능선위에서 잠시 휴식
철선은 능선을 따라 계속되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개발제한구역 세멘트 표지는 아직도
등산로를 따라 일정간격으로 세워져있다

용화산은 서서히 머리 뒤로 밀려나고
고탄리 춘천댐상류가 보이기 시작 한다

13:30 헬기장 585m
풀밭으로 변한 헬기장을 지난다
철선으로 된 울타리가 끝나고
다시 망으로된 울타리가 시작된다

왼쪽은 온통 고사리밭
춘천댐 상류의 호수와 인람리 산세가 포근하게 펼쳐지고
군데군데 채석장이 하얀살을 흉하게 내놓고 버려져있다

13:40 삼각점 565m
처음으로 삼각점을 만난다
잠시 쉬며 지도를 꺼내 방향을 맞추고 위치를 잡는다

낙엽만이 가득한 이 능선은 지루함을 모른다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또 다른 능선과 봉우리
지금 백두대간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

우측으로는 가파른 비탈길이 계속되고
좌측으로는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이어지는 축소판 대간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굽어지고

14:05 헬기장 545m
다시 헬기장. 수청령고개 직전
정비 된지 오래되지 않은 작은 공터는
주위의 나무를 다 베어내 춘천댐 하류가 보인다

잠시 휴식하며 남겨둔 술잔을 비우고
가끔씩 바람이 거세진다. 길은 직진.

평평한 안부에서는 왼쪽으로 꺽어 내려서야 한다
잘 가꾸어진 낙엽송 숲을 지나 잣나무 숲을 헤집고
다시 낙엽송 숲길의 내리막을 내려선다

14:50 묘지
길은 좌측으로 꺽이고 묘지에서 잠시 휴식
다시 묘지 4개를 연속으로 내려가니 우측으로
길이 휘어지고 계곡으로 들어서 내려간다

15:00 서원수련원
잡초가 무성한 묵밭을 지나니 마을
포장도로를 따라 5분정도 가면 서원수련원
이어서 춘천댐 가는 국도

종주한 기쁨과 힘겨움
도로위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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